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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대한항공

[대한항공] KE037 인천-시카고 B777-300ER 일등석 탑승기

by TonleSap 2020. 7. 20.

서울/인천 (ICN) -> 시카고/오헤어 (ORD)

KE 037

Boeing 777-3B5 (ER)

First Class (일등석)

비행시간 13시간 00분

좌석 01A

해당 비행편에 대한 리뷰는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작년에 탑승한 비행입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로 들어가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일등석 체크인 라운지로 (무려 4일만에.. ㄷㄷ) 들어갑니다!

대한항공 일등석 체크인 라운지. 가많이 앉아 있으면 직원분께서 오셔서 모든 수속 절차를 밟아 주십니다.

그리고 받는 토마토주스 한잔!

역시 4일만에 일등석 라운지로 갑니다! 이번에는 마일발권이라 에스코트 서비스가 없어서 아쉽더군요 ㅠ

일등석 라운지 내부. 이번에는 침대형 (?) 의자를 골랐습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저 의자 너무 불편합니다 ㅠㅠ 차라리 수평형 침대를 몇개 설치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구요 ㅎ

라운지 내부

이번에는 이 라운지에서 처음으로! 양식, 오믈렛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한식세트를 주문했는데, 과연 오믈렛은 얼마나 잘할지 궁금했거든요 ㅎㅎ

맛은... 훌륭했습니다! 

마침 안마의자가 있기에 이용해 보았습니다! 물론 이틀전 이용해 보기는 했지만.. 역시 힘이 너무 세더군요 ㅠㅠ (물론 힘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라운지에서는 주문 가능한 단품 메뉴뿐만 아니라 간단한 뷔페또한 세팅이 되어 있는데요, 음식 종류는 그때 그때 달라지는 편입니다. 이 날에는 새우 양송이 구이,

소시지 야채 볶음,

두부선 등이 있었습니다 ㅎ

일등석 라운지에서 본 터미널뷰

탑승 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갑니다.

오늘 시카고까지 데려다 줄 대한항공의 B777-3B5 (ER), HL7203 입니다!

원래 대한항공은 탑승시에 일등석 별도 줄이 없는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지상직 직원분께서 일등석 탑승권을 보더니 줄 맨앞으로 데려가셨습니다 ㅋㅋ

약 10분정도 지연되어 탑승!

탑승!

3일만에 같은 자리에 앉아봅니다 ㅋㅋㅋ

이날 일등석 승객은 저 뿐이었고, 나머지 승객 2분은 조종사 분들이셨습니다~ (그 중 한분은 외국인..)

보잉 777-300ER (277석)에는 코스모스위트 2.0 좌석이 8개 설치되어 있고,

각 좌석은 미닫이 문이 있는 폐쇄형 (closed) 스위트입니다. 오늘의 제 좌석인 01A

뒷줄 (2열) 에는 아무도 앉지 않으셨습니다.

탑승하자마자 샴페인 한잔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장거리 비행이라 그런지 페리에주에 벨에포크 로제 샴페인이 실리더군요!

아몬드.. 도

마카다미아 그립습니다 ㅠ

진짜... 충격과 공포의, 처음 받아보는 어매니티킷 (..)

이걸 바꾼 사람은 정말 짤려야 됩니다 ㅡㅡ

보스 헤드폰

파자마도 받았습니다!

슬리퍼

L2도어가 닫히고 시카고로의 출발을 위해 푸쉬백을 하고 있습니다.

옆에는 (지금은 운항하지 않는 ㅠㅠ) A380이 보이네요~

오늘의 메뉴를 살펴봅니다. 점심 식사와 착륙 전 가벼운 식사가 서빙되며.. 중간 간식도 시켜먹을 수 있습니다!

양식 메뉴

간식류

착륙 전 식사

드디어.. 대망의 한식정찬 메뉴입니다 ㅠ

(사실 이걸 먹을려고 이 비행을 탔죠 ㅎㅎ)

한식 정찬 메뉴

지금은 볼 수 없는 구형 안전비디오..!

새로운 안전비디오도 몇번 보니 적응되더군요 ㅋㅋ

활주로 진입 후

이륙합니다~


바로 식사 서비스가 시작되고, 따뜻한 물수건을 받았습니다.

요새는 핫타월은 안 주는 분위기더군요.. 2주 전 OZ202/201 편을 탑승했는데 일회용 타월이 제공되었습니다.

식전주 서비스 (Amuse Bouche): 망고 레몬 드레싱을 곁들인 게살

게살인데 맛 없을수가 있나요 ㅎㅎ 망고소스까지 퍼펙트했습니다.

테이블이 제대로 세팅 되고..

너무 너무 사랑하는 ❤️ 캐비어!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원래는 아마 한식정찬을 주문하면 제공되지 않는걸로 알고 있지만 특별히 요청하여 받았습니다.

캐비어와

가니쉬..!

특이하게도 양파와 계란 조각들을 탑 형태로 제공하더군요.

대신 저 블리니는 조금 더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

캐비어는 언제나 ❤️❤️입니다.

얼마전에 정식당에서 맛 보았는데... 일등석이 너무 그리웠던 ㅠㅠ

역시나 자개 스푼이 제공되었습니다.

근본이 있는 항공사군요 ㅋㅋㅋ

본격적으로 한식정찬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코스: 작은 삼계탕

말 그대로 '작은' 삼계탕입니다.

조그만한 닭 조각 안에 찰밥과 대추 조각이 박혀 있었습니다.

기발한 발상입니다 ㅋㅋ

다음 코스: 사라다

대한항공은 샐러드 카트에서 원하는 재료를 고를 수 있으니 참 좋죠 ㅎㅎ

역시 싫어하는 앤쵸비는 빼고..

한식정찬 메인을 위한 반찬들이 하나 하나씩 세팅되고 있습니다!

국을 제외한 메인요리들이 세팅 되었습니다.

가짓수는 정말 많습니다.. ㄷㄷ

흰쌀밥

농어 전유어찜이라는데.. 뭐 그냥 생선전입니다. (제사상에서 맛볼 수 있는 딱 그맛!)

좀 느끼하고 별로였어요 ㅠ

다른 메인 요리인 매운맛 사태 전복찜.

돼지고기 사태와 전복을 쪄서 맵게 양념한 요리입니다.

음... 역시나 느끼하고.. 고등학교 급식에서 맛본 그 양념맛..? (물론 그때는 전복은 안나왔죠 ㅋㅋ)

약간 칼칼하고.. 그런 맛을 기대한 제가 잘못입니다 ㅠ

국까지 나왔습니다!

비행기에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참 후덜덜합니다 ㅋㅋ

(다만 3달 후 탄 아시아나 쇠갈비 쌈상 정식은... 진짜 더 후덜덜한 ㅠㅠ 아시아나 일등석 언젠가는 부활했으면..)

위에서 촬영한 사진

역시 대국민 공통 반찬 김

'고스트 블럭' 이라는 레드와인 한잔도 받았습니다.

여러가지 나물반찬도 있고

저 장조림이 상당히 신기하더군요.

메추리알 위에다가 쇠고기로 옷을 입혀놨습니다 ㅋㅋ

상당히 신기한 요리라 좀 놀랐습니다.

호박잎 우렁 된장국

전형적인 된장국입니다 ㅋㅋ

역시 인증샷도 한방 찍어야겠죠?

식후 치즈와 과일 코스

좋아하는 오렌지는 특별히 두개 부탁드렸습니다 😅

치즈

아시아나였으면 아이스 와인이랑 같이 먹었을텐데 아쉽게도 해당 편에는 디저트/아이스 와인이 실리지 않았네요.. (아마 A380비행에서만 실리는 걸로 압니다)

요 치즈는 처음에는 잘 못 먹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더군요..?

과일

한식 디저트! 단호박 양갱입니다.

적당히 달고 맛있었습니다.

대한항공만의 특별템! 5미자 차입니다.

일부 느끼한 요리들 때문에 더부룩한 배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느낌이었네요~

스위트 도어를 닫아봅니다.

물론 위에서 보면 다 보이기야 하지만 그래도 엄청난 프라이버시를 자랑합니다.

화장실로 가서 파자마로 갈아입고 오니 이부자리가 펴져 있었습니다.

확실히 눕는 감이 아예 다르니 일등석에서의 매트리스 패드의 유무가 상당히 중요한것 같습니다.

스위트 안

영화를 한편 보다가 잠깐 잠들어 봅니다.

이륙 약 6시간 후.. 해가 거의 진 상태

배가 고파서 라면 한 그릇을 시켜 보았습니다!

(배경에 있는 영화는.. '내안의 그놈' 이라는 매우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ㅋㅋ 영화관에서 보고 기내에서 다시 보네요..)


이번 라면은... 진짜 진짜 맛있었습니다.

보통 기내에서 라면을 맛보면 면발이 대부분 불어 있는데, 이번 면은 진짜 극강의 꼬들꼬들함을 자랑했습니다 ㅠㅠ

어떻게 하셨는지는 몰라도 진짜 기내에서 맛본 라면 중 원탑이라 내리자마자 칭송레터 써 드렸네요.

역시 붓엇국 베이스라 시원하기도 하고요~

반찬으로는 무채와 오이지가 제공되었고,

대한항공의 시그니쳐 쿠키도 받았습니다!

(별 상관은 없지만 얼마전에 KTX 특실 간식에서 쿠키가 빠졌죠...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ㅠㅠ)

라면을 먹고 한 4시간정도 잤나.. 착륙 전 간단한 식사가 제공됩니다. 우선 따뜻한 물수건을 받고,

착륙 전 식사로는 동치미 국수와 수원갈비를 받았습니다.

이 수원갈비가 진짜 ㄹㅇ '핵' 꿀맛이더군요.. 사실 이번 비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음식 탑2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라면!)

간도 너무 잘 되어있고 고기의 두께도 너무 알맞아 앞으로도 정말 다시 기내에서 맛보고 싶은 갈비입니다. 듣기로는 제동한우로 만들었다는 말이 있더군요?

반찬

역시.. 동치미 국수는 듣던대로 맛이 없었구요..

식사 후, 테이블이 정리되고 착륙 준비를 하며 사무장님께서 오셔서 대한항공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접근 후

착륙!

시카고 착륙 후... 시내로 이동하여

시카고 피자도 맛보고

밀레니엄 파크도 가보고

이 사진...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ㅠ

전망대까지 가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타본 대한항공 장거리 일등석... 서비스는 역시 국적기인만큼 매우 좋았습니다.

좌석도 편안하고, 친절한 서비스에다가 푹신한 베딩까지.. 13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네요 ㅠ

대신... 한식정찬을 기대하고 간 만큼 ㅎㅎ 사실 조금 실망했습니다 ㅠ 일단 반찬이나 요리의 가짓수는 많았는데, 각 요리 하나하나가 그리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오히려 느끼하기까지 했네요 ㅠ

대신 캐비어를 서빙한 점은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제발 그놈의 푸아그라좀 그만 주고 캐비어를 줬으면 좋겠네요 ㅎㅎ

앞으로.. 대한항공의 장거리 일등석을 언제 타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빨리 끝나야 할텐데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내년초 예약한 시드니행 A380 일등석은 심지어 유상발권이었는데도 프레스티지로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ㅠㅠ (상담원 왈  - 재운영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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