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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미국 항공사

[델타항공] DL2932 샌디에이고-뉴욕JFK B757-200 델타 원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기

by TonleSap 2020. 12. 20.

샌디에이고 (SAN) -> 뉴욕 JFK (JFK)

DL 2932

Boeing 757-2Q8 (WL)

Delta One (비즈니스 클래스)

비행시간 5시간 20분

좌석 01D



정말 어렵게 시간을 내서 방문한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에서는 호텔 델 코로나도 (Hotel del Coronado) 에 묵었는데,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빅토리아 양식의 멋진 외관으로 그리고 사악한 가격으로 편안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건물이 꽤나 낡았다 보니 확실히 객실에 낡은 티가 좀 나기도 했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제가 간 날에는 샌디에이고에 폭풍우가 몰아쳐 (;;) 아무런 관광도 하지 못하고 호텔에만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이게 얼마나 운이 나쁜 일이냐면, 우버 기사님께서 1년에 샌디에이고에 폭풍우가 몰아치는 일은 이틀 있을까 말까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 다시 방문하라는 신의 계시인것 같습니다.

그나마 객실에서 본 뷰는 좋았습니다. 뉴욕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에 객실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인데, 어째서 어딜 갈때마다 집 가는 날이 날씨가 제일 좋을까요 ㅋㅋ

우버를 타고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델타항공 보잉 757-200의 비즈니스클래스 '델타 원' 을 타기 때문에 Sky Priority 전용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합니다.

Sky Priority 체크인 카운터. 특이하게도 미국내 다른 공항과 달리, 샌디에이고에서는 영수증이 아닌 빳빳한 종이 탑승권을 줘서 그건 매우매우 바람직했습니다 ㅋㅋ


해당 항공권은 Z클래스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에 마일리지를 125% 적립할 수 있었습니다.

보안검색을 받고, 라운지에 가기 전에 잠깐 비행기를 구경해 봅니다. 우선 델타항공의 보잉 757-300이 보이고, (엄청 기네요;;)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의 유일한 태평양 횡단 노선인 일본항공 나리타행 787-8이 보입니다.

델타항공의 국내선 일등석 탑승시에는 라운지 입장이 제공되지 않지만, 제가 오늘 탈 노선은 우등고속형 국내선 일등석이 아닌 대륙횡단 (transcon) 노선의 정식 비즈니스석인 델타 원 (Delta One) 이기 때문에 라운지 입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델타항공의 라운지인 델타 스카이 클럽에 들어갑니다.

델타 스카이 클럽 내부. 보딩패스를 찍으니 직원분께서 비행기가 25번 게이트에서 출발한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스카이 클럽 내부는 별로 크지 않았고, 다른 라운지들과 비슷하게 의자 몇개와 식음료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의 라운지의 경우 아메리칸항공의 플래그쉽 라운지와 유나이티드의 폴라리스 라운지를 제외하면 식음료의 경우 정말 처참하다 싶은 수준이지만, 샌디에이고 공항의 델타 라운지의 경우 나름 먹을게 조금은 있었습니다. 차가운 음식이기는 하지만, 파스타와 닭가슴살 샐러드가 맛이 괜찮았으며, 샐러드 옵션도 꽤 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핫 푸드의 경우에는 버팔로 치킨 수프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꽤나 매콤하고 짰던 기억이 납니다.

비행기 탑승 전 수프 한 그릇과 야채 쪼가리 몇개를 맛보며 잠깐 쉬었다가

비행기를 타러 25번 게이트에 왔습니다!

오늘 탈 비행기는 델타항공의 보잉 757-200 (WL) 항공기로, 원래 트랜스 월드 항공 티웨이에 인도되었다가, 이후 아메리칸항공이 쓰다가 최종적으로 델타항공으로 넘어온 녀석입니다.


2020년 3월부터는 Stored 상태로 뜨네요 ㅠ

뉴욕 JFK행

보딩이 시작되고 보딩 그룹 'Delta One' 으로 L2 도어를 이용하여 기내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델타항공에서는 'PREM' 등의 보딩 그룹에서 좌석 등급에 따른 보딩 그룹으로 바꾼지 일주일정도 된 상태였습니다). 델타항공의 일부 보잉 757-200 항공기에는, 전통적인 우등고속형 일등석 20석 대신 풀플랫 '델타 원' 비즈니스석 16석이 설치되어 있고, 이러한 항공기들은 주로 대륙횡단 또는 대서양 횡단 노선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한 줄에 4석으로, 좌석들이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창가쪽을 바라보는 구조입니다. 좌석 폭도 상당히 좁은 편이고, 무엇보다 전좌석 통로 접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광동체에서 이런 좌석이 걸렸다면 피해야겠지만, 보잉 757은 협동체이기 때문에 누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ㅋㅋ

좌측 좌석

오늘 5시간을 함께할 제 자리인 01D입니다.

좌석에는 15인치 AVO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델타항공의 기단 중 A350의 18인치 모니터 다음으로 큰 모니터 사이즈죠!

좌석 컨트롤러


757-200 기종인증

757은 제 최애기종입니다 ❤️

또한 이 노선은 일반 국내선 일등석이 아닌 대륙횡단 '델타 원' 노선이기 때문에 웨스틴 헤븐리 침구류가 제공됩니다.

요 이불이 그렇게 편안하더군요 ㅋㅋ

매트리스까지 깔아주면 완전 진수성찬이겠습니다.

좌석 오토만


그나마 벌크헤드 좌석이라 이 정도지 그 뒷줄의 발 공간을 보니깐... 정말 후덜덜하게 좁더군요 ㅠ

뭐 그래도 협동체에 이정도니깐 만족해야죠 ㅋㅋ

좌석 옆의 매우 조그만한 수납 공간에는 매우 싫어하는 다사니 생수가 한 병 놓여저 있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그리고 어메니티킷이 놓여 있었습니다.

좌석 옆 조그만한 수납 공간. 조그만한 가방이나 지갑, 휴대폰 정도는 놓을 수 있을듯 합니다.

웰컴 드링크로는 오렌지 주스 한 잔을 받았습니다!


안전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이번 비디오는 세이프티 카드의 세계라는 테마로 제작되었네요!



안전비디오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AVOD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짧은 택싱을 마치고 활주로에 진입하여


옆에는 UA 752가 있네요!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아름다운 해안가

좌석벨트 사인이 꺼지고 곧 식사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차가운 물수건

보통 따뜻한 물수건이 나오는데 차가운 물수건이 나와 조금 놀랐습니다 ㅋㅋ

애피타이저, 샐러드 그리고 메인코스가 한상에 나왔습니다.

원래는 코스 형식으로 줬는데, 빨리 식사를 하고 쉬고 싶은 승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실상은 개악) 한상에 제공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이렇게 바뀌며 코스 수가 하나 줄어든 느낌입니다.


이날의 메뉴. 사실상 고기고기는 닭고기 옵션밖에 없었네요 ㅠ


메인 코스는 폴렌타 (옥수수로 만든 죽) 와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닭고기 요리입니다. 아마 닭 허벅지살이 아닐까 싶은데, 소스 덕분인가 꽤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양이 적을줄 알았는데 저 폴렌타와 야채들과 같이 먹으니 배는 꽤 불렀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새우 3마리. 새우는 델타항공의 단골 애피타이져죠 ㅎㅎ

샐러드! 샐러드는 샐러드입니다 ㅋㅋ

디저트로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받았습니다. 치즈는 레드와인과 함께 맛보기 좋았고,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인상적인 디저트는 아니었지만 살짝 더부룩한 속을 쫙 내려줬습니다.

식사 후 영화를 잠깐 보다가 자 보기로 합니다. 좌석을 180도로 눕혀 보았습니다.

착륙 40분 전, 승무원께서 스낵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승객분들께 과자를 나눠 주시는 소리에 잠깐 깨어, 과자를 몇개 집었습니다. 델타항공을 타면 꼭 마시는 크랜베리 애플 칵테일과 같이 먹었는데, 역시 비스코프와 함께하니 델타의 맛 (???) 을 잘 느낄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사족으로 원래 비즈니스클래스 승객들에게만 제공되는 초코칩 쿠키를 시켰는데 다 떨어졌다는... ㅠㅠ

착륙 17분 전

착륙을 위해 하강하던 중 본 맨하탄 전경.

하늘에서도 건물들을 알아볼 수 있을정도로 반짝반짝합니다 ㅋㅋ

뉴욕 JFK 국제공항 접근

마지막으로 착륙 전 민트 초콜릿 (?!?!) 을 주고 가셨습니다.

이 초콜릿은 예전 A350의 델타 원 스위트 탑승시에도 착륙 전에 받았네요~

뉴욕 JFK 국제공항에 접근 후


4터미널이 아닌 2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살면서 저 터미널에 온 것은 처음이었네요 ㄷㄷ


델타항공 757의 풀플랫 비즈니스석.

최애 기종을 타서 그런것도 있지만 협동체에서 누워서 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비행이었습니다.

다만 협동체 특성상 좌석이 그렇게 편한 편은 아니었고, 식사도 뭐 딱히 기억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57이 투입되고 풀플랫이라면 언제든지 다시 탈 의향이 매우 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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