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 1박 후, 해운대 일출을 보려고 평소같이 않게 일찍 일어났다. 근데 날씨가...
구름이 잔뜩 꼈다ㅡㅡ 이대로면 일출이고 뭐고 하나도 못볼것 같았다.
붉은빛이 아주 살짝 보인다. 기다려도 일출은 못볼것 같다...
해수욕장이라 발이나 살짝 담가보았다. 주위를 보니깐 혼자온 사람은 몇명 안보인다 ㅠㅠ
동이 막 트는 해운대. 사실 부산은 올해 들어서 3번째 가는거라 관광은 하지 않았다. 그냥 자고 가는 정도...
부산역에 간신히 도착했다. 해운대 일출 촬영을 포기하고 와서 슬슬 출발해야 되는데 침대에 누워버려서 열차 출발 65분 전에 깨어버렸다... 버스냐 지하철이냐 생각하다가 급행 1001번을 탔는데 정말 선택을 잘했던 것 같다. 지하철 탔으면 100퍼 기차 놓쳤을 것이다.
탑승할 열차는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 #4871. 처음 타보는 관광열차다.
나드리패스를 끊었는데 내일로보단 비싸긴 해도 좌석지정 및 관광열차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열차 외부가 관광열차답게 멋지다.
역시 관광열차답게 천장에 학이 그려져있다 ㅋㅋ
블라인드가 전통방식 (?) 으로 되어 있다. 이쁘긴 한데 문제는 저걸 올리기가 굉장히 귀찮다는 것...
구포역 정차. 항상 부산에선 고속선 KTX만 타서 여기는 처음 지나쳐본다 ㅋㅋ
구포역 출발 후 낙동강을 따라 열차가 달린다. 전날 밤 못자서 졸다가 깨어 보니 정말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물금역 정차
본격적으로 경전선에 진입하였다.
진영역 정차. 여기도 KTX가 들어온다고 한다.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 내부. 보다시피 관광열차가 그런지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진주역 도착. 여기까지만 전철화 되어있어 KTX가 들어온다.
이설되었다고 해도 시골틱한 그 느낌은 아직 없어지지 않은 것 같다.
이설된 북천역 정차.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또 만행을 저질렀다. 여기는 가을되면 주변에 코스모스가 피려나...
하동역 정차
섬진강을 건넌다,
점점 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순천역 도착. 열차는 보성까지 간다.
열차 외부. 디자인은 잘해놓은 것 같다.
거북선을 표현한 기관차 (7381호)
여수EXPO까지 가는 무궁화 대기 시간이 40분정도 남아서 한 번 밖에 나가보았다.
원래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경전선이었는데 이번 이설로 터널투성이가 되었다. 아름답게 생긴 역들도 다 유리궁전으로 바뀌어서 상당히 아쉬운 것 같다. 물론 운행시간이 단축되었다고는 하나 중요한 가치 하나를 잃어버린 것 같다.
여수엑스포역의 가장 큰 특징인 터미널식 구조를 아용한 열차 정면샷 (?) 을 찍어보았다. (둘다 좀비인 양 빨간 눈을 뜨고 있다 후미등) 아빠와 아들인건가 ㅋㅋ 산천과 와인산천이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역에서 도시락을 먹은 후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좋다 (아니 뜨겁다...)
역 광장에 거북선을 전시해 놓았다.
등대를 개조해 놓은 전망대. 특징은 건물 주위에 실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 (실제로 연주도 한다)
전망대 입구
전망대 위에서 본 광경. 여수 바닷가이다. (밤바다 못본게 아쉽...)
여수엑스포역도 바로 보인다. 방금 전 도착한 서울발 여수EXPO행 S-Train #4871이 보인다. (깨알같이 보이는 해랑발천차)
정동진역까진 아니지만 역이 바다와 상당히 가깝다.
전망대 중간에는 유리바닥도 있다. (절대로 뛰지 마세요)
진짜 엑스포 시설로 진입!
역과 가까운 Gate 3로 들어갔다.
어디서나 보이는 맘스터치 ㅋㅋ
시설물 천장에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ㄷㄷ
박람회 기념관으로 갔다.
연안이? 라는 거대한 인형이 기념관 앞에 전시되어 있다.
안에 들어오면 말그대로 기념관답게 관련 자료들을 전시해놨다.
체험시설도 있다. 내가 갔을땐 5분정도 4D 입체 체험도 입장권 구매시 무료로 가능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아쿠아플래닛. (아쿠아리움)
내부는 대부분의 아쿠아리움과 비슷했다. 단지 조금 큰 편?
거대한 가오리가 머리 위를 지나갔다 ㄷㄷ
Big O라고 불리는 구조물.
지금까지는 역과 다 가까워서 도보로 이동했지만 여수 해양공원부터는 버스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555번 버스는 오지 않았고 33도에 육박하는 날씨 덕분에 택시로 갔다 ㅎㅎ
처음에 여수해양공원으로 가달라고 기사님께 요청하였으나 여수 해양공원은 매우 넓었고 내가 찾는 곳이 이순신 광장임을 안 기사님이 여기로 감사하게도 와주셨다.
말그대로 이순신 광장이다. 이순신 동상이 있다.
그 뒤에는 거북선이 있는데, 뒤로 난 통로를 통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거북선 내부. 잘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바로 옆에는 항구가 있어서 경치가 끝내준다.
갑자기 베니스가 생각나는 이유는??
멀리 보이는 돌산케이블카. 밤에 타면 정말 멋있다고 한다.
주변 경치
맛집이라 해 간 좌수영 바게트버거. 손님이 많을 줄 알았는데 아주 많진 않았다. 그래도 그 날씨치곤 많은 편이었다.
가격은 3900원이고 바게트빵 안에 고기와 야채가 들어있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살짝 매웠던 것 같다. 가격에 비해 양은 매우 많은 편이다.
서울행 S-Train을 타고 이모댁이 있는 전주로 이동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33도에 육박하는 날씨였고 (길거리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거의 도보로 이동해 상당히 피곤한 상태여서 곯아 떨어졌다. 야경을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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