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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기타

[중국동방항공] MU571 상하이/푸동-호놀룰루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기

by TonleSap 2019. 9. 28.

상하이 푸동 (PVG) - 호놀룰루 다니엘 K. 이노우에 (HNL)

MU 571

Airbus Industrie A330-343

Business Class (비즈니스석)

비행시간 9시간 45분

좌석 09A

해당 후기는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잘 보셨다면 구독 및 좋아요 부탁드릴께요!


얼마 전 전일본공수 (ANA) 의 새삥 A380 일등석을 탑승해볼 겸 하와이에 잠깐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오랜만에 동생과, 그리고 친척분과 함께 간 여행이라 더욱 즐거웠는데요, 우선 하와이에 갈 항공권이 필요했기 때문에 찾아보던 중, 상해 푸동 경유 중국동방항공의 A330-300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였습니다. 아시아나/대한항공은 모두 8월 성수기에 걸려 마일리지로 발권이 불가하여 처음에 하와이안항공 비즈니스석을 유상발권하여 다녀오려고 했지만, 편도 요금이라 가격이 굉장히 비쌌는데다가, 중국동방항공의 장거리 비즈니스석은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델타항공 마일리지 60,000마일을 사용하여 중국동방항공의 비즈니스석을 발권하였습니다.


얼마 전.. 하와이안항공이 베이징발 호놀룰루행 항공편을 단항한데다가, 에어차이나마저 동 항공편을 단항함에 따라 중국 본토에서 하와이를 가는 방법은 중국 동방항공이 유일해 졌습니다. 도쿄 지역에서만 하루에 13편이 뜨는 일본과는 상당히 다른 상황인데요, 아무래도 중국인이 하와이에 가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 인천에서 상하이 구간 역시 중국동방항공의 A330-200을 이용하였는데, 2-2-2 배열의 미끄럼틀 좌석이 아닌 1-2-1 배열의 리버스 헤링본 좌석이라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제작년인가.. 여기 라운지 처음 이용할때 무슨 VIP 라운지라길래 뭔가 싶었는데 그냥 푸동공항 중국동방항공 라운지는 다 이렇게 부르나 봅니다. 대한항공 위에... 뭔가 익숙한 로고도 보입니다 ㅎㅎ



중국동방항공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제작년에 왔을 때보다 라운지가 많이 부실해진 느낌입니다. 음식 종류도 별로 없고, 심지어 유일한 주문식 요리인 국수도 무슨 맹물에 국수만 말은 느낌입니다. 어차피 살짝 감기기운이 있어 많이 먹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라운지가 굉장히 습하고 더워.. 잠깐 있다가 바로 게이트 공간으로 나왔습니다. 역시 저는 PVG과 인연이 없는지 또 리모트 탑승입니다. (부들부들)

보딩이 시작되었는데 이코노미클래스 승객 먼저 불러서 웬일인가 싶더니.. 비즈니스석 이상 승객은 VIP 버스 (얘내 참 VIP 좋아합니다..) 가 태우러 올테니 잠깐 앉아서 기다리랍니다. 그런데 확실히 VIP 버스 (가 아니고 봉고차) 는 맞는게, 일반석 버스는 입석형 버스인데 VIP 봉고는 1-2 배열의 좌석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웃긴건 일반석 버스가 먼저 출발했는데도 VIP 버스가 올때까지 승객들 내려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 그래서 비행기 1등으로 탑승합니다!

오늘 탑승할 항공기는 B-8970으로 2.3년된! 새삥 에어버스 A330-343입니다.

중국동방항공은 A330 기종에 미끄럼틀.. 리버스헤링본.. 스태거드 등 다양한 좌석 배열을 갖추고 있는데 다행히 푸동 출발이고 나름 장거리 노선이라 스태거드 좌석이 장착된 녀석이 투입됩니다. 이 좌석이 어디서 많이 보셨다면... 맞습니다! SAS 항공 비즈니스석에도 장착된 톰슨 반타지 XL 좌석입니다.

톰슨 반타지 XL 좌석은 기존의 반타지 (델타 767 등에 장착된 녀석) 을 최대한 넓게 개조한 좌석으로 A330 기준으로 23인치 정도의 좌석 폭을 자랑합니다. 사실 이걸 또 개조한게 델타 스위트나 중국동방항공의 A350/상하이항공의 787에 장착된 반타지 XL+로 개별 도어가 장착됩니다. 


역시 스태거드형 좌석이라 창가 좌석도 창가와 가까운 창가석, 복도와 가까운 창가석이 있는데 창가와 가까운 창가석이 더욱 프라이버시가 보장됩니다.

좌석 아래에는 살짝 좁은 발 공간 (?) 이 있는데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좌석 옆 탁자에는 좌석 컨트롤러, PSP형 AVOD 컨트롤러 및 조그만한 수납공간이 있고,

비즈니스클래스 승객들이 탑승하고 나서 일반석 전용 버스 문이 열리고 일반석 승객들께서 탑승하십니다. 역시 줄이 긴데.. 역시 비즈니스석 타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

슬리퍼

록시땅 어매니티킷!

엄마가 잘 쓰고 계십니다 ㅎㅎ

싸구려 티 나는 헤드폰 (..?)

좌석 벽면에 뭔가 특이한 것을 발견합니다.

생긴것만 보면 영락없는 카드 리더기처럼 보이는데, 뭐 금고도 아니고 어떤 용도일까요? 처음에는 고속버스처럼 승차 집표기인줄 알았습니다. (띡! 12번 좌석입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이런식으로 보딩패스를 스캔할 일은 없고.. NFC랑 관련된 기능일까요?


좌석 컨트롤러

좌석에는 생수가 하나씩 놓여 있었고,

조그만한 수납 공간을 열면 거울! 까지 있습니다.

웰컴 드링크로는 샴페인을 받습니다. 칠링 되어 나오면 좋으련만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죠..?

다만 따뜻한 물수건은 쟁반에 놓여 제공된다는 점은 인상 깊었습니다.

안전 비디오



안전 비디오가 상영되고 약 10분간의 택싱 후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저 아래 비행기 그림자가 보이는데 이륙하면서 내가 탄 비행기 그림자를 보니 뭔가 신기? 했습니다 ㅋㅋㅋ


역시 상해답게 누런 바다!

이륙 후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고, 제일 좋아하는 음료인 미모사! 와 모듬 견과류를 받습니다! 역시 봉지는 안까서 주네요 ㅎㅎ

3가지 종류의 중식 요리와 1가지 양식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놀랍게도 중식 요리 중 해산물 돼지 간 (....) 요리가 있었습니다. 저는 중식 쇠고기 볶음 요리를 시켰는데, 중국식 애피타이저로 랍스터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저 양배추는 새콤달콤한 사라다 맛 나고 그저 그랬는데, 저 랍스터 살이 어찌나 크고 통통한지 조금 놀랐습니다. 뭐 요즘은 랍스터가 그리 비싸지 않다고 하지만 비즈니스석에서 저렇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랍스터를 맛볼 줄은 몰랐네요 ㅎㅎ

같이 나온 버섯국 (..?) 이건 꽤 괜찮았습니다!

순항중

드디어 메인코스인 블랙빈 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볶음과 흰쌀밥 요리가 나왔습니다! 일단 비쥬얼은 합격이지만..

쇠고기의 질도 꽤나 괜찮았고, 밥도 고슬고슬하니 참 맛있었습니다만.. 고기 소스에서 한약향이 꽤 강했습니다 ㅠㅠ 뭐 솔직히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약간 입맛에 맞지 않았달까요.. 아마 중국분 빼면 그리 좋아하지 않을 향입니다 ㅠ

식사 후 모듬 과일과 하겐다즈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이 나오고,

치즈 플레이트를 마지막으로 첫 번째 식사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좌석을 눕히고 잘 시간이죠 ㅎㅎ

동방항공에게 크게 만족한 점 한가지.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처럼 모포? 스러운 담요를 주는게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이불과 푹신푹신한 베개를 줍니다! 저 이불이 어찌나 따뜻하고 포근한지 한번 깨고 계속~ 잘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매트리스 패드를 안 준 점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불덕에 정말 꿀잠 잘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승무원 분께서 중간에 시켜먹을 수 있는 간식 메뉴까지 주셨는데, 의외로 간식 종류가 많았습니다. 다만 자느라 못 시켜먹은..

역시 하와이행 비행답게 아름다운 일출이 하와이에 다 와 간다고 반겨줍니다!^^

따뜻한 물수건

비행기는 이맛에 타는거죠!

방사능 걱정만 아니라면 1년 내내 비행기에서 살고싶은 1인입니다 ㅋㅋ (물론 에어프랑스 라 프리미에 에서.. ㅋㅋㅋ)

착륙 전 식사. 중식 딤섬과 죽을 시켜 보았습니다.

딤섬은 새우 및 돼지고기 딤섬 4개가 있었고, 터져 있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 맛은 있었습니다!

과일하고.. 중국식 백김치? 그리고 정체를 알수 없는 몇가지 것들..?


흰쌀죽.

중국에서는 맥도날드에서 팔 정도로 아침식사에 인기가 있는 식사죠. 그냥 먹으면 밍밍하지만 백김치? 같은걸 넣어서 먹어보니 간이 대충 맞았습니다!

진짜 거의 다 왔습니다!


중국 민항국 잡지


슬슬 오아후섬이 보이며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입니다! 진짜 하와이 넘좋아요 ㅠ




착륙!

착륙 후 친척분께서 타고 온 진에어가 터치다운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친척분 왈: 다시는 이런거 안타.


중국동방항공의 A330, 톰슨 반타지 XL 비즈니스석은 서비스, 좌석면에서는 굉장히 괜찮은 비즈니스석이었습니다. 다만... 음식... 음식이 문제죠 ㅠㅠ

아무래도 중국인의 입맛에 맞춘 요리다 보니 요상한 향 때문에.. 당분간을 탈 일이 없을 듯 합니다. 가격이 싸면 또 모르죠 근데 ㅎㅎ


이와 별개로 차라리 스위트 도어 없는 이 좌석이 나은 것 같습니다. 델타 원 스위트는... 좌석 자체는 같은데 모니터가 훨씬 가깝고, 또 누웠을 때 몸이 들어가는 부분이 굉장히 깊어 (?) 화장실을 가는 등 일어나려면 의외로 불편했고, 또 갑갑한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스위트 도어라는게 그렇게 높지도 않고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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