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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대한항공

[대한항공] KE655 서울/인천-뭄바이 A330-200 프레스티지 클래스 탑승기

by TonleSap 2019. 4. 6.

서울/인천 -> 뭄바이/차트라파티 시바지

KE655

Airbus Industrie 330-223

Prestige Class (비즈니스석)

비행시간 9시간 10분

좌석 08A

세계 최장거리 노선인 SIN-EWR을 타기 위한 첫 번째 여정. 우선 인도의 아메드바드라는 도시로 가야했기 때문에 인도로 어떻게든 가야 했습니다. 원래는 부산출발-나리타 경유-델리로, 일본항공을 타고 가려고 했지만, 대전 거주민이 아침 7시 10분까지 부산공항에 가는건 거의 자차를 이용해 가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저는 운전면허가 없습니다. 아빠는 그 꼭두새벽에 10억을 줘도 안가겠다고 하셨고요..) 어쩔 수 없이 주3회, 뭄바이로 출발하는 대한항공편을 이용하였습니다.\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대전청사발 버스를 타고 도착하였습니다. 길이 많이 막혀서 내심 조마조마했으나 출발 1시간 10분 전에,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 마침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앞에 50주년을 기념하여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네요.

프리미엄 체크인 자체는 별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프레스티지 카운터에 서서 체크인 하는 것인데, 확실히 독립된 방 안에서, 음료수를 한 잔 마시며 체크인 하는 일등석과는 달랐습니다.

체크인 후, 바로 옆에 있는 공차에 가서 한국에서 마시는 마지막! 밀크티 한잔을 시켰습니다. 사실 이걸 마시거나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가거나 둘 중에 하나를 골랐어야 했는데, 프레스티지 라운지야 많이 가봤고 저는 엄청난 공차 덕후이기 때문에 공차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나오는데 20분이나 걸린건 좀 오바였지만요;;

공차가 굉장히 늦게 나왔기 때문에 바로 게이트 239번으로 뛰어갔으나,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보딩은 이미 끝나 있었고 일반 승객들도 30% 이상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오늘 탈 비행기는 A330-200으로, HL8227, 8.2년 된 기종입니다.

여담으로 L1 도어가 연결은 되어 있었는데 사용을 하지를 않더라고요? 이상한 일입니다.

오늘 저와 9시간 10분을 함께 할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 08A. 대한항공의 모든 A330-200에는 이 좌석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딱히 선택권은 없었습니다. 우선 요즘 나오는 헤링본, 스태거드, 혹은 각도가 틀어진 좌석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그냥 진짜 traditional한 풀플랫 비즈니스석입니다;.

15.4인치 AVOD. 

나름 무드 라이팅이 설치되어 있어, 비행 내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이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프라이버시가 1도 보장되지 않는 대신,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내가 비즈니스석에 탔다! 같은 느낌은 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 앉아서 저 끝에 발 닿을 분은 없을듯?

웰컴 드링크인 샴페인과 대한항공의 피셔 땅콩을 받습니다. 대한항공 이제 땅콩 서비스를 전혀 안한다고 하던데... 그럼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웰컴 드링크만 딱 주는것인지, 아니면 뭐 다른 과자류같은걸 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은 땅콩 대신 아몬드를 주려나요? 어쨋든 저 피셔 꿀땅콩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쉽습니다 ㅠㅠ

좌석 컨트롤러는 꽤나 직관적이고요,

덮고 자라고 모포같은것이 제공되고,

베개

나름 9시간 10분의, 장거리 노선이라 어매니티킷도 제공됩니다. 사실 대한항공 장거리는 이번이 첫 탑승이라 처음 받아봅니다 ㅎ (물론 일등석 버전은 받아 본적 있습니다)

A330-200 기종인증

슬리퍼

헤드폰

드디어 메뉴판! 을 봅니다. 뭄바이 노선은 리뷰가 거의 없어서 뭐가 나올지 꽤나 궁금했는데, 알게 되는 순간입니다.

나름 장거리 노선으로, 아뮤즈 부슈-애피타이저-수프-메인코스-디저트의 5코스 구성입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비빔밥/해물된장국/스테이크/인도 요리!

또한 착륙 전 2번째 식사 대신 간단한 간식이 제공됩니다.

대한항공의 시그니쳐 세이프티 비디오! 가 나옵니다.

근데 음... 2012년 전후로 해서 성우가 바뀐 것 같긴 합니다. 이전 비디오는 살짝 더 맑고 카랑카랑한 목소리? 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위해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모니터가 748 모니터네요..! 영상의 구성같읕 경우에는 살짝씩 바꾸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옆에는 무려 739 노말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제발 3시간 이상은... ㅎㅎ)

인천공항 이륙!

따뜻한 물수건으로 본격적인 기내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우선 식전주 서비스 (아뮤즈 부슈) 및 식전 음료가 제공됩니다. 식전 음료는 그 유명한 구아바 쥬스를 받고,

망고 소스를 곁들인 조개 관자 요리. 관자가 오버쿡되지 않고 망고 소스가 상큼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다음은 애피타이저겸 샐러드를 받습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그동안 맛보지 못한 해물 된장국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한식 기본찬들도 제공되었습니다.

일등석 탑승시 샐러드/수프/애피타이저 코스를 별도로 제공한다는 것이 다르겠네요!

샐러드는 그냥 샐러드였고, 역시 연어는 진리입니다 ㅎㅎ

마늘쫑? 절임 및

장아찌도 같이 나옵니다.

드디어 메인 코스인 해물된장국을 받았습니다. 흰쌀밥도 같이 제공됩니다!

조개관자/새우/대구살이 들어간 시원~한 해물된장국! 뜨뜻한 국물에 밥과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 ㅎㅎ

그나저나 해물 된장국이라니 지금까지 못보던 메뉴가 나왔네요. 토종닭 백숙불고기, 떡갈비, 잡채밥, 김치제육, 갈비찜, 삼계탕(찜), 비빔밥, 쌈밥, 제육볶음곰탕은 봤는데 이건 또 처음입니다! 한식 애호가로서 좋았습니다 ㅎ

고슬고슬한 흰쌀밥도 같이 나오고..

뭔가 고기가 빠질 수는 없을것 같아 (?) 혹시 스테이크 남는 것이 있다면 하나 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여분이 있다고 하셔서 하나 주셨습니다. 역시 구이 방식이 아닌 braised 방식이라 촉촉했고, 밥이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는 딸기맛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뭐 항상 보는 계절 과일 조합 ㅎㅎ

식사 후 약 6시간정도 남아 영화를 보다가 누워서 잠이 들었습니다. 옆좌석이 승객분이 앉아 풀플랫 사진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착륙 약 1시간 30분 전, 불이 켜지고 착륙 전 간식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사실 첫 번째 식사가 끝날 무렵 승무원 분께서 이따 뭐 드실거냐고 여쭤봤는데, 원래 쇠고기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먹으려 했는데, 앞 자리에서 라면 (!!) 을 시키셔서 저도 라면을 주문하였습니다.

사실 라면은 생각치도 못한 아이템이었는데 (기내 메뉴판에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앞 좌석 분 덕분에 바로 생각났네요 ㅎㅎ 우선 라면의 애피타이저? 인 단호박 수프가 먼저 제공되었습니다.

그리 달지는 않고 깔끔한 맛?

라면 기본찬인 무채와 오이지가 세팅되고,

드디어 메인인 라면이 나왔습니다! 대한항공 라면은 처음 먹어보는거라 기대되었습니다 ㅎ

확실히 북어 국물이 섞이고, 북어포도 몇개 들어있어서 보통 먹는 라면보다 꽤 맛있었습니다. 아니 하늘에서 먹는 라면은 항상 맛있죠 ㅎㅎ

아시아나 일등석 버전보다는 면이 덜 불어서 나오긴 했는데, 살짝 분 감은 있었으나, 애초부터 하늘이니까요 ㅎㅎ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일

착륙 전 기내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역시 PR은 1자리 빼고 만석, 일등석도 6석 중 4석이나 찼으나 이코노미는 로드팩터가 꽤 낮아 중간 4석에 누워서 가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역시 상용 노선!

약 9시간의 비행 끝에 뭄바이 차트라파티 시바지 국제공항에 착륙!

그리고 아메드바드로 가기 전에 일일투어를 신청해서 갔습니다. 인도는 처음 가봤는데, 의외로 뭄바이라 그런지 예상보다 깨끗하고 질서정연하였습니다. 이 하루간의 투어, 정말 잘 했다고 봅니다 ㅎ (사진은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


확실히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은 한국인에 딱 서비스라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굉장히 친절한 승무원, 해물 된장국, 오이지 등 각종 반찬 그리고 북어국물에 끓여진 라면까지... 한국인이 안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Direct-Aisle access도 안되고, 개인 수납공간도 거의 없는데도 왜 이렇게 타시는지 알겠습니다. 올해 대한항공 장거리 프레스티지석은 1번 더, 일등석은 3번 타게 되었는데, 그 비행들이 기대됩니다!

넘 친절하게 서빙해 주신 승무원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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