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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OZ222 인천-뉴욕JFK A380 일등석 탑승기

by TonleSap 2020. 12. 25.

서울/인천 (ICN) -> 뉴욕 JFK (JFK)

OZ 222

Airbus Industrie A380-841

First Suite (일등석)

비행시간 14시간 0분

좌석 02K


해당 탑승 후기는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년 8월.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A380 일등석 스위트를 이용하였습니다. 해당 비행편은 아시아나가 일등석 운영을 중지하고 대신 비즈니스 스위트를 운영하기 불과 몇일 전의 비행편이라, '이게 내가 타는 마지막 아시아나 일등석이겠구나' 싶어서 너무나도 슬프면서도, 동시에 너무 편하게 간 비행이라 만감이 교차하는 비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시아나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2년 전 탑승한 프랑크푸르트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일등석 탑승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일등석 체크인 공간. 대한항공의 일등석 체크인 라운지와 달리 천장이 폐쇄된 구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비즈니스클래스 체크인 공간과 독립된 구조라는 것에다가, 가많이 앉아 있으면 모든 체크인 절차가완료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체크인 절차를 완료할 때까지 잠깐 앉아 있을 자리. 감사하게도 짐 포장까지 도와주셨습니다. 현재 이 공간은 비즈니스 스위트 체크인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COVID-19의 영향으로 비즈니스 스위트가 설치된 A380 자체가 국제선 운항을 하지 않음에 따라 현재는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일등석을 이용할 경우 제공되는 의전 서비스를 이용해 교통약자 전용 창구를 이용하여 매우 신속한 보안검색 및 출국심사 후, 라운지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탑승권. 이제는 저 위에 쓰여진 'First'는 더 이상 보지 못하겠네요 ㅠ 대신 얼마 전 아시아나 타임리프 비즈니스 스위트 탑승 시에는 위에 'Suite'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빠른 보안검색 후 일등석 라운지로 들어와봅니다. 우선 자리를 잡고,

비즈니스 라운지와 사실 별 다를 것이 없는 일등석 라운지 내부. 그래도 개인실? 이 몇개 더 있는것 같았습니다.

일등석 라운지 내부

그래도 일등석 라운지는 음식 옵션이 꽤나 다양한 듯 했습니다. 디저트류도 그렇고,



핫 푸드 종류도 확실히 비즈니스 라운지에 비해 조금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음료 옵션

샐러드 코너

라운지에는 무려 떼땡져 (!!) 가 있었습니다! 요새 시그니엘 가면 주구장창 마시는 샴페인이죠 ㅋㅋ

(시그니엘 제주는 안생기나요? ㅋㅋ)

라운지 내부

어차피 비행기를 타면 포식을 할 것이기 때문에 핫푸드는 이 정도만 가져왔습니다. 다만 비행시간이 많이 남은 경우 식사는 배부르게 할 수 있을듯 하네요 ㅋㅋ

그러나 아시아나 일등석 라운지에 가면!! 반드시 시켜야 할것이 있죠 ㅎㅎ

바로 즉석에서 끓여 주는 라면 및 우동입니다.

저게 진짜 휴게소에서 맛보는 그런 맛이라, 일등석 라운지에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맛은 또 기가막히게 맛있습니다.

우동 한 그릇 뚝딱!

우동을 맛있게 먹은 후, 탑승을 위해 게이트로 왔습니다. 일등석 줄에 살포시 서 줍니다.

오늘의 비행기! 얼마 전 타임리프로 다시 타봤네요~

오늘 제 좌석인 02K입니다. 클로즈형 스위트이며, 84인치의 좌석 피치, 25인치의 좌석 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폐쇄형 스위트이지만 천장이 뚫혀 있고 좌석 자체가 워낙 넓어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좌석입니다.

아시아나의 A380의 1층에는 위와 같은 일등석 스위트가 (현재는 비즈니스 스위트) 12석 장착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프랑크푸르트발 인천행 비행에서는 03A를 탔는데, 이번에는 02K에 앉게 되었네요!

14시간을 함께 할 스위트 02K

또 이 좌석에는 32인치의 거대한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스위스 국제항공의 B777A340 일등석의 모니터와 같은 크기로, ANA의 '더 스위트' 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기내 모니터 사이즈 중 하나입니다.


엄~청 넓은 좌석

좌석에는 이불 및 베개와

슬리퍼

헤드폰

그리고 어매니티킷이 놓여 있었습니다.

PSP식 컨트롤러


웰컴 드링크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인 미모사 칵테일을 받았습니다. 

맛이야 뭐 말할 것도 없지만 데코레이션을 아주 이쁘게 해 주셨네요~


또한 곁들여 마실 수 있게 모듬 견과류도 제공되었습니다.

객실 출입문이 닫히고 안전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푸쉬백~

뉴욕까지의 14시간 여정이 시작됩니다.









안전 비디오가 끝나고, 이제 AVOD 이용이 가능합니다.

짧은 택싱 후 서울 인천 국제공항을 이륙하고


구름 사이로 들어갑니다.

(이 A380은 창문 사진 찍기가 참 어려워요 ㅠ)

본격적인 식사 서비스가 시작되고 따뜻한 물수건을 받았습니다.


이날은 일반 기내식 대신 '궁중정찬 사전주문 서비스' 를 이용하여 궁중 쇠갈비 쌈상을 사전주문했기 때문에 식사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컸네요 ㅋㅋ

아뮤즈 부슈: 불고기 타르트

짭쪼름한 불고기를 이용해 만든 조그만한 타르트로, 정말 식전주로 샴페인과 함께 곁들이 딱 알맞았습니다. 짭쪼름하면서도 달콤한 불고기와 빵의 조합이 확실히 입맛을 돋구게 해 주더군요 ㅎㅎ

음료로는 오렌지 주스와

샴페인 한 잔을 받았습니다.


샴페인은 오늘 '샴페인 바롱 드 로칠드' 샴페인을 마셨는데, 당연히 크룩 만큼은 아니지만 ㅎㅎ 나름 식사와 함께 하기 좋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비어 코스가 나왔습니다.


캐비어, 블리니, 양파, 계란 등의 가니쉬와 자개 스푼이 제공되었습니다.

블리니, 비스킷, 레몬 그리고 자개 스푼

오시에트라 캐비어

탱글탱글한 캐비어 알들이 저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요새는 비행기를 타야 캐비어를 먹는데 비행기를 못타니 캐비어도 못 먹고 있습니다.. ㅠㅠ

역시 JMT인 캐비어

다음 코스인 새우 관자 냉채와 요구르트 소스를 받았습니다.

이 메뉴 또한 궁중정찬에만 나오는 코스입니다.

새우랑 관자야 뭐 항상 맛있죠 ㅋㅋ

그러고 보니깐 지금 보니 그릇에도 전통 문양이 그려져 있네요!

또한 새콤달콤한 요구르트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다음 코스: 잣죽

고소하고 따뜻하여 속을 잘 데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

메인 코스를 맛보기 전 마지막 코스인 샤베트입니다.

레몬 속을 파서 상큼한 레몬 샤베트를 넣었는데, 모양이 귀여웠습니다 ㅋㅋ

샴페인과 같이 먹으니 지금까지 먹었던 것이 싹 다 내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역-대급 기내식인


'궁중 쇠갈비 쌈상' 이 나왔습니다.

이 궁중 쇠갈비 쌈상은 궁중정찬 사전주문 서비스의 메뉴 10개 중 하나로, 인천공항 출발 일등석 노선 이용 시 출발 24시간 전까지 주문해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우선 상이 진짜 어머어마합니다. 꽤나 무거운지 승무원분께서도 들고 오시면서 꽤나 고생하신 것 같더군요.

궁중 쇠갈비 쌈상은 쇠갈비, 시금치 된장국, 흰쌀밥, 각종 쌈야채, 백김치, 김치, 생선전, 간장, 매실 절임, 쌈장 그리고 가지조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갈비찜. 처음 봤을때 갈비찜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으려나 싶었는데, 심각한 오산이었습니다. 고기 하나하나가 두꺼워서 그런지 막상 먹어보니 양이 엄~청 많았습니다. 양파 및 마늘 등의 사이드 뿐만 아니라, 이 갈비찜이 양념이 잘 되어 있고 정말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풍미 그리고 굽기 상태 역시 유명한 고깃집에서 맛보는것과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갈비찜. 고기도 두꺼우면서 부드럽고 양념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ㅠㅠ

시금치 된장국. 집에서 끓여먹는 그 맛이 났습니다. 쌈을 먹다가 살짝 느끼할 때 이 국 한술을 뜨면 좋습니다.

흰쌀밥

각종 반찬. 생선전 2 조각, 김치, 가지 조림, 쌈장 (!!!) 그리고 매실 장아찌가 있습니다. 그냥 완전 완-벽한 한식 반찬이죠 ㅋㅋ

백김치와 간장. 김치와 백김치를 모두 준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망의 쌈야채. 물론 비즈니스 기내식인 '쌈밥 정식' 에도 쌈야채가 나오긴 하지만, 이러한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쌈야채 종류는 정말 역대급이었습니다. 유명한 쌈밥집 가서 맛보는, 그러한 수준이었습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는 사진. 진짜 몇번을 망설이고 망설였지만, 아시아나 일등석은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정말 용기를 엄청 내서 장미를 물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ㅋㅋㅋ

지금 보니깐 너무 추억이네요~


궁중 쇠갈비 쌈상 정식은 정말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메인 메뉴만 봤을때는, 심지어 에어프랑스의 La Premiere의 메인 코스보다도 맛있는, 지금까지 맛본 기내식 메인메뉴 중 단연 원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양도 너무 충분했고, 반찬의 가짓수도, 갈비의 맛과 굽기도, 그리고 국과 썀야채도 진짜 너무너무 퍼펙트였습니다. 아직도 이 맛을 잊지를 못하겠습니다 ㅋㅋ

다만 기내라 그런가 생선전은 조금... 별로더군요 ㅠ


한식 디저트로는 쑥앙금떡과 호두정과가 나왔습니다만, 호두정과를 먹어버리고 사진을 찍어 버렸네요 ㅠ


확실히 한식한식한 디저트였습니다 ㅋㅋ 달콤하지만 상큼하지는 않은 디저트랄까요?

마지막으로! 치즈 및 과일 코스가 나왔습니다. 아시아나 (그리고 루프트한자) 일등석의 상징인 빨간 장미도 위에 놓여 있네요~

과일 코스. 오렌지, 배, 멜론, 사과 및 키위 그리고 당근 및 샐러리 조각이 나왔습니다. 더부룩한 속을 푹~ 내려 주었습니다.

치즈 코스. 역시 치즈는

아시아나의 특별한 아이스 와인과 함께 맛봐야죠!


다소 더부룩할 수 있는 메인 코스였지만, 디저트까지 먹으니 딱 알맞게 배가 찬 듯했습니다.

파자마로 갈아입고 오니 턴다운 서비스로 이부자리가 펴져 있었습니다. 아시아나의 매트리스가 다른 항공사들의 일등석 매트리스보다 다소 얇다는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매트리스를 깔아 줌으로써 확실히 더욱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좌석으로 돌아와 스위트 도어를 닫았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만의 공간입니다 ㅎㅎ


확실히 제공되는 공간 자체가 역-대급으로 넓어서 그런지 전혀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스위트 도어를 닫은 모습

이제 스카이캐슬을 보면 잠에 듭니다. 

일등석 천장에는 별빛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 누우면 밤하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약 6시간 잤을까, 자다가 깨었습니다. 남은 스카이캐슬 에피소드를 보다가

배가 출출해 김치말이 국수를 한 그릇 시켜 보았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아시아나 일등석을 탔을 때는 신라면 블랙을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시원~한 국물이 땡겨 김치말이 국수를 시켜 보았습니다.

시원한 육수의 김치말이 국수. 시원한(?) 국수라 그런지 면도 매우 탱글탱글했고, 무엇보다 국물이 시원하고 김치가 상큼해 고깃집에서 맛보는 김치말이 국수와 맛이 매우 비슷했습니다.

김치말이 국수에 사이드를 김치를 주셨네요 ㅋㅋ

생수와 오렌지 주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간식입니다. 대한항공도 라면 말고도 다른 국수를 도입해 보는건 어떤지??

(하지만 나에게는 갓 구운 쿠키라는 강적이 있다)


두 번째 식사 전 촬영해본 A380만의 계단 (Grand Staircase). 사실 승객 입장에서 1층과 2층을 왔다갔다 할 일은 별로 없지만, 이게 있는것만으로도 A380의 웅장함이 엄청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 A380이 기내식을 엄청 먹은채로 소화시킬때 산책하기 정말 좋은 기종이기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로워덱 1층에서부터 앞쪽 계단을 이용하여 어퍼덱으로 올라가, 비즈니스 섹션을 지난 후 후방 계단을 이용해 내려와, 이코노미 섹션을 지나서 다시 일등석 섹션으로 오기 까지 느린 걸음으로 5~10분정도는 걸리니까요. 물론 이건 일등석을 타야만 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어쨋든 A380이 점점 없어지는 이 시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착륙 2시간 전, 아침 식사가 제공됩니다. 이번에는 양식 아침식사를 맛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모듬 과일을 한 접시 받고,

아침 패스츄리를 받았습니다.


아침 식사로 맛보는 따뜻하고 바삭바삭한 크루와상이란 참 맛있죠 ㅋㅋ

커피 한 잔

다음으로는 시리얼과 우유 한 그릇을 받았습니다.

플레인 요구르트 한 그릇. 달콤한 플레인 요거트가 아닌 그 아무런 설탕을 넣지 않은 진짜 플레인 요거트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걸 맛보면 입맛이 돋궈져 좋네요~

메인 코스로는 새우 버섯 라자냐를 받았습니다.

디게 맛있었던 새우 버섯 라자냐. 아침 식사 치고는 살짝 헤비한 요리긴 했습니다만, 짭쪼름한 토마토 소스와 부드러운 크림 소스, 그리고 쫀득한 치즈가 올려진 새우와 버섯이라니. 사실 런치 메인코스로 줘도 될법한 요리였습니다. 


조금 느끼한? 아침 식사라 먹고 속이 든든했습니다 ㅋㅋ

착륙 전 마지막 따뜻한 물수건


착륙 전, 사무장님 및 일등석 전담 승무원께서 오셔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감사 인사를 해 주셨으며, 선물로 조그만한 여행 가방을 주셨습니다. 지금도 잘 쓰고 있네요 ㅠㅠ

어느덧 약 14시간의 비행 후 비행기는 뉴욕 JFK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옆에는 KE081편으로 비슷한 시간에 착륙한 대한항공의 A380이 있네요!

이번 비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던 스카이캐슬


마지막으로 타본 아시아나항공 A380 일등석.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은것이 아니라, 저를 너무나도 감동시켜 주었습니다. 좌석이야 뭐 요새 클로즈 스위트가 많기 때문에 와우 팩터는 아닙니다만, 궁중 쇠갈비 쌈상이 너무 맛있는 것을 넘어 진짜 역대급 인생 기내식이었습니다. 이걸 맛보기 몇달 전 비슷한 컨셉의 대한항공의 한식 정찬을 맛 보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아시아나항공의 쇠갈비 쌈상이 훨씬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때도 언급하였듯이 아쉽게도 대한항공의 한식 정찬은 급식 맛이.... ㅎㅎ)


지금은 더 이상 타볼수 없게 되었지만, 넓고 프라이빗한 좌석, 우수한 서비스, 맛있는 기내식, 그리고 재밌는 AVOD 컨텐츠가 좋았던 아시아나항공의 A380 일등석. 그리고 이 궁중 쇠갈비 쌈상 기내식은 평생 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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