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첵랍콕 (HKG) ->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FRA)
LH 797
Boeing 747-830 Intercontinental
First Class (일등석)
비행시간 12시간 15분
좌석 01A
저는 유럽항공사들의 일등석을 좋아합니다. (BA 제외...)
비즈니스까지만 풀플랫 중 보면 세상 이렇게 꾸진 좌석이 있나 싶기도 한데 (LX, OS 2-2-1 비즈니스, LH는 2-2-2 비즈니스..)
일등석으로 가면 게임이 아예 틀려집니다.
너무나도 환상적인 지상 경험에 더하여, 아시아 항공사들의 무한친절을 넘은 그 서비스의 우아함 그리고 자신감이 넘 좋기 때문입니다.
승객 개개인을 대하는 태도, 식사를 서빙할때, 그리고 작별 인사를 할 때까지 승무원분들이 본인들의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그 자부심 그리고 자신감은 정말 세상 어느 항공사들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BA에서도 해당됨)
좌석은.. 뭐 BA만 빼면 적당히 프라이빗하면서도 너무 갑갑하지 않고, 일등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간감이 정말 끝내줍니다.
진짜로 '프라이빗함' 만 따지자면 요새 나오는 델타 원 스위트나 Q스위트 같은 것들이 더 나을수도 있으나 중요한건 누웠을때 갑갑하지 않고 다리 그리고 팔을 쭉 뻗을 수 있는 것이잖아요?
에어프랑스에서는 커튼을, 스위스항공에서는 옷장 겸 스위트 도어를, 루프트한자에서는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칸막이 등, 도어 하나를 제외하고 무조건 갇혀 있는 구조가 아닌, 승객이 원하는 정도에 따라 프라이버시를 조절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좌석도 정말 마음에 듭니다
물론 에어프랑스의 La Premiere 만큼은 못하지만 이번에 탑승한 루프트한자 일등석 역시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트 중 하나이자 대서양을 건널 때 (기회가 된다면) 항상 타는 프로덕트 중 하나입니다 ㅎㅎ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은 프리미엄 객실 탑승자, 혹은 스얼골드 이상에 대해 얼리 체크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콩-취리히 LX139 00:20 출발, 홍콩-프랑크푸르트 LH797 23:45 출발, 홍콩-뮌헨 LH731 23:50 출발이라, 카운터를 20시에 열법 한데, 프리미엄 객실에 탑승하는 승객들에 한해 19:00에 체크인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모바일 탑승권을 갖고 있었지만 위탁할 짐이 있기에 미리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ㅠ
설마 싶었는데.. 이코노미 승객이 체크인하러 오니 이따가 오라고 카운터에서 쫓아내시더라고요.. ㄷㄷ
뭐 이게 원칙이긴 하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유상발권이라 이번 탑승으로 아시아나 마일 (150%) 8549마일 적립되었습니다.
루프트한자 일등석 탑승시 요렇게 고급스럽게 생긴 파우치에 탑승권을 넣어 주는게 너무 마음에 듭니다.
라운지는.. 싱가포르항공 일등석 라운지를 주려나 싶었는데 '플라자 프리미엄 퍼스트' 라운지로 안내하더라고요?
써드 파티라 뭔지만 보고 나오자 싶었는데... 너무 퀄리티가 좋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ㄷㄷ
10분 무료 마사지에, 알라카르테식 다이닝 그리고 made-to-order 칵테일바까지..
이 라운지에서 맛본 오리 가슴살 요리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쭉 있다가 보딩하러 갑니다 ㅎ (라운지 리뷰는 나중에!)
프랑크푸르트까지 데려다줄 LH의 B747-8i 항공기.
정확히 1달 전, EWR-FRA구간에서 탄 기종이기도 합니다. (그때도 1A를..)
하늘의 여왕인 747이 점점 퇴역하는걸 보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그래도 대한항공이랑 루프트한자 (+에어차이나) 에서 잘 굴려주고 있으니 앞으로 10년은 더 탈 수 있겠죠?
역시 퍼스트 클래스 줄을 따로 해놓는 루프트한자
비즈니스랑 구분이 명확하여 이건 넘 좋습니다.
독일발 해외공항에 착륙하면 'First Class Baggage' 라고 일등석은 짐찾는 공간도 따로 마련해 놓습니다.
일등석과 같이 탑승할 수 있는 티어는 'Hon Circle' 이라는 티어인데,
2년간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만으로 60만 마일을 타면 주는 최상상상상급 티어입니다.
라운지에서 조금 늦게 나왔더니 보딩이 거의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탑승중!
그래도 L1 도어는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동시에 탑승시키네요 ㅋㅋ
(AF는 일등석 달린 77W 기종에 한해 L1도어를 일등석만 탑승할 수 있게 막아둔..)
1달만에 다시 찾아온 좌석 01A
교장선생님 좌석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실제로 교장선생님이 앉은걸 본적은 없습니다)
자리에서 저를 다시 깜짝 놀래킨건..
바로 이 리모와 어매니티 키트입니다.
4년 전부터 그만 주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작년 12월에 EWR-FRA 일등석 탑승시에 저를 깜짝 놀래키더니 또 줬습니다 ㅎㅎㅎ
TMI로 리모와는 더 이상 어매니티 키트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재고 소진용으로 요새 저걸 주나 싶네요. 타이항공 일등석에서도 받았고 LH것도 2개 있으니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ㅎ
일등석만이 가질 수 있는 넓고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좌석 01A.
스위트 도어도 없고, 가상 창문도 없습니다. 다만 일등석이라는 것의 본질은 다한다고 생각합니다. 넓고, 팔다리를 뻗을 수 있으며, 갑갑하지 않으니 좋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새 스위트 도어를 달아서 나오는 비즈니스석들은 어쨋든 비즈니스석이기 때문에 갑갑함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델타원 스위트..)
대신 새로 나온 ANA 비즈니스석은 꽤나 넓어 보이더라고요~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웰컴 드링크: 샴페인 한 잔
원래 LH에서 무조건 로랑 페리에 그랑 시에클을 주는 줄 알았는데, 그새 바뀐건지 이번 비행에서는 2004 cuvee louise champagne pommery를 줬습니다.
뭐 나쁘진 않더군요 ㅋㅋ
모둠 견과류
지난번 탑승처럼 마카다미아만 있지는 않았고 조금씩 섞여 있었습니다.
파자마!
저 브랜드 계속 주는것 같더군요
LH 일등석의 별미 중 하나인 슬리퍼!
요 슬리퍼가 진짜, 진짜 두껍고 고퀄리티입니다. 물론 집에서 슬리퍼를 잘 신고 다니지는 않지만 호텔같은데 갈 때 챙겨가면 요긴하더군요
역시 747의 노즈에 앉는 그 기분은 정말 특별합니다.
현존하는 어떠한 항공기 중, 조종석보다 앞에 앉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면서, 전 기내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이니깐요.
그래서인지 747이 없어지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ㅠ
오늘의 메뉴
아시아 출발이라 그런지 젓가락이 그려져있네요~
LH의 밤출발-아침도착 비행과 마찬가지로 이륙 후 정찬, 착륙 전 아침식사가 제공되는 구조입니다.
애피타이저로는:
-전통 가니쉬를 곁들인 캐비어
-소금으로 간을 한 오리고기
-망고 살사를 곁들인 게살 케이크
-파마산 칩과 사과 콤포트를 곁들인 염소 치즈
-샐러드
메인 코스로는
-데미그라스 소스를 곁들인 쇠고기 안심
-지중해식 야채를 곁들인 넙치 요리
-탈리아텔레 (채식)
-하이난식 치킨라이스
디저트로는
-치즈 플레이트
-신선한 과일
-산딸기 소스와 바닐라 크림을 곁들인 밀푀유
등이 저녁 식사 (정찬) 으로 나오고,
아침 식사또한 제공됩니다.
주류
루프트한자 일등석의 상징인 장미
고급스러움 +1점입니다 ㅋㅋ
기종인증
출입문이 닫히고 다소 지루한 안전비디오가 상영됩니다.
옆에는 MUC로 가는 루프트한자의 A350이 출발을 준비합니다.
원래 MUC까지 A380이 투입되었는데 최근 정세때문에 다운그레이드된..
역시 금연 비행
역시 멋진 LH의 두루미 로고
안전영상을 보고 있으니 사무장님 및 일등석 전담 승무원 두 분께서 오셔서 인사를 하고 가셨습니다.
막 사진을 잔뜩 찍고 있으니깐 Mr. Choi, is it your first time in Lufthansa First Class?라고 물으시니
Nah, I took the same aircraft, same seat just a month ago라고 대답하였고,
더불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좌석 (중 하나) 이다라고 말하니 정말로 좋아하시는 기색이 눈에 보였습니다 ㅋㅋ
(기다려라 에어프랑스! 여름에 승무원분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정말 울트라 대박 레알로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등석" 이라고 말할 예정입니다)
잠깐의 택싱 후 활주로로 진입하고
이륙~
홍콩 야경은 언제 어디서 보던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도 그렇고.. 시위도 그렇고 모두 좋은쪽으로 풀려서 예전의 홍콩이 될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홍콩 전경
B747의 노즈에는 옷장이 있기 마련인데, 일등석 승객용 베딩 (매트리스, 이불 및 베개)이 잔뜩 있네요!
아무래도 상용 노선이다보니 식사도 안하시고 주무시는 분이 대다수입니다.
참고로 이번 비행에서 제가 가장 어렸고, 유일한 아시아인 이었던...
보스 헤드폰
음질이 아주 좋습니다.
이륙 직후 식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식사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우선 (쟁반에 담긴) 따뜻한 물수건을 받고,
아뮤즈 부슈를 받았습니다.
아까 전 메뉴에 있던 '파마산 칩과 사과 콤포트를 곁들인 염소 치즈' 요리입니다.
단짠단짠의 대명사 ㅎㅎ
안자고 식사를 기다리고 있자니 사무장님께서 와이파이 쿠폰을 주고 가셨습니다.
데이터 제한, 시간 제한 없는 비행중 무제한 사용 쿠폰인데, 이게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대다수의 항공사에서는 (아예 와이파이가 없거나) 일등석에서도 와이파이를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스위스항공 듣고 있니?? 일등석에서 50mb 무료가 뭡니까 ㅠㅠ)
Flynet으로 접속해서 저 코드를 입력하면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해당 코드는 한번 입력하면 expire되어서.. 아마 넣으셔도 안될거에요 ㅠ)
본격적인 식사 서비스가 시작되고 테이블이 세팅되었습니다.
진짜 세심하게 케어하는 승무원분의 경우에는 저 소금 및 후추 그라인더 통의 루프트한자 로고가 승객을 향하게 배치한다는데.. 어째 탈때마다 한번도 그런적이 없을까요 ㅋㅋㅋ
아무렴 뭐 어떤가요 ㅋㅋ 그냥 스스로 돌리면 됩니다.
식전빵
버터
버터에도 루프트한자 일등석이 새겨져 있는 경우도 있던데 요새는 그렇게 안나오나봅니다.
오렌지 주스와 샴페인 = 미모사 각입니다.
애피타이저와 캐비어가 담긴 카트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고르면 됩니다.
우선 일등석의 상징인 캐비어를 먹어줘야겠죠?
요렇게 생긴 통에서 작은 국자같은걸로 캐비어를 퍼서, 접시에 담아 줍니다.
양도 타 항공사 대비 많은 편이라 넉넉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괜히 3대 진미가 아닌 캐비어.
담백하고, 짭쪼름하면서도 기름져서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ㅋㅋ
일등석 탈때마다 먹지만 먹을때마다 항상 감탄을 합니다.
계란 부스러기 그리고 사워크림
캐비어 먹는 법은 예전 아시아나 일등석에서 과외를 받았습니다 ㅋㅋ (당시 승무원분 진~짜 친절하셨는데 기내에서 또 뵙기를 ㅠ)
애피타이저 카트에서
'다 주세요'라고 말하니 애피타이저 3종 다 주셨습니다.
라운지에서 진짜 너무 맛있는 오리고기를 먹고 와서 좀 감흥이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는 오리고기
훈제 연어 요리
생각해보니 얘는 메뉴에 없었던걸 보니 이 녀석이 깜짝 아뮤즈 부슈였나 봅니다 ㅋㅋ
원래 루프트한자 일등석에서는 메뉴판에 없는, 깜짝 아뮤즈 부슈를 주는데 아까 전 염소치즈 요리대신 요게 나왔어야 했습니다 ㅠ
망고 살사를 곁들인 게살 케이크
게살 고로케? 같은 요리입니다.
샐러드는 건너 뛰고 바로 메인코스로 왔습니다.
상당히 배가 불렀기 때문에 라이트한 치킨라이스를 시켰습니다.
싱가포르 치킨라이스라고도 알려진 이 하이난식 치킨라이스는 짭쪼름하게 양념된 밥이 별미인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LH 일등석에서 꼭 빨간고기를 시도해 보는걸로..
솔직히 닭고기가 조금 뻑뻑하기는 했습니다 ㅠ
그래도 먹을 만은 했네요!
역시 LH는 독일식 고기고기 요리가 제일입니다.
각종 양념
메인 코스를 간신히 (?) 먹고 치즈 플레이트를 받았습니다.
이상하게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다 들어갑니다 ㅋㅋ
크래커
진짜 디저트 타임!
과일과 (재해석되었다고 하는) 밀푀유를 받았습니다.
요 밀푀유가 프레젠테이션도 넘 이쁘고, 맛도 있었습니다.
이상한 디저트 먹으면 속만 차고 안좋던데 지금까지 기름진 입을 부드럽게 중화시켜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과일
좋아하는 메론이 둥글게 깎여, 한입에 넣기 좋았던걸로 기억납니다.
시원한 과일까지 끝내면!
마지막으로 praline 통을 들고 오셔서 고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헤이즐넛 크림이 가득한 녀석과 패션후르츠 크림이 들어간 praline을 골랐습니다.
#역시 #꿀맛
화장실에 가서 파자마로 갈아입고 오니 턴다운 서비스로 침대를 펴 주셨습니다.
LH의 베딩 역시 정말 좋아하는 1인입니다.
매트리스 패드가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저 거위털 이불이 정말 포근한 느낌이랄까요 ㅠㅠ
이런 침대라면 잠이 안오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ㅎ
개인적으로 요 진정한 매트리스 패드의 (주의: 매트리스 시트 아님) 유무가 일등석이냐 아니냐를 가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시트도 풀플랫은 되지만 자기에는 딱딱한 느낌이거든요 ㅠ
LH 일등석은 이렇게 생긴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의외로 높아서 앉아 있을때 밖이 안보이면서도, 너무 갑갑하지 않아 이러한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ㅎ
만약 개방된 환경을 선호한다면 버튼 한방으로 저걸 내려버릴수도 있습니다.
역시 747의 노즈는 진리입니다.
과장 조금 보태서 이 비행기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은 (조종실 제외) 요 노즈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프라이빗한 좌석은 1A, IK입니다 ㅋㅋ
루프트한자 일등석의 마스코트인 장미와 함께 촬영한 루프트한자 퍼스트클래스 로고.
루프트한자의 두루미 로고도 그렇고 저 문구가 넘 멋집니다 진짜 ㅠ
747-8 노즈
생수 한병과 함께 슬슬 잠잘 준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닌텐도 스위치로 무지개 로드 (N64) 레이스를 한판 하고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무지개 로드 N64 브금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1인)
약 9시간정도 잠을 잔 후 화장실을 가야 해서 깼습니다.
복도에서 승무원을 마주쳐서 바로 아침 식사를 부탁드렸습니다.
따뜻한 물수건과 오렌지 주스
프랑크푸르트발은 갓 짠 오렌지주스가 제공되는데 그 외에는 상용품 오렌지 주스가 제공되어 그건 조금 아쉽습니다 ㅠ
승무원께서 침대를 정리해 주실까 여쭤보셨는데 침대에서 먹는 아침식사만이 일등석의 특권이기 때문에 나중에 정리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아침 식사를 받았습니다.
루프트한자 일등석에서는 아침식사 마저도 다양한 메뉴 중 일부를 고르는 구조인데, 우선 뭔가 납작한 (?) 크루와상 하나, 훈제 연어 그리고 요구르트를 요청드렸습니다.
요구르트
진짜 하나도 달지 않은 생 (플레인) 요거트라 보통 딸기잼을 섞어 먹습니다.
훈제연어
복숭아 스무디와 모둠 베리
복숭아향과 바닐라향이 모두 들어있어 맛있게 마셨습니다.
메인 요리로는 루프트한자 일등석의 또다른 마스코트 중 하나인 '기내에서 신선하게 조리된 스크램블드 에그와 베이컨'
그 전까지는 '기내에서 신선하게 조리된' 이 뭔말인지 몰랐는데...
이번에 갤리에 잠깐 가서 보니.. 전기불판에다가 계란을 진짜 굽고 계시더라고요? (후덜덜...)
그래서인지 진짜로, 갓 한 계란요리 맛이 진짜 났습니다.
뭐 이런거랑 다르게요 (..)
이것 때문에 루프트한자 일등석에서는 아침에 아무리 배가 부르더라도 아침식사 계란요리는 무조건 시킵니다.
아침식사를 끝내고 영화를 한 편 보다보니 다른 승객분들도 슬슬 일어나시고, 갤리에서는 계란 굽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ㅋㅋㅋ
프랑크푸르트까지 35분이 남은 상황이라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왔습니다.
슬슬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에 접근 준비를 하고, 하강을 하다보니 도시 야경도 보입니다.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내사촌!
이 영화 기생충이 얼마나 대단한자 지금까지 타본 AVOD 있는 외항사에는 기생충이 무조건 있었습니다. 심지어 AVOD에 한국어가 지원조차 안되는 영국항공일지라도요..
개인적으로 상징성도 그렇고 유머도 그렇고 넘 좋아하는 영화라 한번씩은 꼭 찾아봅니다.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 접근
B747 노즈의 한가지 안좋은점이라면 노즈기어가 내려갈 때 소리가 엄청 시끄럽다는 것입니다 ㅋㅋ
프랑크푸르트 도착
내릴 때, 승무원 일동께서 하신 말
"Mr. Choi, thank you for flying Lufthansa! All the best for you in 2020!"
기억에 남았습니다 ㅎ
도착 후 타고 온 비행기를 찍어봅니다.
아직 신도색이 적용 안되었네요!
다음 환승편을 탑승하기 위해 일등석 터미널 (FCT)에 갑니다.
나름 자주 타는 루프트한자 일등석이지만.. 탈때마다 항상 신나고 새롭습니다.
물론 식사도, 서비스도 에어프랑스만큼은 아니지만, 정말, 정말 서비스가 consistent 합니다.
독일제 기술로 만들어진 넓고 편안한 좌석, 실패할 수 없는 식사, 우아한 서비스 그리고 자신감 있는 친절함 그리고 집에 온 듯한 편안함.
어떤 루프트한자 일등석 비행을 타던 느낄 수 있는 (아니 안느낄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생각해보니 이제 뉴욕-프랑크푸르트 일등석 후기도 써야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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