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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대한항공

[대한항공] KE808 서안-인천 A330-300 일등석 탑승기

by TonleSap 2018. 6. 29.
시안 센양 -> 서울 인천
KE808
Airbus Industrie A330-323
First Class (일등석)
비행시간 3시간 40분
좌석 01A

결론: 하늘을 나는 레스토랑. 하늘 위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식사 서비스, 하지만 좌석은 아쉬움.

이 항공편은 리뷰가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일등석의 기내 서비스, 식사, 공항 라운지 및 체크인 과정 등이 더욱 궁금하시거나 끝까지 내리기 귀찮으신 분들은 위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잘 보셨다면 구독 및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서안 (시안/西安) 센양 국제공항에 택시를 타고 도착하였습니다. 시내에서 100위안 정도 나왔습니다.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체크인 라인. 총 3개로, 일등석, 프레스티지, 모닝캄 이렇게 구분하더군요. 그나저나 정말 오랫만에 2달 반만에 영접하는 붉은색 SKY PRIORITY 사인은 저의 마음을 울리는데 다시 한번 성공하였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일등석이니 더욱 설레었지요 ㅋㅋ

머리 頭 (두) 등급 (무리) 等 (등) 부두 (선실) 舱 (창) 으로 머리 등급 선실 되겠습니다. 즉 일등석이죠. 

... 하지만 몇 달만 있으면 저도 저 라인에 서게 될 날이 올 예정입니다 ㅠㅠ

비행기가 12시 10분 출발인데 11시 10분에 체크인 카운터를 열더라고요; ㄷㄷ 신기했습니다.

일등석은 캐리어를 비닐로 포장해서 위탁합니다.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모두 사용하는 서안 공항의 First Class Lounge에 왔습니다. 일단 아시아나의 A380이 보이고

역시 대한항공의 A380도 보입니다.

다양한 음료 종류와

과자 및 빵 종류

그리고 오더 베이스인 즉석 국수 요리들도 있습니다.

볶음밥 및 볶음 국수

복숭아 드링크와 음식 조금 가지고 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소고기 국수를 주문하는데...

무려 직원분께서 자리로 음식을 갔다 주셨습니다! 역시 서안에서 계속 계속 보던 넓은 국수네요 ㅋㅋ

라운지에서 쉬다가 F19번 게이트로 갑니다. 이번에 타고 갈 비행기는 A330-323으로, HL7702라 아쉽게도 스위트 좌석이 장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옆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줄을 서러 갑니다!

게이트

우선 탑승 안내문

탑승 시간이 다가오자 슬슬 일반석 줄에 사람들이 서기 시작합니다. 그걸 보는 저는 쏜살같이 SKY PRIORITY 줄로 달려갑니다. 우선 탑승 줄이 있는데 뭐하러 일찍 가냐 싶겠지만, 언제든지 비행기에 가장 먼저 탑승하는 것은 좋은 일이니깐요 :)

기내로 들어옵니다. 2-2-2의 일등석 슬리퍼 (오토만) 시트로 대한항공의 일등석 라인업 중 좋은 위치는 아닙니다 ㅡㅡ 하지만 3시간 가량의 비행에서 이정도면 나쁜건 아닙니다 ㅎ

제 자리인 1A와 옆자리 사진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과의 차이라면

1) 오토만 (발 받침대) 설치

2) 더욱 커진 AVOD 화면

3) 조그만 선반 설치

4) 일등석 서비스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4번이 가장 큰 것이겠죠?

BOSE 헤드폰. 뭐가 되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사고 싶은데 너무 비싸요 ㅠㅠ

베개

제일 중요한 슬리퍼!

담요

A330-300 기종 인증까지 마치고, 메뉴판을 봅니다.

역시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코스까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메인 코스로는 중식 해산물 국수, 비빔밥, 안심 스테이크가 있었습니다.

웰컴 드링크로 오렌지 주스, 그리고 문제의 "마카다미아" 를 받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도대체 그분은 이 맛있는걸 앞에 두고 어떻게 난동을 부리셨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맛있는걸 줬으면 다른 잡스러운건 생각 안나고 먹고싶다는 생각 먼저 가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제일 중요한 안전 비디오 상영. 이거 이제 눈 감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내에서는 비행기 통신과 항법 장비에 영향을 미치는 FM AM 라디오 휴대용 TV등의 사용이 항상 금지되어 있습니다"

There are 8 exits on this plane! 8 doors, 4 on each side. 

2020년 전까지 안전 비디오를 바꾸긴 바꿀까요?

(또 대한항공 욕) 대한항공을 타면서 느끼는 단점 중 하나는 한국 영화들의 부재입니다. 진짜 다들 엄청 오래된 것이거나 영화관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ㅡㅡ

시안 센양 궈지지창 이륙

대한항공에서는 일등석에서도 따뜻한 물수건을 쟁반에 안주네요? ㄷㄷ

식탁보를 깔아주시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식사 시간이 옵니다!

일단 애피타이저로 햄으로 감싼 수박 요리가 나왔는데...

저게 진짜 진짜 맛있습니다. Not kidding. 일단 식초와 간장으로 햄이 양념 되어 처음 먹으면 되게 짠데, 본격적으로 안에 들어 있는 수박을 깨물면 달고 시원한 즙이 나와서 그 짠맛과 신맛을 상쇄시켜 줍니다. 먹으면서 감탄을 연발하며 먹었습니다 ㄷㄷ

수프는 버섯 크림 스프. 오랫만에 크림 스프를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샐러드. 드레싱이 새콤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메인 코스인 안심 스테이크.

보통 고기를 핏기가 하나도 없게 바싹 구워 먹기 때문에, 스테이크는 웰던으로 시키는 편입니다. 다만 비행기 안이라 스테이크를 미디움으로 시켰는데... 어찌 된 일인지 진짜 제대로 미디움으로 구워 오셨습니다... ㄷㄷ 그래서 평소에 먹던 고무 덩어리가 아닌 진짜 부드러운 스테이크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크 저 육즙 핵지림

디저트. 키위 오렌지 수박 포도가 있습니다. 좋긴 한데...

외국 항공사들 보면 보통 치즈 플레이트 부터 시작해서 아이스크림 정도는 디저트로 구비하고 있는 편인데, 대한항공은 주로 (특히 단거리 노선) 과일을 주셔서 살짝 많이 아쉽습니다 ㅠ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는데 아이스크림 정도는 준비해 놔도 나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등석 탔으니 인증샷 한장

밥 먹고 배가 부르니 비행기 산책이나 하러 갑니다. 일등석 바로 뒤는 프레스티지석이고..

... 면세품 판매가 진행되고 있어서 앉아서 쉬다가 다시 찾아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좌석을 눕히는 것은 여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프레스티지 슬리퍼 자체가 완전 풀플랫은 아니고 살짝 머리쪽이 높아서 그렇긴 했으나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ㅋㅋ

충분히 쉬다가 서울 인천 국제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우선 좌석 부분은 아무래도 살짝 부족했습니다. 프레스티지와 별로 다른 점이 보이지 않았고 그것마저도 180도 풀플랫은 아니라서 좌석만 봤을 때는 보통 생각하는 근사한 일등석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한국 영화의 (거의) 부재 등 몇 가지 단점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서비스 면에서 보면, 거의 1:1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승무원 서비스와 지속적인 케어, 그리고 식사 서비스를 보면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의 차이는 커 보입니다. 아무래도 대한항공의 단거리 프레스티지 식사는 도자기 그릇에 일부 식사를 담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겠죠? 


결론: 하늘을 나는 레스토랑. 하늘 위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식사 서비스, 하지만 좌석은 아쉬움.


다른 일등석 탑승기는 아래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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