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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기타

[ANA] NH232 브뤼셀-도쿄/나리타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기

by TonleSap 2019. 1. 25.

벨기에 브뤼셀 -> 도쿄/나리타

NH232

Boeing 787-9 Dreamliner

Business Class

비행시간 11시간 25분

좌석 09K


해당 항공편에 대한 탑승기는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구독 및 좋아요까지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원래 CPH-NRT구간 또한 SAS 스칸디나비아항공을 타는 여정으로 발권하였지만... SAS측에서 비행을 취소시키는 바람에 코펜하겐-브뤼셀 구간은 벨기에항공으로, 브뤼셀-나리타 구간은 전일본공수로 리라우팅하였습니다.


사실 ANA는 지난번 일등석으로 타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일등석 먼저 타보다 보니깐 살짝 실망하지 않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비즈니스클래스 전용 줄로 탑승한 다음,

기내에 들어옵니다!


ANA는 B77W 및 B787 장거리 기종에 '비즈니스 스태거드' 라고 하는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B787-8은 1-2-1및 1-1-1이 엇갈리는 구조이지만, 그 외에는 모두 1-2-1의, 앞 좌석 테이블에 다리가 들어가는, 전형적인 스태거드 좌석을 장착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리버스 헤링본 계열 좌석을 더 선호하기는 합니다만... 뭐 풀플랫이고 Direct Aisle Access만 있으면 뭐를 타던 상관 없지요 ㅎ 

제 좌석인 09K. 대부분의 B789 기종에는 L1 및 L2 도어 사이만을 비즈니스클래스로 사용하고, 그 뒤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혹은 이코노미를 배치하지만, ANA 및 JAL은 L2 도어 뒤 일부 공간에도 비즈니스클래스를 배치합니다. 그래서인지 어워드 스페이스도 꽤 많고, 비즈니스석도 무려 48석입니다. (대한항공: 18석 (일등석까지 포함하면 24석), 아메리칸항공 및 타이항공: 30석)

좌석에서는 뭔가 엄청 많이 놓여 있었습니다. 근데 옆 탁자에 놓을 공간은 최소한 있어서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프레스티지 슬리퍼처럼 수납 공간이 매우 부족한 좌석같은 경우에는 이 이불 헤드폰 슬리퍼 어매니티킷을 어디다 놓아야할지 난감합니다 ㅋㅋ


(그러고보니 3월에 탈 ICN-BOM 구간도 332 슬리퍼네요 하... 장거리 스위트는 언제!!)

슬리퍼.


보통 비행기에서 쓰는 슬리퍼는 한번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ANA에서는 집에 갖고가서 다시 쓰라고!! 천으로 된 슬리퍼 가방까지 주더군요. 물론 집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니지 않기에 별 쓸모는 없습니다만 일단 가져왔습니다 ㅋㅋ

헤드폰. 노이즈 캔슬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체코항공의 그것보다는 좋네요 ㅋㅋ

어매니티킷. 확실히 일등석이랑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다만 저는 한번도 이걸 써본 적이 없기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이불 그리고

매트리스 패드가!! 있습니다. 물론 일등석처럼 턴다운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데, 확실히 맨 좌석에서 자는 것보다 이걸 깔고 자는게 편하더군요. 비즈니스클래스에서는 처음 보는 아이템입니다 ㄷㄷ

베개

기종 인증! 한국어도 표기되어 있네요.

역시 드림라이너답게  전자식 창문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게 신기하고 좋기는 한데 어두워 질때까지 좀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는데, 다행히도 B777X에는 밝기 조절 속도가 787 시리즈의 2배가 된다고 합니다.

좌석 9K

대놓고 집에 가져가라고 쓰여 있습니다 ㅋㅋ

웰컴 드링크는 오렌지 주스로!

보통 샴페인만 받다가 오랜만에 오렌지 주스로 부탁드렸습니다.

창문 밝기 최대

창문 밝기 최소

안전비디오가 상영됩니다.

ANA 측에서 가부키 스타일의 안전 비디오를 제작하여 일부 항공기에 적용된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이 비행기에는 적용되지 않았나 봅니다. 사실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요 ㅠ

Welcome aboard ANA

May we have your  attention for the following safety instructions

Please place your baggage in the overhead compartment, or under the seat in front of you

We will now explain the emergency equipment.


이 뒤로는 생략하겠습니다 ㅋㅋ



구명조끼 사용법도 알려주고


택싱 중 본 브뤼셀항공의 수호이 수퍼젯. 한번 타보고 싶은 기종 중 하나입니다!

이륙 후 따뜻한 물수건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ANA는 비즈니스클래스에서도 트레이에 담아서 주네요. 타이항공도 마찬가지인 걸로 기억납니다.

저녁? 식사를 위해 식탁보를 깔아 주시고,

식전 음료는 샴페인!

아뮤즈 부슈가 제공됩니다. 샴페인이랑 곁들여 먹기 딱 좋죠!

과일 올리브 꼬치, 크림 롤 및 조개 관자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일식 및 양식 옵션이 있었는데, 저는 일식을 골랐습니다. 애피타이저와 샐러드가 서빙됩니다. 우선 어묵, 야채 및 게살 샐러드가 나왔고,

크림 연어 롤? 과

유부 조림이 나왔습니다.

메인 코스로는...

흰쌀밥,

절임 야채

미소된장국

그리고 와사비 버터를 곁들인 쇠고기 찜 요리가 나왔습니다.

처음에 와사비 버터라길래 뭔가? 싶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와사비 향이 세지 않아 살짝 매콤한 정도였고, 간장으로 양념된 쇠고기에 찍어 먹으니 부드러우면서도 얄싸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밥과 국이랑 같이 먹으니 금상첨화!

디저트로는 딸기 크림치즈 케이크와 과일을 주문하였습니다. 저 노란 메론 외국에서는 많이 먹더라고요 ㅎ 한국에서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영화 좀 보다가 졸려서 잘 준비를 합니다. 좌석을 눕힌 후

매트리스 패드까지 깔아주면 완성!

자다가 깨 보니 러시아 상공, 해가 막 뜨려고 합니다.


보통 787을 운용하는 항공사들은 취침 시간대에 창문 밝기를 최소로 락 (바꿀 수 없게) 해놓는데, ANA도 당연하겠느니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ㄷㄷ 그래서 가끔씩 밖 경치도 보고 좋았습니다.

중간에 배가 고프니 뭔가 면류를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새우튀김우동 및 잇뿌도 미소라멘 중 고민하다가 새우튀김우동은 집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잇뿌도 미소라멘을 시켰습니다. 승무원 분께서 저 옆에 버터 넣어 먹으면 되게 맛있다고 하셔서 넣어 봤더니, 진짜 고소하고 맛있더라고요 ㅠㅠㅠ 

아름다운 일출

크 일출을 보면서 잇뿌도 미소라멘을 먹다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해가 어느정도 떴을 때. 787 특유의 윙플렉스와 롤스로이스 엔진이 돋보입니다. 이런 맛에 비행기를 타는 것 같습니다.

잠이 안와서 우메슈 (매실주) 를 시켜 먹어보았습니다. 아까 전 버터를 추천하신 승무원 분께서 사이다 섞어 마시면 더 맛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부탁드렸더니... 그냥 마시는것보다 진짜 맛있더군요!

잠깐 눈을 붙이고 난 후 아침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물수건을 받고..

이번에도 일식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고등어 및 쇠고기 찜에 야채와 조개살이 같이 나왔습니다. 옆에 종이에 쌓여진 것은 흰쌀밥.

얼갈이 된장국? 같았습니다. 

역시 너무 맛있어서 순삭해 버립니다 ㅋㅋ

착륙 전 커피 한잔 마시고,

787 = ❤️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이 어프로치 합니다.


착륙!


리모트 하기라서 입국심사 마치고 NEX를 타러 가는데까지 시간이 꽤나 많이 소모되었지만, 비행 경험 자체는 일등석 못지 않게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서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 식사도 진짜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올해 타게 될 ANA 일등석 2편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ㅋㅋ


다만 착륙 30분 전 일반석 (혹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에서 학생 (or 20대) 5명이 우루루 몰려와 인증샷 (?) 을 찍어대고 떠드느라 좀 많이 시끄러웠습니다. 그 상태로 빈 자리에 앉아서 착륙까지 했는데요, 어매니티킷 및 슬리퍼를 슬며시 자기 가방에 넣는것은 물론 다른 승객들의 눈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소란스러웠습니다. 승무원의 안내를 받아서 온 것을 보니 분명히 허락을 받긴 한것 같은데, 누가 그렇게 시끄럽게 하는것까지 허락했을까요 ㅎㅎ 그리고 비즈니스석에서 인증샷을 찍을거면 돈이나 마일을 내고 타던가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끼치면서까지 이렇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요즘 탑승기를 쓰는게 부쩍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이후에 한글로 긴 작문을 해본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진을 다 빼오는것 자체도요 ㅎㅎㅎ 요즘 왜이리 한글을 쓰는게 어려운지 ㅎㅎ 싶기도 하고요. 이정도면 0개국어가 아니라 -1개국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토종 한국인 맞습니다.


지금 케세이 3편, 타이 1편, 대한항공 1편에 대한 탑승기 쓸게 남아있는데 다음주에 바로 델타 원 (767-400ER) 을 타네요 ㅋㅋ 최대한 짬을 내서 빨리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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