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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Travel)

정식당 (**)

by TonleSap 2021. 5. 9.

청담동에 위치한 정식당.

서울에 위치한 미슐랭 2스타 (**) 레스토랑으로 뉴욕에도 지점을 갖고 있죠.

마침 한식이라면 미치고 펄쩍 뛸 제가 제주도를 다녀오는 김에 (?)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사실 정식당은 한식이라기 보다는 퓨전 한식, 거의 프렌치쪽에 가까운 한식에 가깝습니다)

 

정식당이 위치한 청담동 건물입니다.

1층에는 정식당이 운영하는 카페, 2, 3, 4층은 식당으로 운영됩니다.

예약을 했으므로 친구와 함께 웨이터분의 안내를 받아 창가 좌석에 착석합니다.

 

런치 메뉴.

이 날은 초이스 메뉴를 맛 보았는데, 4코스 혹은 5코스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4코스를 선택하면 해물 혹은 육류 요리 중 택1이고, 5코스를 선택하면 해물 요리 한개, 그리고 육류 요리 1개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5코스를, 친구는 4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기본적인 식기류가 세팅되고,

(여기도 동전물티슈를 사용하는군요 ㅋㅋ)

아뮤즈 부슈 (Amuse Bouche) 가 나왔습니다.

오른쪽 하단부터 오이 및 사과 샤베트, 쇠고기 편육, 버섯 계란찜,

그리고 오른쪽 상단부터 튀긴 푸아그라 및 새우 튀김입니다.

먹는 순서는 오이 및 사과 샤베트부터 시계방향으로 맛보면 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우선 배가 꽤 고프지는 않은 상태? 였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아이템이 맛있었으며, 특히 저 버섯 계란찜 차완무시 는 매우 감칠맛이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장류 (푸아그라) 를 못 먹기 때문에... 아쉽게도 대체 메뉴인 '녹두전' 을 받았습니다.

얘는 뭐 그다지 기억에 남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파인 다이닝에는 캐비어가 빠지면 안되기 때문에! 캐비어를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35,000)

사실 그것보다 비행기 일등석을 못타서 캐비어가 너무 그리웠던..

캐비어 양이야 뭐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아스파라거스와의 조화가 매우 뛰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트깋 저 소스가 뭔지는 몰라도 캐비어 없이 아스파라거스와 소스만 있었어도 괜찮았을 법 합니다.

정식당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 '맛있는 김밥' 또한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16,000)

처음에.. 아무리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어도 그렇지 무슨 이게 16,000원짜리냐! 했습니다. 진짜로 한입만 먹으면 끝날 만큼이었으니까요..

대신 맛 보고 나니 이정도면 뭐 한 두번 정도는 더 사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우선 우리가 흔히 아는 김밥이 아닌, 바삭한 김 부각으로 양념된 불고기 밥을 둘러싼 김밥이었습니다. 곁들여진 계란 노른자 및 크림 소스를 찍어 먹으니 일반 김밥에서는 맛볼 수 있는 극강의 고소함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던 요리입니다. 솔직히 가성비는 많이 떨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이런데에서 가성비를 논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고, 또 맛은 꽤나 있었기 때문에 이 녀석은 다시 맛볼만 한것 같습니다.

다음 코스는 명란밥입니다. 양념된 보리밥 위에 감태가 올라갔고, 그 위엔 명란이 올라가 있습니다. 밥의 양은 주먹밥? 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명란의 감칠맛, 그리고 아주 살짝 있는 씁쓸한 맛? 과 함께 고소한 밥의 맛이 어우러져 맛있는 조합을 이루었고, 특히 이게 보리밥이라 씹히는 맛이 독특했습니다.

특히! 이 특별한 참기름 (뭔가 매우 특별하다고 들었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ㅠ) 이 매우매우 고소해서 같이 맛보니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다음 코스인 '제주산 옥돔 요리' 입니다. 파래와 함께 옥돔의 뼈 및 고추장을 이용한 양념을 곁들였습니다.

음... 솔직히 이 코스는 막 별로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네요 ㅠㅠ 옥돔 자체가 살짝 푸석하기도 했지만 정말 독특한? 양념도 그다지 제 (개인적인) 입맛에는 맞지는 않았습니다 ㅠ

다음 코스로는 투쁠한우 안심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전형적인 스테이크 소스와 함께 방울 토마토 한개, 그리고 고소한 감자 요리가 사이드로 나왔습니다.

일단 고기 양이 생각보다 적아서 (😭😭) 그건 아쉬웠지만, 고기 굽기나 소스 그리고 사이드 모두 괜찮았습니다. 뭐 사실 한우가 맛없기는 어렵겠지요? 친구는 이베리코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그것도 괜찮았다고 했습니다.

메인 코스가 끝나고,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디저트는 (전통적인) 돌하르방 그리고 '구좌 마을의 여름' 의 2개의 옵션이 있었는데, 한 개씩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구좌 마을의 여름' 디저트는, 제주도에 실제로 위치한 '구좌마을' 산 당근 및 귤을 이용하여 만든 디저트인데, 퓌레, 샤베트 그리고 젤리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건 약간 진짜 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ㅋㅋ

우선 다소 텁텁할 수도 있는 입을 샤베트가 시원하게 내려주었고,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제게는 정말 매우매우 적당한 디저트였습니다.

정식당의 플래그쉽 디저트인 '돌하르방' 이죠 ㅋㅋ

생각보다 많은 메뉴가 제주도 테마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ㅋㅋ

돌하르방, 그리고 제주도의 현무암을 스펀지 케이크로 표현하였으며, 돌하르방 안에는 쑥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습니다.

일단 보기에는 진짜 완벽 그 자체입니다. 맛도 있는데, 다만 저는 그냥 단것 보다는 새콤달콤한 맛을 선호해서 '구좌마을의 여름' 디저트가 조금 더 맛았던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커피와 petit-four가 나왔습니다.

커피는 카푸치노 한 잔을 부탁드렸고

그와 함께 초콜릿, 그리고 피스타치오 마카롱이 나왔습니다. 역시 모두 훌륭했습니다.

(여담으로 친구는 이날 먹은 음식 증 마카롱이 제일 맛있다고 했던... 😂)

식사 후 수서역으로 이동하여, 행복한 순간, 소중한 기억 SRT를 이용하여 집으로 갑니다.

 

전반적으로 한식보다는 프렌치의 느낌이 더욱 났던 레스토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던 것 같아요. 우선 김밥이랑 캐비어 매우 맛잇었고, 나머지는 평균 이상이었던 느낌입니다. 다음에 왔을때는 4코스로, 김밥이랑 캐비어 정도만 추가해서 맛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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