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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대한항공

[대한항공] KE643 인천-싱가포르 B747-8 일등석 탑승기

by TonleSap 2018. 8. 19.
서울/인천 -> 싱가포르 창이
KE643
Boeing 747-8B5 Intercontinental
First Class (일등석)
비행시간 6시간 20분
좌석 02A

결론: 좌석, 식사, 서비스 할것 없이 모두 완벽했던 비행, 토종닭 백숙은 레전드 of 레전드


해당 항공편의 탑승 후기는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더욱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거나 아래 글 다 읽기 귀찮으시면 위 영상을 시청해 주세요. (참고로 이번 탑승기는 굉장히 깁니다. 스압주의!) 잘 보셨다면 구독 및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올해의 마지막 일등석 (퍼스트 클래스) 비행 그리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여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옵니다. 사실 저번 인천-삿포로 B747-400 프레스티지 클래스 비행 때 제2여객터미널로 오긴 했지만 그때는 홍콩에서 전 구간 탑승권을 받았기에 이번이 첫 프리미엄 체크인 경험입니다!

대한항공의 A카운터는 프리미엄 체크인 구역으로, 일등석, 프레스티지석 및 SKY PRIORITY 대상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만 이용 가능합니다!

프리미엄 체크인

입구에 직원이 대기하고 계시는데, 탑승 클래스를 말씀 드리면 들여보내 주십니다. 비즈니스 (프레스티지) 클래스 탑승 시에는 아래 보이는

다소 일반 체크인 카운터 같아보이는 (?) 프레스티지 체크인 카운터로 가면 되고,

일등석 탑승 시에는 직원의 에스코트를 받아 위에 보이는 일등석 체크인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하게 됩니다.

별로 특별한 것은 없고, 미니 카페처럼 생긴 이 공간에서 직원께 여권 및 위탁할 가방을 드리면

(사진에는 없지만) 원하는 음료와 함께 보딩패스, 여권 및 수화물 태그를 주십니다! 결국 앉아서 기다리면 자동으로 체크인이 되어 오는 셈이죠 ㅎ


사실 음료 다 마시기도 전에 체크인이 끝나버려서, 여기서 쉴 틈도 없습니다 ㅋㅋ

결국 도입되지 않은 패스트 트랙 덕분에 모든 승객과 함께 보안검색을 거치고 (근데 2터미널이라 그런지 별로 안걸렸네요 ㅋㅋ)

오로지 일등석 탑승객만을 위한 대한항공 일등석 라운지로 향합니다! 원래는 상위 티어였으면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용 시 일등석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2터미널로 이사오면서 그러한 혜택도 댕강 되었죠 ㅠㅠ

내가 이런데를 들어가 보다니 라는 생각을 연신 하며 라운지로 갑니다!


라운지 자체는 별로 크지 않고 들어가면 이렇게 물건 보관함이 있으며, (이건 루프트한자 세내터 라운지에도 있었네요 ㅋㅋ) 우선 식사 먼저 보겠습니다!

뷔페야 뭐 당연히 있는거고... 그래도 프레스티지 라운지의 뻔한 4종류보다는 먹을 것이 많았습니다^^ 이제야 식당 느낌이 나더군요.

샐러드 바


그리고 일등석 라운지에 들어가면 직원이 항시 대기하고 있다가 태블릿으로 식사 주문을 받습니다. 아침에는 한식 반상 및 컨티넨탈 브렉퍼스트, 제가 갔던 점심에는 소고기 스테이크, 생선 요리, 그리고 소바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메뉴 혹은 주문 과정은 위 영상에 잘 나와 있습니다. 뭐 엄청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뭐 ANA의 누들바라던지...) '그나마' 옛날 라운지보단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갈길이 멀다

ANA의 일등석 스위트 라운지처럼 개별 공간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름 프라이빗하고 편해 보이지만... 저 의자들이 다 문제입니다. 위에 보이는 의자는 저 자세 고정이고 눕혀지지도 않습니다 ㅠㅠ


라운지 전경

몽골리안 비프랑 볶음밥 조금 가져와서 먹다가...

주문한 비프 따리아따 (스테이크) 가 나왔습니다! 굽기도 적당하고 맛있더군요 ㅎ


또 일등석 라운지의 최대 장점인 하겐다즈가 무제한!

저 의자도 편해 보이는데.... 머리를 기댈 공간도 부족하고 그래서 눕기는 어렵더라고요 ㅠㅠ


저 의자에서 바깥 구경 조금 더 하다가!

라운지 전경을 촬영하고 나갑니다.

로보트 카페라고 로봇이 커피를 딜리버리해주는? 시스템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가장 마지막으로 생산된 여객용 B747 기종인 HL7644입니다... 개인적으로 747 기종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ㅠㅠ

그러고 보니 대한항공의 B747-8 기종은 일반석, 비즈니스 (프레스티지) 그리고 일등석 모두 타본 셈이 되는군요!

당연히! 빨간맛을 선사해 주시는 SKY PRIORITY 줄로 가고요!

234번 게이트에서 탑승을 합니다!

역시 이 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언제나 기분좋은 일입니다 ㅎ

승무원 3분의 안내를 받으며 B748의 앞쪽에 있는 6석의 일등석 중 제 자리인 2A로 갑니다.

2A

코스모 스위트 2.0으로 개별 풀 사이즈 스위트 도어가 장착되어 있어 극강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좌석입니다! 아직 B777-300ER 일부 및 B748에만 달려 있죠 ㅠㅠ 저번에 탑승해본 아시아나항공 A380의 '오즈 퍼스트 스위트' 와 구성은 비슷하면서도 느낌은 완전 다릅니다!

역시 자리 자체도 엄청나게 크네요.. ㄷㄷ

다만 화면 크기 만큼은 아시아나 A380 일등석의 32인치만큼은 안됩니다 ㅋㅋ


기종인증!

어매니티로는 슬리퍼와

보스 헤드폰

되게 큰 다비 어매니티 킷 등이 있습니다!

간단한 좌석 컨트롤러와

6시간 비행인데도 일등석이라 그런지 파자마를 제공합니다만... 뭔가 ANA처럼 세련되지는 못하고 흔히 말하는 죄수복 같습니다 ㅠㅠ

수납 공간 또한 엄청나고


무드 라이트가 있어서 운치도 있고 좋네요^^ 작업하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거대한 좌석

...하지만 엔터테인먼트는 꾸집니다... 어떻게 한국 영화가 이렇게 없을 수가 ㅠㅠ


웰컴 드링크로 오렌지 주스와 문제의 마카다미아를 받습니다. 역시나 맛있습니다 :)

뭐 언제나 항상 보던 안전비디오가 나오고


보통 대한항공은 한국어 음성만 틀어주던데, 이번 비행에서는 14년 대한항공 인생 최초로 영어 음성을 틀어 주었습니다... ㄷㄷ (영상에서 확인 가능!)



33L에 진입하고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따뜻한 물수건. 일등석에서도 트레이에 안주네요 ㅠ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 시간이 다가와 엄청 큰 식탁을 펼칩니다!

식전주 서비스 (아뮤즈 부쉬): 토마토 소스의 새우 요리

새우 두마리와 토마토 소스가 나왔는데 비린내도 안나고 두마리 다 넘넘 맛있었네요~

토마토 소스가 살짝 매콤해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료로는 구아바 주스!

애피타이저: 토마토 테린을 곁들인 킹크랩 (대게) 살

평소에 게는 비싸서 자주 먹지 못하는데 진짜로 엄청나게 통통한 대게살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 소스까지 맛있어서 싹싹 긁어 먹었네요 ㅠㅠ


빵 또한 3종류가 있는데, 다 부탁드려 보았습니다 :)


통통하게 오른 킹크랩살!


빵은 유기농 올리브 빵, 꽃빵 그리고 마늘빵이 있었습니다.

수프: 브로콜리 크림 수프

개인적으로 국류 (수프) 를 좋아하는지라 비행기에서 나오면 맛있게 다 먹습니다 ㅎㅎ

샐러드: 유기농 야채 샐러드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곁들여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제동 토종닭 백숙" 이 나왔습니다.

대한항공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제주도의 제동목장에서 키운 닭을 이용하여 닭백숙 요리를 만들고, 거기에 찬밥과 각종 반찬을 곁들였습니다!

정말 일등석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식 기내식의 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도 비싸서 먹지 못하던 닭백숙을 상공 3만 6천피트에서 먹을 수 있다니 정말 믿겨지지가 않네요.

찰 은행밥, 고추장, 파, 소금, 오이지, 마늘, 그리고 고추와 오이가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진짜 전문 식당 못지 않네요.. ㅎㅎ

하지만 닭백숙 기내식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니.... 바로 젓가락으로 먹기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ㅠㅠ 닭 자체도 잘 발라지는 편이 아니라 마치 후라이드 치킨을 발라 먹는 느낌이 들 법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누구입니까 ㅎㅎ 닭은 손으로 잡고 뜯어먹는 맛 아닐까요? 643편에 닭백숙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집에서 미리 비닐장갑을 챙겨 갔습니다.

열심히 닭을 해체하고 난 후 결국 닭백숙은 잘 먹게 발라진 삼계탕이 되었습니다 ㅎㅎ

맛있는 닭국과...

이번 비행의 전리품 (?) 수북히 쌓인 닭뼈


승무원 분께서 웃으시면서 본인 승무원 생활동안 이런 승객은 처음 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ㅎㅎ


또한 중간에 터뷸런스가 조금 있었는데 승무원분이 그것을 가지고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전혀 항공사 및 승무원 잘못이 아닌데도요. 이것 때문에 좀 감동 받았습니다 ㅎㅎ

이런데 앉으면 인증샷 하나 정도는 찍어 줘야죠? ㅋㅋ

후식으로는! 드디어 대한항공 최소로 아이스크림과 과일을 받았습니다.

하겐다즈 녹차맛인데 되게 맛있더라고요 ㅎ

죄수복 파자마로 갈아입고 왔더니 턴다운 서비스로 이불을 깔아 주셨습니다!

역시 2파트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니 100%는 아니지만 프라이버시 보장도 잘 되고요!

지하철 문 닫히는 동영상은 찍는데 왜 비행기 문 닫히는 동영상은 안찍냐? 하는 분들이 계셔서 스위트 도어 닫는 영상을 찍었습니다~

강동원씨가 나온 골든슬럼버라는 영화를 보기는 합니다... 만 좀 인기 있었던 영화좀 넣어줬으면.... 대한항공 엔터테인먼트는 볼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ㅠㅠ

살짝 자고 일어났더니 두번째 식사 (간식) 시간이 되어서 쇠고기 국수를 시켜봅니다! 원래는 시원한 북어 국물의 대한항공표 라면을 먹을려고 했으나 승무원 분께서 이걸 더 추천하셔서 이걸 먹었네요!

살짝 매콤한 향의 쇠고기 육수가 국수와 어우러져 맛있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내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6시간의 정말 짧았던 비행을 마무리...


사실 747-8 기종의 기내 투어를 진행하였으나 사진 대신 영상으로 촬영하여 위 동영상에 일반석, 비즈니스석 (1층 및 2층) 및 일등석 모두 나와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머라이언상 사진입니다! 여기 오면 누구나 찍는 사진이죠 ㅎㅎ 저 호텔도 경치가 끝내줘서 싱가포르에 오면 무조건! 가보라고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좌석, 식사, 서비스 모두 너무너무 완벽했던 올해의 4편의 일등석 비행 중 마지막인 비행이었습니다. 물론 엔터테인먼트가 조금 부실하긴 했지만, (이 점은 KE808편 일등석 비행에서도 지적하였습니다) 정말로 그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완벽해 6시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먹기 힘든 점을 제외하고는 제동 토종닭 백숙은 정말로 쌈밥, 떡갈비와 어울러 한식 기내식의 레전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체크인 라운지 등 제2여객티머널의 업그레이드된 시설이 경험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 주었습니다. 물론 비즈니스석도 좋지만 비즈니스석과 일반석이 넘사벽인 만큼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차이도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좌석, 식사, 서비스 할것 없이 모두 완벽했던 비행, 토종닭 백숙은 레전드 of 레전드


다른 일등석 탑승기는 아래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ANA "퍼스트 스퀘어" 하네다-프랑크푸르트 (B777-300ER)

아시아나 "퍼스트 스위트" 프랑크푸르트-인천 (A380-800)

대한항공 "일등석 슬리퍼" 서안-인천 (A3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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