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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기타

[루프트한자] LH411 뉴욕JFK-뮌헨 A340-600 일등석 탑승기

by TonleSap 2020. 7. 27.

뉴욕JFK (JFK) -> 뮌헨 프란츠 요제프 슈트라우스 (MUC)

LH 411

Airbus Industrie A340-642

First Class (일등석)

비행시간 07시간 55분

좌석 01A


세상에서 가장 한결같은 (consistent) 한 일등석을 꼽으라면, 저는 무조건 루프트한자 일등석을 선택할 것입니다. 짧은 대서양 횡단 노선을 타던, 긴 홍콩발 노선을 타던 항상 국자로 퍼주는 캐비어와 빨간 장미로 대표되는 훌륭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기내 내외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이 한결같고 훌륭한 서비스는 COVID-19로 인해 출발하는 해당 노선의 마지막 비행에서도, 한결같이 제공되었습니다.

*현재 뉴욕JFK발 뮌헨행 LH411편은 COVID-19로 인해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뉴욕 JFK 국제공항. 루프트한자 그룹의 일등석 체크인 카운터입니다. 스위스 국제항공/오스트리아항공 등 루프트한자 그룹의 항공사를 탑승할 경우 여기에서 모두 체크인 할 수 있는데, 왜 일등석을 운영하는 스위스 국제항공 대신 일등석을 운영하지도 않는 오스트리아 항공을 넣어 놨는지는 의문입니다 ㅎ

일등석 체크인 카운터. 여권을 제시하자 체크인은 정말 신속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날 탑승한 뉴욕JFK발 뮌헨행 LH411편은 미국의 유럽발 여행객 입국 제한으로 인해, 이날을 기점으로 무기한 운휴 상태에 들어갔고, 현재도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이 항공편이 해당 노선의 마지막 항공편이었던 것입니다.


체크인 후, 전담 직원께서 라운지까지 에스코트 해 주셨습니다. 이 날 미국을 뜨려는 승객들이 많아 뉴욕 JFK 국제공항의 보안검색 대기시간은 최대 50분까지 올라갔지만 에스코트 서비스로 인하여 모든 줄을 제치고 라운지 입구까지 5분컷이 가능했습니다. 줄을 선 승객분들께 살짝 죄송한 마음이 들면서도 아웃스테이션에서도 이러한 한결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루프트한자에게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뉴욕 JFK 국제공항의 루프트한자 라운지!

이 라운지는 전세계에서 '외국' 공항에 루프트한자 일등석 라운지가 운영되고 있는 유일무이한 라운지이기도 합니다. 보통의 외국 루프트한자 라운지는 비즈니스 라운지 - Senator 라운지의 2클래스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이 Senator 라운지가 사실상 루프트한자의 상위 티어인 'Senator'을 위한 라운지이기 때문에 일등석 라운지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애초부터 스얼골드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ㅋㅋㅋ) 따라서 보통 루프트한자 일등석을 탑승하는데 일등석 라운지가 없는 공항에서 출발한다면 일등석 전용 좌석을 확보하거나, 혹은 전담 직원을 배치시켜 주는 등의 소소한 배려를 해 주고 있습니다.


이 라운지는 3층형 구조로 되어 있는데 - 1층에는 비즈니스 라운지가, 2층에는 Senator 라운지가, 그리고 3층에는 일등석 라운지가 있습니다. 일등석 라운지로 들어가려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면 되는데, 엘리베이터 탑승 시 직원분께서 카드를 인식시켜야지 버튼이 눌러집니다.. ㄷㄷ

이 라운지 역시 일등석 라운지이기 때문에 스타 얼라이언스 일등석으로는 입장이 불가하고, 루프트한자/스위스 일등석을 이용하거나 루프트한자의 Hon Circle등급을 따야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등석 라운지 리셉션! 어차피 여기에 들어가려면 직원의 동행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데스크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리셉션 데스크. 그리고...

역시~ 일등석 터미널/라운지에 있는 방명록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한개 써줘야겠죠..?

빨리 종식되었으면 ㅠㅠ

라운지에 들어가면 요렇게 생긴 대기 공간과,

각종 주류가 전시된 바

저같은 알콜 귀요미 (알쓰) 를 위한 탄산음료 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생수인 피지워터도 있네요 ❤️)

또다른 와인바

양주 바

간단한 뷔페

빵 종류

또다른 와인바 (..)

디저트 뷔페가 있습니다!

일등석 라운지에서 보이는 Senator 라운지

본격적인 다이닝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이나 뮌헨 공항에 있는 일등석 라운지처럼 단품 요리를 시켜먹을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공간은 'Wining & Dining' 이라고 불립니다.

제 자리

일단 가볍게 탄산수 한잔을 마시고,

어차피 비행기에서 포식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 라운지에서는 조금만 먹기로 합니다.

우선 '오늘의 셰프 스페셜' 인 만두 요리를 받았습니다.

그냥 전형적인 핑거푸드로 간장에 물만두 하나..!

다음 코스로는 연어 비트 수프를 시켰습니다.

양이 살짝 많기는 했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비트 수프만 계속 먹을 경우 맛이 달아 물릴수가 있는데, 중간에 있는 연어가 그 물림을 방지해 주었습니다!

디저트로는 라바 케익과 아이스크림!

물론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의 일등석 터미널에 비할 바는 못되었지만 해외 공항에 이정도의 라운지라니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확실히 뉴욕JFK 국제공항이 중요한 허브임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날 이후로, 최소 1달동안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루프트한자 항공편이 아예 없었습니다..! 즉, 이 라운지도 최소한 한달 동안은 문을 닫게 생겼다는 말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승객 한명 한명을 케어해 주고, 끝까지 고퀄리티 음식을 만들어 주신 라운지 및 지상직원분들께 찬사를 보냅니다.

라운지에서 나와 보니 이미 탑승은 시작되어 있었고, 비행기만 찍고 탑승해 봅니다. 오늘 뮌헨까지 데려다 줄 비행기는 루프트한자의 A340-642로, 지난번에도 한번 타본 경험이 있습니다.


Hon Circle/일등석 줄로 들어가, L2도어로 들어가

비즈니스석 섹션을 지나니..

8석의 오픈 스위트형 일등석이 보입니다!

역시 오늘의 제 좌석은 01A입니다 ㅋㅋ

착석하자마자 바로 승무원 분께서 요셔서 본인을 소개하시고, 환영 인사와 함께 샴페인 한 잔과 넛츠를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조금 주셨지만 나중에 오셔서 엄청나게 따라 주셨습니다 ㅋㅋ

모둠 견과류

일등석 캐빈

객실 앞의 'Lufthansa First Class' 로고가 인상적입니다 ㅋㅋ

23인치의, 그냥 중간 크기의 모니터와 루프트한자의 시그니처 장미가 보입니다!

이날은 8석 중 4석이 찼고, 게다가
O  OO  O

O  OO  O

의 구조 중 창가 자리만 찼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승무원 분들은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셨습니다)

리모와 어매니티킷은 사랑입니다 ❤️

이것도 좋지만 캐리어를 사야되는데.. ㅎㅎ

역시 푹신푹신한 루프트한자 일등석 슬리퍼와

파자마 또한 받았습니다.

기종인증

푸쉬백이 시작되고 안전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시그니처 장미

전세계에서 루프트한자의 A340-600에만 있는 지하 화장실 옵션.. 에 대한 안내도 나옵니다. 자세한 사진은 아래에서!

해당 공간에는 최대 10명만 들어갈수 있고,

계단에서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두루미

택싱 중 사무장님께서 오셔서 인사를 하고, 비행 중 사용이 가능한 와이파이 바우처를 주고 가셨습니다. 진짜 무제한으로, 비행 내내 데이터 캡 없이 이용이 가능한 바우처로 비행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택싱 중.. 브뤼셀 항공의 A330을 지나쳐 가고.. (테일이 무도색이네요..?)

에어프랑스의 772도 지나쳐 갑니다. 이녀석은 La Premiere이 없겠네요 ㅋㅋ

Norwegian 789

OS 763

택싱 중... 활주로에서 비행기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ㅋㅋㅋ 젯블루항공의 헝공기들입니다.


기내에 환하게 비치고 있는 석양.. 넘 아름답습니다 ㅠ

활주로 정렬 후

뉴욕 JFK 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해안가

뉴욕 JFK 국제공항 전경

역시 엄청 큽니다 ㄷㄷ

아름다운 석양...

비행의 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늘에서 보는 석양은 그 어느 것보다도 아름답죠..

비행기를 자주 탈 수 없는 현 시국이 안타깝기만 하네요.

식사 서비스가 시작되고.. 우선 따뜻한 물수건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접시 위에..!)

식전주로는 샴페인 한잔 그리고 오렌지 주스를 받았습니다.

셀프 미모사 각입니다 ㅋㅋ

아뮤즈 부슈로 할리피뇨를 곁들인 로스트 비프 요리가 나왔습니다.

살짝 느끼할수 있는 크림 소스를 할리피뇨가 잡아주는, 그러한 조화가 퍼펙트한 요리였습니다.

정식 식사 서비스를 위해 식탁보가 깔리고..

이번에는 드디어..! 후추와 소금통의 루프트한자 로고가 저를 향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이번 승무원분이 정말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하시더라고요~

버터와 올리브유

식전빵

드디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식재료인 '캐비어'를 받았습니다.

이날은 심지어 일등석 8석 중 4석밖에 occupied되지 않았기 때문에 캐비어도 엄청 주셨습니다!!

탱글탱글한 캐비어... 지금도 먹고 싶네요 ㅠ


계란 가니쉬와

식빵도 받았습니다!

다음은 애피타이저 플레이트 입니다.

원래는 카트를 끌고 와서 주는 형식이었지만 COVID-19로 인해 갤리에서 바로 가져다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왼쪽부터 로스트 비프, 베이컨 조각과 야채를 곁들인 감자 퓌레 그리고 연어를 곁들인 아보카도 무스입니다.

연어와 아보카도 무스

어째 느끼한 조합만 ㅋㅋㅋ 모아둬서... 이것만 먹으면 상당히 물리겠지만.. 양이 그리 많지 않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베이컨 부스러기 및 야채를 곁들인 감자 퓌레

그냥 평범..?

로스트 비프

역시 고기고기를 좋아하는 독일답게 고기요리를 정말 잘 합니다. (=JMT)

다음 코스: 샐러드

요 샐러드는... 루프트한자 일등석 터미널에서 스테이크를 시키면 나오는 그 샐러드와 같습니다.

치즈 살짝 뿌려주는 것부터 야채의 구성 그리고 소스까지 거의 일치하네요!

메인 코스는...

ㄹㅇ 진심 역--대급 스테이크입니다.

솔직히 식전주부터 애피타이저까지 쇠고기만 맛 보았기에 굳이 쇠고기를 시켜야 되나 싶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일단 풍미부터가 뭔가 기내식스럽지가 않았습니다.

뭔가 바로 막 구운 쇠고기의 느낌이었고...

곁들여진 데리야끼 소스와 아스파라거스 및 볶음밥의 조합도 너무나도 완벽했습니다.

그러나 저를 놀라게 한 것은...

이 완--벽한 굽기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기내식 스테이크로 이러한 굽기가 나올수가 없어서 승무원께 문의해본 결과,

현재 독일내 공항을 제외한 해외 공항에서는 뉴욕JFK 출발편에만 제공되는 쇠고기로,

'항공기 출발 1시간 전 조리되어 바로 실린 스테이크' 라고 합니다.

이러니 이러한 굽기가 나올수밖에 없죠..

정말 역-대급 굽기와 식감 그리고 양념이 조화된 이 스테이크는 메인코스만 봤을 때는 정말 지금까지의 기내식 원탑을 깨고 (개인적인 순위) 1등을 찍었습니다 ㅋㅋ

솔직히 굽기도 굽기입니다만 데리야끼 소스와의 조합도 너무 완벽했어요...

배가 너무 불러 치즈&과일 플레이트는 건너뛰고 디저트를 받았습니다.

살구 퓌레 & 딸기 아이스크림입니다.

살구의 상큼함과 딸기 아이스크림의 산뜻함이 지금까지의 (고기고기스러운) 다소 더부룩한 배를 중화시켜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파자마로 갈아입고 나오니.. 옆자리에 이부자리가 펴져 있었습니다! (턴다운 서비스)

이번 비행에서는 8석 중 4석만이 occupied되어 모든 승객들이 좌석 한개+침대 한개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ㅋㅋ

역시 이 자리에 매트리스 패드가 깔린것과 깔리지 않은것이 확실히 다릅니다.

극강의 푹신푹신함과 부드러운 이불까지...

이것이 일등석이 절대로 폐지되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혹은 비즈니스석에서 턴다운 서비스를..?)

루프트한자 일등석이 처음 보기에는 굉장히 개방된 형태의 좌석으로 보이지만 사실 저 프라이버시 쉴드를 올리면 의외로 프라이빗하게 변합니다.

물도 한병 가져다 놓으셨네요!

캐리어 2개를 끌고 오느라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며.. 푹신한 이불 속에서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깨었더니 뮌헨 착륙까지 2시간 49분 남았습니다.

이제 LH A346만의 지하 화장실을 탐험하러 가봅니다.

지하 화장실로 내려가는 계단은 L4도어 옆에 있는 갤리에 위치하고 있고, 평상시에는 미닫이문으로 막혀 있습니다.

계단 전경

계단으로 내려오면 거울이 하나 있고,

화장실이 무려 5개나 (!!) 있습니다!

이코노미 탑승 시 화장실에 가려고 줄 서는것은 너무나도 흔한 일인데... 요게 있음으로서 교통정체가 상당히 해소될 것 같았습니다 ㅋㅋ

단지 이 A340-600이란게 매우매우 레어한 기종이고.. 게다가 A340-600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루프트한자만 이 옵션을 선택했으니.. 앞으로 이런 시설을 볼수 있는 날은 많이 없을듯..

아까 안전비디오에서 소개되었듯이 이 공간에는 최대 10명만 대기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와 보니 프리미엄 이코노미/이코노미석에서는 이미 식사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2-3-2 배열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그러나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아직도 불이 꺼져 있었고,

자리에 돌아오자마자 승무원 분께서 아침식사를 하시겠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선 베리베리 스무디와 오렌지 주스를 받았는데, 저 베리베리 스무디는 루프트한자 일등석을 타면 항상 맛보는 음료로 넘넘 맛있습니다!

아침 크루와상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루프트한자 일등석의 아침식사가 아니죠 ㅋㅋ

메인 요리인 '기내에서 갓 조리한' 스크램블드 에그가 나왔습니다.

루프트한자 일등석의 계란 요리는 '기내에서 갓 조리된' 요리로,

승무원 분께서 갤리에서 불판으로 계란을 직접 구우십니다.

기내에서 갓 조리한 스크램블드 에그 & 베이컨만큼 든든하고 맛난 아침식사도 없겠죠..?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나니... 비행기는 뮌헨-프란츠 요제프 스트라우스 국제공항으로 접근 중이었고..

비행기에서 보는 일출은 일몰만큼이나 멋지죠 :)

31분 남음

비행운!

요 대서양 횡단 비행이라는게 말은 intercontinental 비행이지만 실제 비행시간은 매우 짧아, 미국->유럽편은 비행시간이 8시간도 채 되지 않아, 거의 인천-발리 정도의 비행시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더 빨리 가는듯 하네요 ㅠ

담요 세트도 있었네요..?

아까 전, 일등석 담당 승무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로나때문에 회사가 많이 어렵다는 말과 당시 (3월) 독일의 코로나 상황을 듣고 힘내시라고.. 꼭 잘 될거라고 말을 좀 해드렸는데,

승무원분께서 너무 고맙다고, 꼭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하시며 벨기에산 초콜릿 한 상자를 주셨습니다.


아니.. 감사한것은 제가 더 감사한데요 ㅠㅠ

평소에 너무 사랑하는 루프트한자인만큼 회사도 그렇고 이번에 저를 담당해주신 승무원분들 꼭! 회사에 오래오래 남아 이 날처럼 고퀄 서비스 제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

뮌헨까지 22분

슬슬 착륙 준비에 들어가며 창문도 다 열었습니다!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루프트한자 퍼스트 클래스

접근 후

착륙!

착륙 후 파일럿분들의 허가를 맡고 칵핏 사진 또한 찍을 수 있었습니다.

파일럿 분들께서도 회사가 많이 어려운줄 아시고.. 이번에 루프트한자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며 다음에도 꼭 이용 부탁드린다고 하셨네요 ㅠ

제발 A340 퇴역하지 않고 오래오래 굴렸으면..

착륙 후 제 이름이 적힌 표지판을 들고 지상직원분께서 서 있으셔서 가봤더니,

현재 코로나 때문에 satellite 터미널의 일등석 라운지가 닫혀, 리무진으로 메인 터미널의 일등석 라운지까지 모신답니다 ㅋㅋ

역시 끝까지 감동을 선사하는 LH입니다..

Satellite 터미널을 출발하고..

뮌헨 국제공항 메인 터미널의 일등석 라운지까지 이동하며 이 후기는 마칩니다. (뮌헨 국제공항의 일등석 라운지 리뷰는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현재도, 운항하는 노선은 많이 줄었지만 지금 당장 루프트한자나 스위스 국제항공의 일등석을 탑승하면 '축소되지 않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등석마저도 많은 서비스를 축소한 다른 항공사들과 다른 행보인데요, 아무래도 일등석에서 엄청난 개인 공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해, 이럴 수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떠한 상황이 닥치던, 정말 이렇게 한결같은 (consistent) 일등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는 루프트한자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스위스 국제항공의 일등석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계절 및 특집 시즌에 따라 자주 식사 메뉴가 바뀌므로 사실 consistency로 따지면 루프트한자 일등석이 제일입니다.  (일단 스위스는 캐비어나 좀 자주 줬으면 ㅠㅠ) 또한 좌석은 다소 최신형 트렌드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일등석, 그 특유의 포근함 및 안정감. 친절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서비스. 그리고 너무나도 환상적인 지상 서비스를 종합하면, 루프트한자 일등석은 정말 언제 타던, 몇번을 타던 잊을 수 없는 비행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현재 COVID-19로 인해 루프트한자의 모든 A340-600은 항공기 장기 보관을 위해, 스페인의 항공기 무덤에 가 있는 상태입니다. 운이 좋으면 몇 대는 다시 루프트한자를 위해 비행하는 것이고, 운이 나쁘면 거기서 폐기처분이 되는 것이지요. 3대 정도라도 좋으니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다시 서비스로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A340-600이 항공기 앞부분에 탑승할 경우 매우매우 조용한 기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하 화장실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제발 전부 퇴역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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