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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기타

[체코항공] OK191 인천-프라하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기

by TonleSap 2018. 7. 31.

서울/인천 ->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OK191

Airbus Industrie 330-323

Business Class

비행시간 10시간

좌석 8A

이 비행은 탑승 후기가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글로 읽기 전에 영상 한번 시청해주시고 잘 보셨다면 구독 및 좋아요 부탁드릴께요! 항상 감사합니다!

여름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동유럽 여행은 스카이팀 항공사인 체코항공과 함께하였습니다! 체코항공은 2007년인가 8년 마지막 남아 있던 A310을 퇴역한 후 중/단거리 노선만 협동체로 운영하다가, 한국이 동유럽 열풍이 불기 시작해서 그런지 대한항공에서 A330 1대, HL7701을 리스해서 오직 인천 노선만 운항하고 있습니다. 노선 또한 대한항공/체코항공 모두 주 4회이며, KE935편은 OK4191로, OK191편은 KE5935편으로 전부 다 코드쉐어가 걸려 있습니다.

C카운터 오른쪽은 공사 중이더군요. 아마 아시아나쪽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가 들어설 자리 같습니다.

어차피 이코노미 탑승을 하더라도 델타 골드이기 때문에 여길 이용할 수 있지만, 이번 또한 비즈니스 탑승이기 때문에 SKY PRIORITY 카운터로 갑니다!

... 하지만 여기서 공항은 '보안 구역' 이라며 사진 촬영을 제지 당합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만 약 60번, 해외 공항까지 합치면 100번 넘게 왔으니 체크인 카운터가 보안 구역이라며 촬영을 제지당한 적은 처음이네요. 당연히 활주로라던지 격납고 등의 촬영을 제지하는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방송이나 블로그 포스트에서도 항상 나오는 체크인 카운터를 촬영하는게 정말 제지당할 사안인지 궁금합니다. (당연히, 직원 얼굴은 나오지 않게 촬영하였습니다...)

체코항공은 탑승동에서 탑승을 하기 때문에 탑승동 칼라운지로 왔습니다! 여긴 처음 와봅니다.

칼라운지


내부는 요렇게! 

음식은 당연히 기대하지 않습니다. 항상 나오는 소시지 볶음 같은게 또 나오네요 ㅎ

소시지 야채 볶음

볶음밥. 아시아나 단골 메뉴이기도 하지요 ㅎ

준비중... 이라는 괴상한 이름의 음식도 보입니다. 중식 요리 같아서 먹어 봤는데 아무 맛도 안나고 먹은 것 같지도 않던데, 요건 도대체 뭘까요? (공기를 먹었으니깐 그렇지)

사라다 바

대한항공의 가상 787-8 모형입니다. 실제로 도입 됬으면 A330-200의 자리를 차지했을텐데 전부 다 789로 바꿨지요 ㅠ

그래도 일단 뭘 먹긴 먹고..

게이트 107번

원래 HL7701, 현재 OK-YBA로 뛰고 있는, 체코항공의 유일한 와이드바디이자 유일한 장거리 항공기인 A330-323! 체코항공 도장 나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스카이 프라이어러티의 빨간맛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습니다.

빨간맛 궁금해 허니 타면 더욱 점점 편안한 스카이 프라이어러티~ 공항 빨간 표지판 찾아봐 baby~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줄안서는 그 맛

이 사진을 찍는데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아까전에랑 다른 직원들이었는데, 보안 구역이라면서 사진 촬영이 또 안된다고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지금까지 찍은 사진들 다 보여드렸더니, 얼굴이 나오던 안나오던, 바깥 시설물 (활주로 등) 공항 전체는 보안 구역이라 전 구역이 촬영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지우라는 말은 안하셨네요. 보니깐 대한항공 직원들이 체크인이라던지 보딩 업무를 수행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대한항공 탈때는 한번도 이런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중국 별의별 공항에서, 대한항공 탈때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체코항공 내부 방침이려나요? 하여튼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소리라 궁금합니다;;

항상 여기로 들어가는 기분은 굳~

충격 #3.

대한항공에서 가져온 기재라, 대한항공의 청자색 시트를 안바꾸고 그대로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블로그 후기에도 이렇게 나오기도 했고요) 얼마 전에 시트를 대대적으로 바꾸었나 봅니다! 이 비행기 오래 쓸려나봐요 ㅎㅎ


충격 #4. 승무원 태도

승무원 분들이 너무너무 스윗하십니다 ㅠ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해주시고 진짜 수시로 캐빈을 계속 계속 돌면서 필요한거 없는지 여쭤 보십니다. 그걸 떠나서 승객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스윗하고 친절해서 새삼 놀랐습니다. 사실 좌석 자체는 별로 특별한게 없는데, 서비스랑 승무원들 덕분에 정말 만족스런 비행이었습니다 ㅠㅠ

제 좌석인 8A! 옆좌석에는 동생에 앉았습니다.

... 그러나 좌석 자체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그대로라 완전 풀플랫은 아닙니다. (물론 한 175도 정도는 됩니다!) 그래도 요즘 나오는 리버스 헤링본이나 스태거드처럼 발 공간이 좁지는 않습니다!

비즈 탑승시 탑승교 2개를 동시에 볼 수 있죠~

삼각형 체코항공 로고 모양의 어매니티킷. 의외로 귀엽습니다!

비즈니스 맞나? 를 의심하게 만드는 헤드폰... ㅠㅠ

장거리 비행 필수품 슬리퍼!

기종인증

웰컴 드링크로 스파클링 와인과 양념 아몬드를 받습니다.

푹신푹신 베개

충격 포인트 #5. 담요

너무 얇았습니다 ㅠㅠㅠ 그나마 비즈니스 캐빈은 따뜻했으나 이코노미 캐빈은 많이 춥더라고요.... 이거 한장 가지고 해결이 되는지가 의문입니다.... 


비행기 침구류의 레전드는 바로! 델타 원 비즈니스클래스의 웨스틴 헤븐리 (웨스틴 호텔에서 쓰는 그 침구류) 와 ANA 일등석 입니다. ANA 일등석은 심지어 매트리스까지 깔아줘서.... 내가 비행기에 있는지 호텔에 있는지 의심하게 만들어 주지요 ㅠㅠ 진짜 ANA은 나중에라도 한번 꼭 다시 타볼겁니다..

역시 어디서 많이 보던... 이것?!

다소 지루한 체코항공의 안전 비디오. 브금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아래에서 시청 가능!


택싱 후 이륙합니다!

따뜻한 물수건. 역시 그릇에 담아서 안주네요.

얘내는 특이하게 비즈니스에서 아뮤즈 부쉬를 주더라고요! 오리 가슴살 꼬치였는데 비즈니스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기는 신선했습니다 ㅎㅎ

애피타이저와 샐러드

애피타이저로는 참치 다다끼가 나왔는데, 참치 애호가로써 넘 맛있었습니다. 파프리카 샐러드랑 같이 먹으니깐 맛있더라고요 ㅎㅎ

한조각만 더 있었으면

샐러드

빵. 빵은 사실 OK190 복귀편이 레전드였습니다.

비행기에 탔는데 한식이 비빔밥이 아니다=먹어라 라는 말이겠죠?? 외항사에서 무려 불고기를 준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결과는 대성공!

보통 양식을 시키면 수프를 샐러드와 함께, 혹은 샐러드와 메인 코스 전에 주는데, 한식 특성상 밥을 먹으며 국을 떠먹기 때문에 밥과 같이 줬습니다. 이런 조그만 센스에 항상 놀랍니다~!

별로 달지 않아 더욱 좋았던 불고기. 이미 양념이 되어 있을텐데 양념이 또 따로 있네요 ㅎㅎ

식후 과일,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았으면 여기서 끝났겠죠. 하지만...

디저트~! 이거 때문에 외항사 탑니다 ㅠㅠ 원래 레몬 무스랑 아이스크림 중에 고르는 거지만 둘다 줄수 있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Of Course~ 하십니다!

아이스크림은 투게더에서 퍼서 주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자세한 정보는 위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의자를 180도 눕히고 본격적으로 잡니다.

자다 깨보니 구름이 뭉실뭉실~

중간 간식인 컵라면도 맛있게 먹습니다! 아쉽지만 국적기급 라면을 기대하면 안되죠~ ㅠ 

요 컵라면 먹으면서, 승무원께 혹시 이 비행기의 내부 혹은 공항 체크인 카운터 등 내부 시설을 촬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냐고 여쭤어 봤습니다. 본인은 그런 소리는 못들어 봤답니다. 혹시 그러한 것과 비슷한 내부 규정이 있냐고도 여쭈어 봤는데, 못들어 보셨답니다. 아직도 아까전 일이 어떻게 되었던 것인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태로 다시 누워서 잡니다.

한 1시간 더 자니깐 아침 식사를 줍니다. 아침 식사는 따뜻한 요리와 차가운 요리가 있었는데, 저는 차가운 요리를 골랐습니다. 돼지고기 테린이라고, 약간 돼지고기 다짐 같은 요리었습니다.

좀 낯설긴 했지만 먹을 만 했습니다^^

아직도 저 치즈는 잘... 못먹겠습니다

갓 구운 향이 솔솔 나는 바게트~

동생이 시킨 프리타타입니다. 계란찜 같은 요리라고 보심 되요

커뮤터라는 영화를 보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가 나네요 ㅋㅋ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도 보이고요..

This is the train to, Southeast!

Stand clear of the closing doors please!

As you leave the train, please watch the gap between the train and the platform.

삐삐삐삐 (문닫히는소리)

뭔가 동유럽 스러운 풍경이 나오더니 프라하 바츨라프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오랫만은 아니지만, 아시아의 발전된 고층 빌딩숲만 다니다가 이런 경치를 보니 너무 아름답고 좋네요 ㅎㅎ


제가 2011년경 프라하 국제공항에 올때는 (그때는 KE935, B77E로 왔습니다) 루지네 공항이었는데, 체코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극작가이자, 민주주의 열사이자 운동가이신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이 서거하시면서 공항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네요.

... 그러나 엔터테인먼트는 아직 대한항공 소프트웨어입니다. 아마 시트는 바꿔도 이건 안바꿀것 같네요.

프라하에 하도 한국 분들이 많이 오신것도 있고, 대한항공이 얼마 전까지 체코항공의 1대 주주이어서 공항에 한국어가 여기저기 적혀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체코는 호감이 가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물론 프레스티지 슬리퍼 가지고 불평하면 절대 안됩니다만, 시트나 비행기 자체는 델타 원 스위트나 Qsuite처럼 최근 트렌드 답지 않게 삐까뻔쩍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올해 3월 것으로 볼 영화도 거의 없었고요. 그런데도 이번 비행은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승무원들의 정말 완벽하고 달콤한 서비스와, 식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완전한 풀코스 식사 (그리고 괜찮은 한식) 와 정말 친절한 서비스의 조화에다가 저렴한 가격대까지. 동유럽 여행시 체코항공은 정말 괜찮은 옵션 같습니다.

(물론 본인은 에티하드 마일로 발권하였습니다 ㅋㅋㅋ)


+어떤 분이 이 사안에 대해서 인천공항공사한테 직접 문의한 사항이 있는데, 랜드사이드 및 에어사이드 (출국심사 및 보안검색 후) 에서의 기념목적 촬영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과도한 촬영 행위라면 충분히 제지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촬영 행위가 과도하게 보안 사항을 침해하면 당연히 제지받아야 하지요. 그러나 DSLR에 플래쉬 장착한것도 아닌 조그만 소니 미러리스를 이용해, 혼자서, 아무런 장치 (삼각대, 외부플래쉬 등등) 없이, 제 자리에 서서, 공항 표지판 및 카운터 사진 5장을 촬영하는 것이 "과도하며" "보안상 위해요소" 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진짜 그렇다면야, 다음부터 촬영하지 못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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