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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미국 항공사

[아메리칸항공] AA974 리우 데 자네이루 - 뉴욕JFK Flagship Business 탑승기

by TonleSap 2021. 2. 5.

리우 데 자네이루 갈레앙 (GIG) -> 뉴욕 (JFK)

AA 974

Boeing 777-223 (ER)

Flagship Business (비즈니스석)

비행시간 9시간 35분

좌석 10L

 

작년 이맘때 생일날, 뉴욕에서 주말에 잠깐 짬을 내어 방문한 리우 데 자네이루. 옛날 프라하 가는 KE935편 안에서 (공교롭게도 그 편도 772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ㅋㅋ) 영화 '리우' 를 본 후,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던 그곳, 리우 데 자네이루를 방문한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2박 3일의 정말 짧은 여행이었지만, 매우 감동적인 여행이었으며 아마 지금껏 보냈던 생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리우 데 자네이루는 3대 미항 중 한 곳으로도 불리며, 예수상, 빵산 등의 다양한 관광지, 그리고 다양한 먹을거리가 갖추어져 있어 COVID-19만 아니라면 언제라도 떠나고 싶은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3대 미항을 모두 가본 입장으로서 단연 리우 데 자네이루가 원탑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잠깐 그 곳에서 찍은 사진 몇장만 올려봅니다.

코파카바나 해변의 일몰 (호텔 옥상에서 촬영)

당시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봤던 저 일몰.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ㅠ

예수상과 나
예수상 전망대에서 본 빵산 및 항구
빵산에서 본 리우 데 자네이루의 일몰

 

즐거웠던 리우 데 자네이루 여행을 마치며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용했던 항공사는 아메리칸항공이었습니다. AA의 비즈니스석은 딱히 엄청난 메리트가 있지는 않아 저는 태평양 횡단 비행을 이용할때는 아시아권 항공사나 델타를 이용합니다. 다만 뉴욕에서 리우 가는 직항편은 AA 와 델타가 있었는데, 당시 AA가 매우 매력적인 운임을 내놓았고, 게다가 델타항공은 JFK-GIG 노선에 767 (!!) 을 투입했기 때문에 AA를 이용하였습니다.

JFK-GIG 왕복 비행 후 알래스카항공으로 무려 3만마일 가까이 적립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ㅋㅋ

리우 데 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 리우 데 자네이루에는 공항이 2개가 있는데, 국제선을 주로 운영하는 갈레앙 공항과 국내선을 주로 운영하는 산토스 공항이 있습니다. 서울로 치면 전자는 인천공항, 후자는 김포공항인 셈이죠. 오늘 비행은 뉴욕행 국제선이기 때문에, 당연히 갈레앙 국제공항에 왔습니다. 오늘은 Flagship Business 탑승이기 때문에, 우선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직원분이 매우 친절했던 기억이 남네요 ㅎㅎ)

체크인 후 출발까지 약 3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AA가 직접 운영하는 Admirals Club에 왔습니다. GRU 라면 모를까, GIG에도 AA가 직속 라운지를 운영한다니 매우 놀라웠습니다 ㅋㅋ

빵빵해서 터지기 일보 직전인 가방을 놓고 잠깐 먹을 것을 가지러 가봅니다.

라운지 내부

워킹 스테이션

라운지 내부 2

(무료) 주류 및 음료

커피 기계

디저트류

놀랍게도 핫 푸드 (!!) 가 있었습니다!

이 곳이 Flagship Lounge가 아닌 일개 Admirals Club에 불과하다는 점, 게다가 아웃스테이션이라는 점을 고려했을때 심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양한 핫 푸드, 그리고 무료 주류까지 마치 Flagship Lounge에 온 듯 했습니다.

(Flagship Lounge는 AA의 대중적인 라운지인 Admirals Club의 상위호환 라운지로, 보통 Admirals Club에는 간단한 샐러드 스테이션 및 스낵만이 제공되며, 주류 및 일부 핫푸드를 취식하려면 돈을 내야 함)

샐러드 바도 엄청 푸짐... ㅋㅋ

브라질은 매우매우 습하기 때문에 땀을 엄청 흘렸습니다. 따라서 비행기 탑승 전 샤워를 한번 하고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역시 브라질 올때와 동일하게 보잉 777-200ER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이번 비행편에는 역방향 좌석이 없는 리버스 헤링본 좌석이 걸렸습니다!

사실 뉴욕에서 리우로 갈때는 AA의 악명 높은 역방향 Concept-D 좌석이 걸려서 매우매우 불편했는데, 이 좌석을 보니 반가운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웃긴건 AA의 B777-200ER은 역방향 Concept-D 좌석 빛 일반 리버스 헤링본 좌석이 설치된 기종이 섞여 있고, 모두 비즈니스석이 37석이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요 리버스 헤링본 좌석이 발 공간이 살짝 제한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역방향  Concept-D 좌석은 누웠을 때 머리 쪽 칸막이가 매우 좁고 불편해 팔베개를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리버스 헤링본 좌석을 선호합니다.

 AVOD 모니터

오늘의 메뉴판!

리우에서 밤 11시 35분에 출발하는 비행편이라 간단한 저녁 식사 및 아침 식사가 제공됩니다.

저녁 식사 메뉴는: (택1) 쇠고기 필레미뇽, 닭가슴살 조림, 구운 헤이크 (대구과 생선), 그리고 버섯 요리입니다.

아침 식사

(라운지에서 술을 많이 마셨기에) 웰컴 드링크로는 역시나 OJ를 마셨습니다.

좌석 컨트롤러

Bang & Olufsen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베개 및 침구류

한국에서 가져온 책을 읽고 있자 담당 승무원 분께서 오셔서 환영 인사를 하시고 식사 메뉴를 여쭤보고 가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저를 이름으로 (Mr. Choi) 불러 주셔서 흠칫(?) 했네요 ㅋㅋㅋ AA 비즈니스석에서 이름으로 불려지는거 쉽지 않은데...

오후 11시 40분경, 객실 출입문이 닫히고 안전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777-200 (간접) 기종인증!

안전 비디오가 끝내고 이륙하던 도중

오버헤드빈이 열리더군요 ㅋㅋㅋ

다행히 물건이 떨어지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리우 데 자네이루의 야경을 뒤로 하고 뉴욕으로의 9시간 여정을 시작합니다.

최고의 생일을 보내주게 해줬던 리우 데 자네이루, 다음에 또 볼 수 있기를..

Red-eye 비행이라 많은 승객분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주무시는데, 저는 당연히 (?)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ㅋㅋ

우선 따뜻한 물수건을 받고,

우선 모둠 견과류와 크랜베리 애플 칵테일을 받았습니다.

요새는 비행기 모둠 견과류대신 KTX 모둠 견과류를 즐겨 먹고 있습니다 ㅋㅋ

레드아이 비행이라 그런지 코스 대신 한상차림으로 나왔습니다.

애피타이저, 샐러드, 빵 그리고 메인코스가 함께 나왔네요!

브라질에서 쇠고기를 실컷 먹었기 때문에 기내에서도 쇠고기 필레미뇽을 골랐습니다 ㅋㅋ

맛은 음... 솔직히 조금 overcooked된 ㅠㅠ

대신 요 새우 샐러드 애피타이저는 꽤나 맛있었습니다. 특히 망고가 같이 나와서 매우 새콤달콤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유독 당근이 많이 보였던 사라다

조그만한 빵? 같은것도 주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는 커피 아이스크림을 골랐습니다.

우선 놀랐던 것은 첫째로 저 아이스크림이 매우매우 딱딱했던 것이고, 둘째로는 매우매우 맛있었던 것이고, 셋째로는 커피 아이스크림인데도 불구하고 먹고 꿀잠을 잤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 길다란 과자랑 같이 먹으니깐 더 맛있더라고요 ㅋㅋ

약 6시간정도 꿀잠을 잤나, 일어나보니 동이 트고 있었습니다.

GIG -> JFK 비행은 거의 직선으로 올라가는 비행이다 보니 저처럼 오른쪽 창가에 앉으면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777의 거대한 날개와 웅장한 RR 트렌트 800 엔진. 그리고 일출이라니.. 요 광경도 기가 막혔습니다 ㅋㅋ

역시 원트레이로 나온 아침 식사. 크루와상/모둠 과일/오믈렛의 단촐한 구성입니다. 그러나..

소시지나 햄, 혹은 베이컨이 빠져 있네요..

자세히 메뉴판을 보니깐 햄&베이컨이 유성매직? 으로 지워져 있었습니다 ㅠㅠ

뭐 계란만 있어도 밥은 잘 먹지만.. 여러모로 아쉬웠네요.

모둠 과일

저 파인애플이 매우 시고 딱딱했던 기억이..

아침 식사를 마치자 비행기는 슬슬 (매우 시정이 흐린) 뉴욕 JFK 국제공항으로 접근하고...

비 오는 날 아침, AA974편은 뉴욕 JFK 국제공항 T8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3일동안 즐거웠던 리우 여행의 끝을 알리죠 ㅠㅠ)

이번 비행은 AA와 함께 했던 비즈니스석 비행 중에서는 좋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딱히 막 엄청 인상에 남는 요소는 없었으나, 승무원 분께서 이름으로 불러 주시며 친절한 서비스를 했던 점은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역방향 Concept-D 좌석 대신 일반 리버스 헤링본 좌석이 걸려서 그게 좋았습니다 ㅋㅋ

 

(코로나 끝나면 리우는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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