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수완나폼 (BKK) -> 싱가포르/창이 (SIN)
TR 607
Boeing 787-8 DreamLiner
ScootPlus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행시간 2시간 25분
좌석 02A
스쿠트 항공 (TR, 기존 IATA 코드 TZ) 은, 제가 생각했을때 세상에서 가장 힙한 항공사라고 여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승무원들을 안내방송에서 스쿠티 (Scootee) 라고 하지를 않나, 기업 문화를 스쿠티튜드 (Scootitude) 라고 하는 등, 아시아의 친절함과 힙함을 최대한 짬뽕시켜 스쿠트항공만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기 떄문이죠. 위 사진에 나와 있는 예약을 완료하면 날아오는 이메일에 첨부된 귀여운 그래픽만 봐도 딱 그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스쿠트항공을 굉장히 좋아하며, 특히 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스쿠트 플러스' 는 최고 가성비의 프로덕트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스쿠트비즈' 라고 불리던 스쿠트항공의 프리미엄 좌석은 현재 '스쿠트플러스' 라고 불리고 있으며, 이름의 변화와 동시에 비즈니스 클래스 대신 프리미엄 이코노미 프로덕트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탑승때만 해도 GDS에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발권했던 '스쿠트비즈'가 이제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검색을 해야 나오는 것을 보니 뭔가 신기하더군요. 어쨋든, 좌석 자체만 보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더 가까운 우등고속 좌석이니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분류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코사무이 및 방콕 여행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가기 위해 수완나폼 공항에 그랩을 타고 도착하였습니다.
수완나폼 공항 내부. 최근에 태국 여행객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는데, 이 시간대에는 비행편이 그리 많지는 않아 공항이 썩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스쿠트 체크인 카운터. 오늘 탈 비행은 싱가포르행 TR 607편입니다. 몰랐는데 싱가폴 항공과 코드쉐어도 걸려 있네요~
그러나! 저는 스쿠트 플러스 좌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용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일반 카운터에도 손님이 단 한명도 없었기에 별 의미는 없습니다.
체크인 카운터 직원분께서 VTP 및 백신접종 증명서를 확인하고 싱가포르행 탑승권을 발행해 주셨습니다.
공항 내부에 있던 조형물
부모님 드릴 겔랑 파우더를 산 후 보딩 게이트에 갑니다. (스쿠트가 라운지 액세스를 줄리는 없겠죠..)
싱가포르까지 데려다 줄 스쿠트항공의 보잉 787-8 드림라이너 항공기.
지금까지 스쿠트항공의 787-9는 타봤는데 787-8은 처음입니다.
기내에 들어왔습니다!
스쿠트항공의 보잉 787-8 항공기에는 스쿠트플러스 좌석 21석, 스쿠트-인-사일런스 33석 및 일반석 278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스쿠트-인-사일런스는 스쿠트플러스 바로 뒤에 있는 좌석으로 좌석 공간이 넓으며 아기들의 착석이 금지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스쿠트플러스는 프리미엄 프리미엄 이코노미고 스쿠트-인-사일런스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인가..)
스쿠트 플러스 좌석은 2-3-2 배열로 배치되어 있으며, 38인치의 좌석 피치와 22인치의 좌석 넓이를 자랑합니다.
다리 간격. 38인치라 확실히 넓긴 합니다.
기종인증
웰컴 드링크로는 생수 (!!) 가 제공됩니다.
스쿠트항공의 보딩 음악으로는 'Home' 이라는 음악이 나오는데, 제가 좋아하는 노래라 그런지 스쿠트항공을 탈때마다 이 노래가 들리면 참 반갑더군요. 이번 비행에도 나와서 넘 좋았습니다!
스쿠트항공의 모든 항공기에는 모니터가 없기 때문에 매뉴얼 안전 데모를 한 후 싱가포르를 향해 푸쉬백을 시작합니다.
짧은 택싱 후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저기 주기된 타이항공의 A380들이 보이네요...
쭉쭉 올라가 주고~
역시 보잉 787 드림라이너라 전자동 창문 조절이 가능합니다.
비행중
순항고도에 도달하자 승무원분들께서 스쿠트플러스 좌석에 한해 창문 밝기를 중간 단계로 맞춰 놓으셨습니다.
다만 고정한 것은 아니라서 창문 밝기를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스쿠트비즈에서 스쿠트플러스로 이름을 바꾸며 생긴 새로운 혜택!
기내 와이파이 쿠폰입니다.
30mb로 정말정말 작은 데이터지만 그래도 안주는 것보단 낫지요. 어느 항공사는 국제선 일등석에서 50mb를 준다죠? ㅎㅎ
여기를 긁으면 쿠폰 코드가 나오고, 이것을 입력하면 30메가바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톡 몇개 보내고 인스타 좀 보니깐 끝나긴 하더군요 ㅋㅋ
드디어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스쿠트플러스를 이용하면 기내식 1개가 제공되는데요,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고를수도 있습니다.
저는 기내식으로 '오리엔탈 쇠고기 조림' 요리를 골랐습니다.
간장 소스의 쇠고기 조림에 야채 및 쌀밥이 같이 나오는 기내식. 생각보다 쇠고기는 부드러웠으나 양념이 너무 싱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나오는 초콜릿 쿠키. 이 녀석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음료 또한 한개 고를 수 있으며 코카콜라를 골랐습니다.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차나 주류 역시 선택이 가능하며, 처음 고른 음료 외에는 스쿠트플러스 고객이라도 얄짤 없이 돈을 지불해야 마실 수 있습니다.
순항중..
기내식을 다 먹고, 정말정말 궁금한 메뉴가 있어 돈을 내고 (!!) 추가 기내식을 시켜 보았습니다.
다름 아닌 '엄마표 볶음밥' 인데요, (Mum's Fried Rice)
엄마가 만든 볶음밥에 소세지, 닭고기 및 게살이 올려져 있다고 해서 SGD 12 (약 1만원 정도) 를 주고 시켜 먹어 보았습니다.
맛은...
이 볶음밥을 만든 '엄마' 가 우리 엄마보다 요리를 못하는게 확실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앗, 그리고 COVID-19 방지를 위해 모든 기내 결제는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더군요. 기내 네트워크에 접속해, 메뉴를 고른 후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가 승인되면 승무원에게 알림이 가서 서비스 아이템을 가져오는 구조입니다.
두 번째 기내식까지 먹고 잠깐 눈을 붙이다 보니 벌써 싱가포르로 하강을 시작합니다.
뭔가 차량기지 스럽게 생긴 곳을 지나고..
무려 3년만에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역시 스쿠트 허브라 스쿠트 항공기들이 몇대 보이네요~
주기 후, 생각보다 빠른 입국심사를 받고
셀프 안티젠 테스트로 바로 끝내버리고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수영 좀 하다가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다가 자러 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LCC인 스쿠트항공을 3년만에 타게 되어 너무 기뻤고, 승무원들 역시 엄청 친절하셔서 즐거웠던 비행입니다. 단, 기내식이 예전같지가 않고 그리 썩 맛이 없었던 것이 흠이었네요. 그래도 해당 비행편을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고, 자리 역시 편안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던 비행이었습니다. 보딩 음악으로 Edward Sharpe & Magnetic Heros의 'Home' 을 들을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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