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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Trainspotting)

호남고속선 상행 최속달 열차 - KTX #412 목포-서울 탑승기

by TonleSap 2021. 6. 12.

목포 -> 서울

KTX #412

KTX-1 (TGV-K)

특실 (First Class)

운행시간 2시간 23분

3호차 03A

어느 토요일 아침 목포역. 전날 목포를 관광한 다음, 오늘은 조금 특별한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목포역에 왔습니다. 바로, 목포발 호남고속선 경유 최속달 (가장 빠른) 열차인 KTX #412 열차입니다.

승차권. 코레일 VIP 회원에게 주는 특실 업그레이드 쿠폰을 이용하여 특실로 끊었습니다.

목포역 내부. SRT도 다니는 역이라 많은 어르신분들이 SRT 승차권도 발매하시더군요.

목포역 출발 전광판. 오늘 타는 열차는 가장 상단에 있는 KTX #412 열차로, 여기에서만 봐도 정차역이 상당히 적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열차는 목포-용산 열차를 서울역까지 연장한 열차라, 사실상 용산역까지의 정차역은 광주송정, 익산 및 광명역으로, 광명역을 제외하면 필수정차역에만 정차함을 알 수 있습니다.

출발 15분 전이 되고, 승강장이 열리면서 타는 곳 3번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오늘 타게 될 KTX-1 열차를 만나봅니다.

사실 전날 KTX-산천 열차를 타고 목포역까지 왔는데, 오늘은 KTX-1 열차를 탈 수 있게되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전날 탄 산천 열차가 방송장비가 고장나 있어서...

오늘 서울까지 데려다 줄 3호차 특실. 탑승합니다!

빨간 시트의 특실 시트들이 저를 맞이해 줍니다. KTX-1의 특실은 일반실과 다르게 한 줄에 좌석이 3개 있으며, 그 중에서는 1인석도 있어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매우 편리합니다.

오늘 탈 3호차 03A

특실에 탔으니 특실 서비스 물품을 받아야겠죠.. 요새는 COVID-19의 영향으로 특실 서비스 물품을 복도에서 가져다 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생수 자판기

객실 내부

목포에서는 그리 많은 승객들이 타지는 않았습니다.

특실 서비스 물품 상자를 열면..

견과류, 쿠키 2개 및 물티슈가 들어 있습니다.

다만 열차 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어, 이 간식거리들은 내린 후 먹으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열차 내 모니터

10:03분이 되자, 객실 출입문이 닫히고 열차는 서울역을 향해 출발합니다.

또한 정차역 안내방송이 송출됩니다.

정차역은 목포 - 광주송정 - 익산 - 광명 - 용산 - 서울로, 광명역을 제외하면 필수정차역에만 정차하는 열차입니다.

다만 서울 도심구간을 통과하기 위해선 기존선에 진입하여야 하고, 이 때문에 광명역을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따라서 고속선 상 다른 역들 (천안아산 혹은 정읍) 정차보다는 훨씬 시간 상 손해가 적습니다.

또한 이 열차는 충청북도 자체를 통과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열차입니다 ㄷㄷ

목포역을 10:03에 출발한 열차는 광주송정역에 오전 10:34분에 도착하고,

익산역에 오전 11:04에 도착,

광명역에 오후 12:00에 도착,

용산역에 오후 12:16에 도착한 후

서울역에 오후 12:26에 도착하는 열차입니다.

목포역을 출발한 KTX #412 열차는 목포 도심구간 통과를 위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항상 고객여러분과의 만남은 저희 KTX에게 기쁨이자 설렘입니다. 세상에서 ~~"

너무 익숙한 멘트이죠. KTX 안전사고 예방 안내방송이 송출되고 있습니다.

목포역을 출발한 열차가 맞이하게 되는 첫 역. 임성리역입니다. 실제로 정차하는 열차는 하루 3편 (목포-광주 왕복 1편 및 목포-부전 편도 1편) 밖에 되지 않지만 KTX 및 SRT를 포함, 수많은 열차가 통과하는 역입니다.

임성리역 통과 속도는 152.57kph 로 역시 개량구간 답게 나쁘지 않습니다.

곧 열차는 ITX-새마을도 정차하는 일로역을 통과하고,

몽탄역도 통과합니다.

나비 축제로 유명한 함평역 통과

나비 축제때는 간혹가다 KTX도 정차하는 역이지요~

부본선이 없는 다시역 통과 중

역시 신선답게 거의 시속 180kph에 달하는 속도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정차해 있는 KTX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나주역 통과

고막원역을 195kph의 속도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어제 산천 탔을 때는 200kph가 넘는 속도로 통과하더니, 오늘은 그것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속도로 통과 중입니다.

약 30분의 주행 후, 열차는 광주송정역에 도착합니다.

광주 지하철 1호선 선로가 보이고,

열차는 광주송정역에 도착합니다.

옆에는 당역종착 SRT가 주기되어 있네요~

광주송정역 역명판

이 역에서 많은 승객분들이 승차합니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한 열차는 하남기지를 지나칩니다.

SRT 열차 및 KTX 이음 열차가 보이네요~

본격적으로 호남고속선에 진입한 열차는 막힘없이 질주합니다.

사실 전날 목포까지 타고 온 KTX가 서대전 경유 KTX라서... 서대전에서 승차한 저는 목포까지 단 한번도 고속선을 탄 적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 호남본선이, 익산 이남으로부터는 호남고속선이랑 비슷한 경로로 주행하다 보니, 서대전 경유 KTX 열차 내에서 호남고속선을 시원하게 질주하는 다른 KTX 열차들을 보다 보니 은근히 답답하더군요 ㅋㅋ 내 열차는 장성역에 정차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있는데 옆 열차는 300kph로 달리고 있으니 😢

아무튼 전날 호남본선을 달리다가 오늘 호남고속선을 타니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열차는 곧 정읍역을 295kph의 속도로 통과합니다. 

옆으로는 호남본선이 보이고,

약 30분 가량을 질주하던 열차는 익산역에 도착합니다.

익산역 또한 전자식 호차번호 안내기를 쓰고 있더군요.

장항선 탑승 덕에 정말 많이 와본 익산역입니다.

옆에는 용산행 장항경유 무궁화호 열차가 대기 중입니다.

7400호대의 육중한 엔진음만 들어도 알 수 있죠 ㅋㅋ

익산역을 출발한 열차는 공주역을 통과하고 KTX의 상징적인 속도인 300kph로 주행하고 있습니다.

(전날 기존선에서 160kph로 달리던 것을 생각하면..)

세종시 - 반석 인근을 주행하던 열차는 속도를 낮추기 시작하더니, 고가의 교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말은 이제 호남고속선이 끝날때가 되었다는 말이죠.

호남고속선의 끝. 오송역을 108kph로 통과합니다. (할많않할)

오송역을 통과한 후 20분. 천안아산역을 263kph로 통과합니다. 

천안아산역

이번 주행에서 최고 속도는 300.79kph로, 평택선 교가 인근에서 냈습니다.

익산역을 출발한지 무려 1시간 만에! 열차는 광명역에 도착합니다.

광명국제공항에 도착한 KTX #412 열차. 얼마 전 해외입국자로서 열차를 탄 곳이죠.. 하루빨리 COVID-19 시국이 끝나서 자가격리 없이 해외를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

광명역을 출발한 열차는 잠깐 터널을 지난 후, 금천구청역 인근에서 경부본선에 합류합니다.

노량진역 통과

전철

그리고 용산역에 도착합니다.

이 열차는 서울역까지 가는 열차로, 용산역에서 약 6분간 정차합니다.

용산역

보통 호남선 열차는 여기서 종착하지만.. 일부 전라선 및 호남선 고속열차들은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하더군요.

사실 대부분 열차들은 행신까지 가는 열차라서 중간에 서울역에 세우는 것이지만, 이 열차는 순수하게 서울역 종착 열차입니다.

용산역에 6분 정차 후 출발한 열차는 잠시 후 종착역인 서울역에 진입합니다.

서울역 종착 안내방송

목포를 출발한 KTX #412 열차는 2시간 23분의 주행 끝에 서울역에 도착하였습니다.

2분 지연

 

하루에 한 편 있는, 목포발 상행 최속달 고속열차. 익산에서 광명까지 정차 없이 직행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실질적으로 용산역까지 2시간 13분만에 올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목포에서는 (국내선 기준으로)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서울 (강북)까지 가는 편 기준으로, 이 열차가 가장 빠른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는 용산-익산-광주송정 열차도 한 번 타보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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