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등급 여객열차 - 암트랙 아셀라 익스프레스 퍼스트 클래스 (일등석) 탑승기

미국 여객철도에는 보통 2가지 등급이 있습니다.

Coach (Economy): 일반석

Business: 비즈니스석

허나 미국의 유일한 고속열차 아셀라 익스프레스에는 이것보다 더 높은 등급의 좌석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퍼스트 클래스 (First Class)

지금까지는 기차라고 해봐야 해랑 같은것을 제외하고는 서비스가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의 경험으로 우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생각이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우선 열차 소개를 한다면

Acela Express

Accelerate (가속하다) 와 Excellent (훌륭한) 을 합쳐 브랜딩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만 있으며, 일반석은 없습니다.

프랑스 알스톰과 봄바르디어가 합작하여 만든 열차이고, 틸팅열차이며, 설계 최대 속도 266km/h, 영업최고속도 240km/h 입니다.

워싱턴 유니언 역에서 시작합니다.

어디와 다르게 유리궁전이 아닌 멋진 건축물이 역입니다 ㅎㅎ 물론 한국은 역이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요

역 내부입니다.

인터넷에서 예약한 표를 자동 발매기에서 인쇄합니다! 승차권이 항공기 보딩패스랑 거의 유사하네요

출발 전광판! 철도 운영사들이 한개가 아니라 항공사처럼 운영사 로고별로 표시되는군요. 우리나라도 얼마 전에 SRT와 KTX가 구분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죠 ㅎㅎ

클럽 아셀라 라운지. 여기는 코레일멤버쉽라운지와 다르게 일등석 승객 혹은 암트랙 멤버쉽에서 어느 정도 등급이 되어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항공사 라운지처럼 출입구에서 승차권 검사를 하고요. 동반 2인까지는 들어갈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각종 원두커피 및 음료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제공합니다!

펩시를 마시고 있는데 보딩 콜이 나와서 탑승하러 갑니다!

공항처럼 게이트를 나누고, 또 게이트에서도 Priority Boarding 그룹을 나눕니다. Priority Boarding은 우선 탑승을 의미하는데, 일등석 승객, 암트랙 멤버쉽 상위 등급이라면 우선 탑승이 가능합니다. 공항에서 일등석/비즈니스석 승객 먼저 들여보내는 것이랑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겠죠?

정차역을 안내해 줍니다.

드디어 보게 된 열차!

일등석 출입문 앞에서 승무원이 서있다가 비즈니스석 승객은 못들어가게 하더군요... ㄷㄷ (아셀라에는 일반석이 없습니다)

출입문입니다. 누리로나 공항직통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열림 버튼은 산천과 비슷합니다.

항공기형 선반입니다. 이번에 SRT 특실에도 적용되었다죠?

좌석입니다. KTX 특실같이 굉장히 크고 넓직한 공간을 제공하며, 콘센트도 제공합니다. 리클라이닝 (기울어지는) 각도는 상당히 컸습니다.

아셀라에는 일등석 전용 승무원이 2명 있습니다. (일등석 전용 입니다, 검표원도 또 따로 있습니다) 우선 좌석에 앉으면, 다가와 인사를 하고, 웰컴 드링크 (환영하는 차원에서 주는 음료) 를 물어보고, 스낵과 음료를 주면서 식사 메뉴판을 제공합니다. 일등석 고객은 식사가 무료입니다.

4개 중에 한 메뉴를 골라야 되는데, 저는 불고기 메뉴를 골랐습니다. 미국 최고 등급 여객열차에서 한국의 요리를 준다는 것이 상당히 이색적이더군요 ㅎㅎ

식사가 나온 후 찍어봤습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불고기와는 꽤나 달랐는데, 그냥 쇠고기를 불고기 소스로 양념한 것 같았습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꽤나 있더군요.

후식은 케러맬 크림? 같은 것이었습니다.

다시 촬영해본 좌석!

물론 비행기처럼 좌석이 침대처럼 누워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웬만한 항공사의 비즈니스클래스 빰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틸팅열차라 그런지 곡선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탑승한 구간의 최고 속도는 210KM/H 였습니다)

저번에 탑승한 타이항공 비즈니스석과 비교했을때 그만큼의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http://tonlesap.tistory.com/98 에서 확인 가능)

우리나라에서도 가격을 좀 올리고 일부 열차에 한해 저정도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