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항공, 철도, 여행, 비즈니스석/일등석 리뷰 - 모두 한곳에서
비행 리뷰 (Flight Review)/미국 항공사

[아메리칸항공] AA2754 시카고-댈러스 B787-8 일등석 탑승기

by TonleSap 2020. 1. 30.

시카고 오헤어 (ORD) -> 댈러스 포트워스 (DFW)

AA 2754

Boeing 787-8 Dreamliner

국내선 일등석

비행시간 02시간 37분

좌석 03A

<아메리칸항공 Priority 카운터>


요번 비행은 편명이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비행입니다.

AA2754편인데, 27 곱하기 2는 54이기 때문이죠 ㅋㅋㅋ


시카고에서 1박을 한 후 댈러스로 가기 위해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787-8입니다!


ORD-DFW 노선은, ORD 및 DFW가 모두 AA의 허브이기 때문에 국내선용 A321 외에도 787이 자주 들어오는 노선입니다.

유상발권이었기 때문에 그냥 싼 이코노미 타려다가 787이 들어오는걸 보고 일부러 국내선 일등석으로 발권했습니다 ㅋㅋ

787 시리즈가 다 그렇지만 특히 요 787-8이 수요가 애매한 노선에 대해 길을 열어주었다고 봅니다.

SFO-CTU 등 777은 너무 크고, 767으로는 못가는, 중~저수요 장거리 노선에는 787-8만한게 없죠 ㅎ


마침 게이트에서 비행편이 오버부킹 되었다고, 1회 경유하여 7시간 늦게 도착하는 편을 탈 사람에게 무려

800달러를 현찰로 제공한다고 했습니다.. ㄷㄷ

800달러면 90만원이 넘는 금액이라 바로 달려가 줄을 섰으나

1) AA에서 제시한 스케쥴 항공편에는 일등석 좌석이 없었고

2) 친척분께서 DFW공항에서 픽업을 해주시는 상황이라 결국 포기했습니다 ㅠㅠ (내 아까운 90만원..)


나중에 듣기로는 원래 787-9가 투입될 예정이었는데 787-8이 투입되어 오버부킹이 발생한 것이라고.. 근데 예약할때는 787-8이 맞았는데요..?

AA의 787-8에는 단 20석의 비즈니스석이 설치되어 있는데,

신기하게 생긴, concept-D라는 시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좌석은 Zodiac에서 만들어 전세계에서, AA의 787-8과 일부 777-200에만 설치된 정말 희귀한 좌석입니다.

리버스 헤링본은 맞는데.. 정방향/역방향 좌석이 모두 존재합니다!

이게 얼마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역방향 좌석을 싫어하는 사람 (=본인) 에게는 썩 좋은 구조는 아닙니다 ㅋㅋ

100% 동일하게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에어캐나다의 787-8에도, 동일한 공간에 정방향형 리버스 헤링본 비즈니스석 20석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그렇게 공간 효율이 높은지는 모르겠습니다.


(KTX도 역방향 싫어서 시간대가 안좋아도 정방향 좌석이 있는 차를 무조건 타는 1ㅅ입니다 ㅋㅋ)

그렇다면 정방향 좌석을 골라 타면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요 좌석들이 또 좁기는 엄청 좁습니다 (..)

누웠을 때 좀 많이 갑갑했습니다.

AVOD

디지털 좌석 컨트롤러

미리 지정된 좌석 포지션이 4개 있고, 세부적인 좌석 조정을 원할 경우에는 '커스텀' 탭에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2시간 반 남짓의 짧은 비행이라 담요가 제공되었고 베개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비행

PDB로는 오렌지 주스를 받았습니다.

미국 국내선 탑승시 간혹가다가 PDB가 생략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뭐 운이 약간은 좋은거라고 볼수도 있겠죠..?


이날 또 승무원분들께서 아직 적응이 안되셨는지 출입문 arm 상태 보고를 한 5번은 한것 같습니다 ㅋㅋ

"Please prepare doors for departure, cross check and stand by for all call" 방송 후 나중에는 사무장님께서 "Ladies. Calm down. Slowly, One by one" 이라고 한숨 쉬면서 전체방송을 내보내시던데

아마도 출입문 상태 보고를 한꺼번에 해서 목소리가 겹쳤다던지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나름 창의적으로 만든 안전비디오

"Because great is what we're going for"

다음주에 탈 리우 데 자네이루행 비행에서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AA에서 안좋은 서비스를 받았던 적은 라운지에서 딱 한번 빼고 없었던 것 같네요~

ORD공항 활주로로 진입하고

이륙합니다~


이륙 후 약간의 터뷸런스가 발생하여 식사 서비스가 살짝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따뜻한 물수건을 받고

미국 항공사 탑승시 최애 음료인 크랜베리 애플 칵테일과 모둠 견과류를 받았습니다.

AA는 국내선 프리미엄 캐빈에서 무.조.건 식전 모둠 견과류를 주더군요~ 델타가 확실히 본받아야 할 점입니다 ㅠ

썩 맛있어 보이지 않는 "텍사스식 그릴 샐러드" 를 주요리로 받았습니다.

뭔지모를 양념이 뿌려진 닭가슴살 한 조각을 곁들인 샐러드인데, 닭가슴살은 차가우며 퍽퍽했고 샐러드는 그냥 샐러드였습니다.

솔직히 못먹을건 아니었으나 썩 appetizing 하는 식사는 아니었던...

이번 비행에서 제일 맛있었던 초콜릿 칩 쿠키입니다.

제대로 된 디저트가 나오지 않는 AA의 국내선 프리미엄 캐빈을 탑승하면 요 초코칩 쿠키가 주로 나오는데,

어떻게 기내에서 구웠는지 데폈는지는 몰라도 따뜻하며 촉촉하니 참 맛있었습니다.

공포영화였던걸로 기억나는데 애나벨이었나 컨저링이었나 모르겠네요 ㅋㅋ

식사 후 잠깐이라도 누워봅니다.

혹시모를 발끼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

어느덧 비행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 접근합니다.

착륙!


좌석이 좁기는 했지만 좌석이 문제가 아니라 식사가 진짜... ㅋㅋㅋ

대한항공 이코노미 비빔밥이 그리워지는 식사였습니다. (혹은 아시아나 쌈밥!)


부디 다음주에 탈 AA973/974편에서는 edible 한 식사가 나오기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