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히드로 (LHR) -> 시카고/오헤어 (ORD)
BA 295
Boeing 747-436
First (일등석)
비행시간 09시간 25분
좌석 02K
해당 비행편에 대한 리뷰는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이번 리뷰로 모든 유럽계 항공사들의 일등석 리뷰를 업로드 하였습니다. 다른 리뷰들은:
에어프랑스 La Premiere 일등석 (B777-300ER)
스위스 국제항공 일등석 (A340-300, B777-300ER)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불변의 1위는 당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등석인 에어프랑스의 La Premiere이고, 아쉽지만 영국항공 일등석이 꼴등을 한다는 사실도 조만간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루프트한자와 스위스 국제항공 중에는 스위스 국제항공이 살짝 더 좋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AF, LH, LX, BA 모두 각각의 장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테면 스위스 국제항공은 라운지가 정말 대박이고, 루프트한자는 그 특유의 캐비어 서비스나 FCT라던지요. 영국항공의 일등석은 1) 구하기 쉬운 어워드, 2) 정말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객실
이 두가지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워드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에어프랑스가 우아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다면, 영국항공의 일등석은 정말 웬만한 항공사에는 지지 않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B747 뿐만 아니라 B777이나 B787등의 항공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했기 때문에 체크인은 거기서 했는데, 전날 밤 웹 체크인도 안되고, FRA에서도 이번 항공편에 대한 보딩패스를 뽑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뭔 일인가 싶었는데..
대망의 SSSS를 처음으로 받아봤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오늘은 재수가 없네..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득이었습니다. (이유는 아래에서..)
영국항공 일등석을 탑승하게 되면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 T5의 '콩코드 룸' 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콩코드기가 운행하였던 당시 콩코드 승객들이 사용되었던 시설로, 현재는 영국항공 일등석을 이용하거나 콩코드 룸 카드가 있지 않는 이상, 원월드 에메랄드나 타 항공사 일등석 승객들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뭐 그렇다고 엄청나게 좋은 라운지는 아니었지만요 ㅎㅎ
들어가자마자 보인 피아노. 무려 'Play Me' 라고도 쓰여 있고, 악보 보면서 치라고 헤드폰 및 아이패드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걸 치는 사람은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ㅋㅋ
이 라운지의 인테리어는... 아늑하기는 한데.. 약간 좀 오래됬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의자나 소파들도 세월의 흔적을 많이 보이고 있더군요. 아쉽게도 살짝 퀴퀴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ㅠ
굳이 분위기를 비유를 하자면 KTX-1의 특실 느낌? 푸근하고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ㅎ
이렇게 자리에 앉아 있으면, 나름 플래그쉽 라운지라고 웨이터 분이 음료 주문을 받으러 옵니다. 간단한 아침 식사 아이템도 주문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면..
독립된 식사 공간인 '콩코드 다이닝' 으로 가면 됩니다.
콩코드 다이닝 안에는 여러개의 독립된 식사 공간이 있습니다! 뭐 가서 마음대로 앉는 방식은 아니고, 콩코드 다이닝 앞에 서 있으면 웨이터분이 자리를 안내해 주시고, 주문을 받으러 오십니다.
제 자리
지금 보니 가방이 빵빵해서 터질 것 같네요 ㅎㅎ (실제로 얼마 전 터지셨습니다..)
역시 라운지에서 맛보는 것보다 더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며, 메뉴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음료로 오렌지 주스를 시켰습니다. 이 라운지에서는, 무려 영국항공 뿐만 아니라 루프트한자 및 스위스 국제항공 일등석 기내에서 제공되는 '로랑 페리에 그랑 시에클' 샴페인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실 샴페인을 마시는게 이득이지만 오전 9시부터 마시기는 좀 그래서요 (..)
근데 라운지에서 이런 샴페인을 주는게 그리 흔한일은 아닌데 이건 정말 칭찬할 만합니다.
첫 코스: 딸기 요구르트
딱 생각하시는 그 맛입니다 ㅋㅋ
메뉴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에,
'Two fried eggs well done with bacon' 을 주문하였습니다.
저는 주로 축축한 계란을 먹지 않는데, 역시 웰던으로 시킨 만큼 진짜 완벽한 웰던으로 나와서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ㅋㅋ
베이컨도 맛있었고요..
영국항공의 일등석 혹은 비즈니스석을 탑승 시 15분 무료 마사지가 제공되는데, 운 좋게도 스팟이 남아 있어 식사 후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15분 얼굴 마사지였는데, 마사지스트께서 제가 얼굴이 많이 건조하다고 하시더군요.
생각해 보니 진짜로 그래서 요새 자기 전 보습크림 조금 바르고 있습니다 ㅋㅋ
라운지에서 나온 후 셔틀 트레인을 타고 게이트로 왔습니다.
LH, LX, AF를 탔으면 게이트 (혹은 터미널) 까지 차로 램프를 달리며 갔을 텐데 걸어가는 제 자신을 보고 확실히 이 세 항공사의 지상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SSSS를 처음 걸려봐서 조금 긴장을 했는데, 별건 없었고 그냥 소지품 체크 한번 하고 끝났습니다.
놀랍게도 SSSS가 걸린 승객들을 최우선으로 탑승시켰고, 이 날 제가 유일한 SSSS 승객이었기 때문에 진짜, 노약자, 임산부 및 모든 승객을 제치고 제가 1등으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승객이 없는 캐빈을 마음껏 촬영할 수 있다는 말이죠!
역시 장엄하신 하늘의 여왕님..
솔직히 748은 좀 너무 긴 것 같고.. 744가 비율이 딱 완벽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2023년까지 운항한다고 하니 타볼 기회는 꽤 있는 것 같네요 ㅎㅎ
객실에 들어 왔습니다!
역시 듣던 대로 인테리어 및 무드 라이팅이 넘 세련되고 미래 지향적이었습니다.
특히 저 영국항공 특유의 파란 무드 라이팅이 무슨 우주선에 탄 마냥 멋졌습니다 ㅠㅠ
크 멋져요 멋져 ㅎㅎ
제 자리인 02K
네... 이게 '일등석' 입니다 ㅋㅋㅋ
조금 넓은 리버스 헤링본 자리라고 보면 되는데... 막상 앉아보면 뭐 그 넓은것도 체감이 안되네요 정말..
영국항공의 기단 중 이 보잉 747이 일등석 구성이 제일 빡빡한데, 이 노즈에 일등석을 14석이나 (!!) 집어 넣었습니다.
간단히 비교를 하자면 대한항공 6석, 루프트한자 8석, 타이항공 10석 그리고 영국항공 14석입니다.
이러면서도 풀플랫에 전좌석 통로 접근이면 말 다했죠 뭐 ㅠㅠ
예전에 델타항공이 747-400을 운행했을 때, 노즈에다가 '비즈니스석' 을 14석을 집어넣은거 보면 정말 자리 자체는 비즈니스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멋진 영국항공 로고
뭐 그래도 인테리어라도 멋져야지... 인테리어도 안멋졌다면 누가 타겠어요 ㅎㅎ
정말 답 없는 좌석 폭입니다.
얼마 정도냐면 풀플랫을 했을 때 아빠다리도 간신히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저는 보통 취침 후 일어나서 식사를 할 때 자리를 눕힌 채로 아빠다리를 하고 먹는데 이번에는 다리 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ㅋㅋ
그래도 일등석이라고.. 옷장도 하나 있고
웬만한 옷은 다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First' 헤드폰
담요
베개 2개
좌석 컨트롤러
다이얼을 돌리는 걸로 좌석의 눕힘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꽤나 직관적이면서도 괜찮은 아이디어 같네요
그래도 일등석이라고 램프도 하나 달아 놨습니다.
자리만 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이러한 인테리어적 요소가 상쇄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ㅋㅋ
이 좌석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창문 블라인드
은은한 푸른빛, 그리고 램프.. 너무 취저 아닌가요 ㅠ
무슨 우주선인마냥 (타본적은 없지만) 인테리어 진짜 너무 세련되고 멋있습니다 ㅋㅋ
역시 간접조명도 푸른색으로
AVOD 스크린
돌려서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슬리퍼
역시 일등석의 상징, 파자마도 줍니다.
요새는 비즈니스석에서도 주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지만요.
'First' 라고 적혀 있는 어매니티킷
'Temperly' 사의 화장품이 들어 있었던것 같은데 구성은 꽤나 좋았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으니 승무원분께서 오셔서 본인을 소개해 주셨고, 샴페인 및 믹스넛츠를 주셨습니다.
아쉽게도 저를 이름으로 불러 주지는 않으셨지만 서비스를 워낙 잘해 주셔서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ㅋㅋ
로스트 믹스넛츠
달콤하게 코팅되어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웰컴 드링크: 샴페인!
역시 기내에서도 로랑페리어 그랑 시에클이 제공됩니다.
따뜻한 물수건
역시 램프를 끌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
이륙 후 점심이 제공되고, 착륙 전 애프터눈 티가 제공됩니다. 중간에 팝콘이나 감자칩 등 영국식 간식도 보이네요!
역시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을지언정 기생충은 있고...
안전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영국의 유명한 배우들이 나와서 안전 데모를 하던데, '미스터 빈' 로완 앳킨슨도 나오더군요!
기종인증
일등석 안내 책자
그래도 스위트라고 부르기는 좀 뭐하지 않나요 ㅠㅠ
택싱중
저 건너편 이륙할 활주로가 보입니다!
26~
헤드폰
노이즈 캔슬링이라고는 하는데, 브랜드는 잘 모르겠네요
본격 식사 서비스가 시작되고 카나페가 나옵니다!
역시 샴페인 한 잔 받고..
카나페 1: 살사 소스를 곁들인 새우와 캐비어
네... 캐비어가 나오긴 합니다.. 이건 누구 배에 기름칠을 하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등석이라고 캐비어도 주긴 주네요 ㅎㅎㅎ
카나페 2: 말린 토마토와 햄, 그리고 올리브
카나페 3: 구운 염소치즈
전체적으로 모두 맛있었습니다.
이번 비행에서의 가장 큰 수확
ㄹㅇ 하늘에서만 찍을 수 있는 찐 일등석 사진입니다.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창밖, 그리고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샴페인이라니...
지금 이 시국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사치이지만 이 사진을 보며 언젠가는 다시 이런 날이 오겠지.. 하며 위로 중입니다 ㅎㅎㅎ
본격 식사를 위해 테이블을 펴고
BA는 787 기종을 제외하고, 한 사람은 자리에 앉고, 다른 사람은 오토만에 앉아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도록 '버디 다이닝'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뜩이나 좁은 저 747의 오토만에 다른 사람이 앉으면 거의 압사 직전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도록 상당히 격려하는 것을 보면 그런 사람들이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테이블도 엄청 큽니다 ㅋㅋ
기본적인 식기류가 깔리고
식전빵
쫄깃해서 맛있습니다 ㅋㅋ
두 번째 코스: 레몬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샐러드는 샐러드지만 드레싱이 상당히 맛있던 기억이 있는 샐러드입니다.
그나저나 저 드레싱 컵 (?)도 고퀄이네요 ㅎㅎ
애피타이저: 구운 관자 요리
평소에 관자 요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 관자가 정말 하나도 뻑뻑하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지난번에 혼자 관자 구우려다가 무슨 고무 덩어리가 된걸 보고 관자는 손절해야되나 싶었는데 역시 제가 잘못이었네요 ㅠ
아무튼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프: 호박 크림 수프
호박의 향이 강하면서도 상당히 크리미한 느낌이 있으며, 크로톤 (croutons) 까지 들어가 있던 수프입니다.
맛도 맛이었지만 저 접시... 상당히 프레젠테이션이 고퀄이었던 수프였습니다 ㅎㅎ
역시 하늘을 보면서 맛보는 식사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죠.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ㅠ
메인 코스: 영국식 쇠고기 안심 구이
일단... 맛은 둘째 치고 플레이팅이 너무 멋졌습니다.
특히 승무원분께서 자리에 직접 오셔서 소스를 눈 앞에서 둘러 주셨는데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법한 일입니다.
물론 기내 특성상 쇠고기가 살짝 오버쿡 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너무 드라이하지는 않았고, 나름 부드러워 맛있게 칼질해 먹었습니다 ㅋㅋ
사이드로는 당근 및 감자 조각 몇개가 나왔네요
승무원분께서 소스는 혹시 부족하면 더 뿌려 먹으라고 놓고 가셨습니다 ㅋㅋ
플레이팅이 너무 멋져서 먹기 아까웠지만 다 해치우고 ㅎㅎ
치즈 플레이트를 받았습니다.
뭐 치알못이라.. 주는대로 다 먹은 ㅎㅎ
디저트는 카라멜 소스와 블루베리를 곁들인 아이스크림. 뭐 아이스크림은 맛없을수가 없지요. 솔직히 민트초코도 아이스크림이면 만들면 맛있던데..
파자마로 갈아입고 왔더니 승무원분께서 이불을 펴 주셨습니다. 이불 자체는 꽤나 두껍고 포근했는데, 문제는 매트리스더군요 ㅎㅎ LH, LX, AF등에서 사용하는 매트리스 '패드' 가 아니라 매트리스 '시트' 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침대가 상당히 딱딱하더군요 ㅠㅠ 뭐 못잘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 매트리스 역시 경쟁자 (LX, LH, AF) 에 비하면 개선이 시급합니다.
그래도 이불은 포근하며 가벼워 좋았습니다!
약 5시간정도 자다 일어나니.. 착륙 1시간 30분 전이네요. 다들 애프터눈 티를 드시고 있어 기내 조명이 켜저 있었습니다.
저도 슬슬 일어나..
창문을 열고!
애프턴눈 티 세트를 받았습니다.
역시 영국항공이라고 무려 2단 애프터눈 티 세트를 줬네요 ㅋㅋ 이건 신기했습니다.
1층에는 샌드위치 종류, 2층에는 달콤한 것(?) 들이 있습니다.
어퍼덱에는 마카롱, 케이크 및 퀘넬레가,
로워덱에는 샌드위치, 크림치즈 및 연어 미니샌드위치 (?) 등이 있습니다.
곁들여먹을 차는 English Breakfast Tea
어퍼덱 및 로워덱 (애프터눈 티 1층 및 2층) 을 모두 비우고 나니 스콘도 갔다 주셨습니다.
딸기잼 및 응고크림 등이 같이 나왔고..
애피터눈 티를 비우고 날때 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슬슬 하강을 시작하고..
이 때 사무장님께서 일등석 캐빈으로 오셔서, 모든 승객 한명 한명에게 영국항공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가셨습니다.
어프로치
착륙!
저 멀리 지난번 탔던 ANA의 BB-8 스타워즈 젯도 보이고..
동팡의 77W KLM의 789
SAS항공의 A330 및 루프트한자의 747-8i 옆에 주기합니다!
우선, 서비스는 매우 좋았습니다. 두 분의 노련하신 승무원분께서, 뭐 AF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세심하게 케어 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내식 역시 맛있었고, 상당히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인테리어가 너무 멋졌습니다 ㅠㅠ 정말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이었으며, 무드 라이팅이 일등석 스러운 그 분위기를 유지해 줬습니다. 콩코드 룸 역시 AF, LH 및 LX의 라운지와 비교했을 때 열등하다는 것이지, 국제적인 스탠다드로 봤을 때는 괜찮은 편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좌석이 역시 문제였습니다. 좌석 폭은 비즈니스석 '리버스 헤링본' 과 동일했으며, 좌석 길이는 리버스 헤링본형 비즈니스석에 비해 조금 길기는 했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좌석이 좁은 데다가 칸막이까지 설치되어 있어 팔을 뻗기는 커녕 아빠다리 한 채로 앉는것도 불편했습니다. 뭐 프라이버시 같은건 말할 것도 없구요 ㅎㅎ 지상 서비스 역시 차량 이동은커녕 에스코트조차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A의 일등석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유럽 항공사들 중 유일하게 어워드 예약이 쉽기 때문입니다. 에어프랑스나 스위스 국제항공의 일등석은 파트너 마일리지를 이용해 예약이 안되고, 자사 마일리지를 이용해도 일정 등급이 없으면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루프트한자 일등석은 파트너 마일리지로는 출발 15일전에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이와 반면 영국항공 일등석은 파트너 마일리지로도 예약이 가능하고, 출발 15일전 예약같은 제약도 없습니다. 대서양 횡단 노선에서 일등석을 운영하는 항공사는 AF, LH, LX, SQ, EK, BA가 있는데, 이 중 유일하게 사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트너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예약할 수 있는 일등석은 영국항공밖에 없습니다. 뭐 인테리어가 멋진건 둘째 치고요 ㅎㅎ
이로서 유럽 4대장의 일등석 리뷰를 모두 마쳤습니다. 아마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에어프랑스 La Premiere 및 영국항공 일등석을 다시 타볼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유럽 4대장 모두 2번 (루프트한자는 4번) 타보게 됩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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