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2 -> 목포
KTX #511
KTX-1
특실 (First Class)
운행시간 3시간 33분
3호차 좌석 07A
2014년부터 약 5년간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동해선 등 절찬리에 운행되던 인천국제공항선 KTX.
작년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어차피 공항선에서는 300kph는 커녕 200kph도 내지 못해 말만 KTX였고, 요금도 비쌌지만 공항철도로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넘 좋았는데, 운행이 폐지되고 나서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올 7월, 광주에서 세계수영 선수권 대회가 열려 1달간! 절찬리에 광주송정발 및 목포발 KTX가 인천공항까지 연장운행됨에 따라 오랜만에! KTX 열차를 인천공항에서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예전에 많이 타던 추억을 되살려보고자 인천공항 T2발 목포행 KTX 열차를 타보기로 하였습니다.
인천공항 T2 - 목포까지의 요금은 일반실 66,000원, 특실 92,400원 입니다.
나중에는 4호차까지 예약이 풀렸지만, 예약할 당시에는 4호차의 모든 좌석들이 블락된 상태였습니다. 선수권 대회 이용객들을 위한 조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코레일톡이 업데이트 되면서 이 여정 내보내기? 가 안되더라고요 ㅠㅠ 업데이트 전 캡쳐본입니다.
인천공항 제 2여객터미널에 도착합니다. 1년에 인천공항을 약 15번정도는 이용하고, 집이 대전인지라 공항버스를 많이 이용하였는데, 이번에는 KTX 타는 곳으로 내려간다니 뭔가 느낌이 새롭습니다 ㅎ
약 1년동안 닫혀 있던 KTX 타는 곳
인천공항 T2를 출발하여 인천공항 T1, 서울, 용산, 광명, 오송, 익산, 정읍, 광주송정, 나주를 경유하여 목포까지 가는 KTX #511 열차. 약 3시간 33분이 소요됩니다.
KTX 타는 곳
드디어 KTX 열차를 마주합니다.
사실 대한항공 및 델타항공 등 스카이팀 계열 항공사를 많이 타는지라 인천공항 T2 를 자주 이용하는데, 한번도 인천공항 T2에서는 KTX 열차를 타본 기억이 없습니다. 확실히 T1 승강장에 비하면 많이 갑갑한 (?) 느낌이 드네요 ㅠ
언제 또 여기를 들어올 수 있을지 몰라 역명판도 찍어봅니다 ㅋㅋ
타는 곳 4번
제가 탈 특실 3호차까지 걸어갑니다. 확실히 KTX 진짜 길긴 깁니다 ㅋㅋ
역명판과 함께 있는 KTX-1 열차
오늘 3시간 33분을 함께할 특실 3호차입니다. KTX 특실 넓어서 좋기는 한데 레그레스트? 정도만 설치해 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ㅠ
제 좌석 07A
09:28이 되고 열차 출입문이 닫힌 후 출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KTX #511열차는 인천국제공항 T2역을 09:28에 출발하여 인천공항 T1 역을 09:34에 도착,
서울역에 10;20 도착
용산역에 10:30 도착
광명역에 10:49 도착
오송역에 11:21 도착
호남고속선으로 빠진 후 익산역에 11:49 도착
정읍역에 12:05 도착
(이 열차의 주 수송 목적인) 광주송정역에 12:24 도착
호남본선에 진입한 후 나주역에 12:34 도착
그리고 종착역인 목포역에 13:01에 도착하는 열차입니다.
지하구간을 잠시 달리던 열차는 지상으로 나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16/34와 평행하게 달리게 됩니다. 운이 좋으면 비행기 이착륙 하는것도 볼 수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네요 ㅠ
저 옆으로는 오성산 전망대가 있구요~
지상구간을 달리던 열차는 약 6분 후 지하구간을 다시 들어가게 되고, 인천공항 T1 역에 도착합니다.
지하구간 진입
인천공항 1터미널 역명판입니다. 역시 익숙하네요 ㅋㅋ
..그러나 제가 탄 칸에는 사람 한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ㅠ
검암 정차는 아예 영원히 폐지시킨건지... 다음 역이 검암이 아닌 서울역으로 바뀌었네요 ㄷㄷ
인천공항발/행 KTX는 아마 광주 수영대회 등 지방에서 큰 행사가 열릴때만 잠깐씩 운행하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목적이라면.. 검암 정차는 뭐 필요 없는거겠죠 ㅠ
출사러에게는 많이 익숙한... 공항화물청사역을 순식간에 통과해버립니다.
서해도 잠깐 보이구요~ 날씨가 많이 안좋네요 ㅠ
운서역 및 영종역을 통과한 열차는 영종대교를 지나고...
간혹가다가 차보다 느리게 가는걸 보고 좀 어이가 없을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오는 차밖에 못봤습니다 ㅋㅋ
청라국제도시역 통과
검암역을! 통과합니다.
예전 운행 계통때는 무조건 검암역에 정차하였는데, 확실히 검암역을 통과하니깐 속도가 꽤 빠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속도를 봤더니..
150kph를 찍었습니다. ㄷㄷ
버스 추월
김포공항역도 통과해 버리구요~
개인적으로 급행 탈때 역 통과하는거 보면 넘 좋습니다 ㅋㅋ
마곡대교를 통과한 후 잠시 지하로 진입한 열차는
수색직결선을 지나 경의선으로 들어옵니다!
잠깐동안 수색차량기지 구내도 보고
DMC역 통과
중련 KTX-산천 열차와 교행합니다!
오랜만에 구형 새마을호 객차도 봅니다
가좌역 통과
신촌역 통과
10:20분경,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이 광경...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 ㅠㅠ
서울역 출발 후
남영역을 통과한 열차는
용산역에 도착합니다!
서울역 용산역 둘다 정차하는 열차가 호남선 계통에 몇대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옆에는 전라선을 경유하여 여수엑스포역까지 가는 KTX 열차가 있습니다.
한강철교를 지나고 경부본선을 잠깐 달리던 열차는
시흥연결선으로 진입하여
지하로 들어가고
광명역에 도착합니다!
잠깐 자다가 깨보니 천안아산역을 통과 중이었고 열차는 오송역에 도착합니다.
오송역을 출발한 열차는 호남고속선에 진입하고, 옆으로는 경부고속선이 보입니다. (저거 타면 집가는건데)
드넓은 호남평야를 오랜만에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ㅎ
사실 뭐 유럽행 항공편을 타도 이런 논밭은 많이 보는데... 아무래도 한국에서 보기는 쉽지 않죠 ㅠ
대망의 (?) 공주역을 고속으로 통과해버리고
11:49분경, 익산역에 도착합니다.
16분의 주행 후 정읍역 도착
이 열차의 존재 목적 (?) 이 있는 광주송정역에 도착합니다.
사실 호남선 열차는 광주송정까지는 타봤는데 목포까지는 안타봐서... 오늘은 목포까지 타보기로 한 것도 있습니다.
호남본선에 진입한 열차는 최대 207kph까지 질주하다 나주역에 도착합니다.
나주역은 뭔지는 몰라도 역명판도 없고 공사중이더군요..
인천공항 T2를 출발한지 3시간 33분후, KTX #511 열차는 종착역인 목포역에 도착합니다.
목포역. 처음 와봤는데 터미널식 구조가 인상깊더군요
이런 출발지도... 조만간 다시 보기는 힘들겠죠? ㅠㅠ
역 구내에는 KTX 열차와 디젤전기 기관차 한대가 있고
인천공항까지 연장되었다는 안내가 역 곳곳에 붙여 있었습니다.
목포역 도착 후
3대천왕에 나왔던 해장국집에서 점심식사 후
시내를 잠시 돌아보다가 집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이번 여름에는 호남선 완주 꼭 해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심지어 공항철도까지 같이 타볼 수 있게 되어 넘 기뻤습니다. 미주행 항공편은 대부분 아침 출발이기 때문에 대전에서 05:55에 출발하는 #250 열차가 시간이 딱 맞았고, 그 열차를 타고 푹 자다보면 인천공항에서 깨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건 알지만 인천공항행 KTX가 폐지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아쉽던지요. 그래도 뭐, 언젠가는 한번쯤은 더 타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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