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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미국 항공사

[델타항공] DL1873 세인트 마틴-애틀란타 B757-200 일등석 탑승기

by TonleSap 2022. 4. 7.

세인트 마틴/프린세스 줄리아나 (SXM) -> 애틀란타/하츠필드 잭슨 (ATL)

DL 1873

Boeing 757-232 (WL)

일등석 (2-Cabin First Class)

비행시간 4시간 40분

좌석 02A

 

*주의: 해당 포스트에 언급된 일등석은 국제선 사양의 일등석이 아닌, 미국 항공사들이 국내선 혹은 단거리 국제선에 판매하는 비즈니스석의 명칭입니다.

세인트 마틴/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에서의 황홀한 2박 3일을 보낸 후, 드디어 뉴욕에 돌아갈 시간입니다.

맛난 음식, 시원한 칵테일 및 아름다운 바다와...

위험한 공항(?) 을 모두 갖춘 신트마르턴 (세인트마틴) 섬. 항덕이라면 무조건! 꼭 한번은 가야 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항덕이 아니더라도 날씨만 좋으면 물이 너무 아름다워서 휴양지로써 적합하기도 해요.

 

이번 비행은 델타항공의 보잉 757-200을 탑승하는 여정으로, 운 좋게도 탑승 전 제가 탑승할 항공기의 착륙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N692DL, Boeing 757-232 (WL)

숙소에서 가방을 챙긴 후,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평소와 같이... SKY PRIORITY 줄에 섭니다만...

체크인 직원이 단 2명뿐이라 😅 체크인 하는데만 자그마치 20분이 걸렸습니다 ㅠㅠ

 

게다가...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에어비앤비 호스트께서 이런 메시지를 보내시더라구요...

보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 비행기를 반드시 타야 했던 저는 그냥 카메라를 버리고 갈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에어비앤비 호스트분께서 카메라를 공항으로 친히 갖다 주셔서... 아슬아슬하게 카메라를 챙기고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ㅠㅠ

돈이라도 조금 드리려고 했는데 극구 안받으시겠다고 하셔서... 넘 죄송했습니다 ㅠ

아까전에 촬영한 보잉 757-232 (WL), N692DL 항공기

항공기의 L2 도어 및 후방 도어에 스텝카가 연결되어 있어, 일등석 승객들 및 컴포트+ 승객들은 L2 도어로, 일반석 승객들은 후방 도어로 탑승하였습니다.

757을 정말 오랜만에 타보기도 하고, 제 최애기종이 보잉 757인지라 넘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

기내로 들어왔습니다. 오늘 탑승한 델타항공의 보잉 757-200에는 일등석 20석, 컴포트+ 29석 및 일반석 150석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해당일에 탑승한 일등석은 델타항공의 단거리용 비즈니스석 프로덕트로, 레그레스트가 없는 우등고속형 좌석입니다.

좌석 피치는 36~37인치이며, 이날 일등석은 전좌석이 모두 유상 판매되어 메달리온 업그레이드는 없었습니다.

(저 역시 매우 비싸게 주고 샀던... 😢)

그래도 나름 프리미엄 좌석이라, 좌석 사이에 넓은 팔걸이 및 칵테일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우 선명한 AVOD

웰컴 드링크로는 생수가 제공되었습니다.

기종인증

모든 승객이 탑승하고, 출입문이 닫혔습니다.

기종인증 2

델타항공이 미국 올림픽 공식 항공사라네요~

푸쉬백을 시작하며 안전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택싱을 시작합니다.

아주아주 짧은 택싱 후 10번 활주로에 진입하고

세인트마틴 /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세인트 마틴 섬의 네덜란드령 영토.

푸르른 바다~

1만 피트에 도달하자, 식사 및 음료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이날 일등석을 담당하시는 승무원분께서 정말 역대급 서비스를 제공해 주셨는데...

이를테면, 첫 번째 음료 서비스에서 음료를 뭐 마실 거냐고 여쭤보시자 제가 델타를 타면 항상 마시는 '크랜베리 애플주스' 를 달라고 했습니다.

승무원 분께서 오늘 크랜베리 애플주스는 없는데, 크랜베리 및 애플주스는 있으니 섞어서 갔다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ㄷㄷ

카리브해의 섬들을 지나치며

점심 식사를 받았습니다.

 

근데... 콜드밀이 나오더라구요?

델타항공은 2022년 3월 1일부로 900마일이 넘는 국내선 혹은 단거리 국제선 일등석에서 다시 핫밀을 제공해주는데, 이번 비행도 900마일을 거뜬히 넘기기 때문에 당연히 핫밀을 받을 줄 알았는데 콜드밀이 나와서 매우 실망했습니다 ㅠㅠ

근데 콜드밀 주제에 식사 옵션이 4개나 되더라고요... 이날의 콜드밀 옵션은 터키 샌드위치 / 닭고기 샐러드 / 연어 샐러드 / 사과 크림치즈 크레이프였습니다.

그나마 먹을만해 보이던 연어 샐러드를 골랐습니다.

나름 구성은 충실했던 (..) 연어 샐러드로, 큼지막한 훈제 연어 4조각, 계란 반개, 올리브 및 풀떼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먹을만은 했던 식사였지만, 기억에 남지도 않고 핫밀을 왜 안주나 툴툴거리며 비행했습니다..

같이 제공된 디저트 (?) 로는 호박 케이크가 있었고,

식사와 함께 할 음료로는 오렌지 주스를 받았습니다.

 

이날 비행에서, 일등석 승객분들이 유독 칵테일을 많이 시키시더군요. 따라서 한분 계시던 일등석 승무원께서 정말 바빠 보이셨는데, 한번도 찌푸리지 않고 웃으며 칵테일을 계속 타셨습니다. 저는 지상에서 칵테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이번 비행에서는 주스만 마셨습니다.

그리고 거의 10분마다 한번씩 객실을 돌며 계속 음료 리필을 권해 주셨습니다. 주스좀 그만 마시고 싶은데 계속 리필을 권해주셔서 (좋은 의미로) 당황스러웠습니다 😅

잠깐 눈을 붙이다 깨니 비행기는 미국 땅에 들어와 있었고,

아까 그 승무원분께서 스낵 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니시며 스낵을 권하셔서 비스코프 과자를 하나 골랐습니다.

근데 이 스낵 바구니도 최소 3번 이상 들고 돌아다니시면서 계속 스낵을 권하셨습니다. 진짜 리스펙입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며 촬영한 일등석 캐빈

비행기는 슬슬 애틀란타에 접근하고

아름다운 햇살을 받으며 착륙을 준비합니다.

스포일러 및 리버스

늦게 출발했는데 정시 도착했습니다!

애틀란타에서는 승객 전원이 L2도어로 하기하기에, 뒷 승객들이 내리는 동안 잠깐 맵으로 장난도 쳐봅니다.

크 그리운 집이 있는 대전..

뉴욕까지 환승 시간이 3시간정도 있어, 스카이 클럽에 들려 간단히 저녁을 때웁니다.

이날 비프 라구가 나왔는데 라운지 음식 치고 되게 맛있더라고요~

 

물론 '말만' 일등석인 일등석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친절한 승무원분 덕에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콜드밀때문에 좀 짜증나기도 했고 심지어 세인트 마틴까지 제트블루 민트를 타고 와서 넘 비교되긴 했지만 뭐 그래도 이코노미 안탄게 어딘가 싶기도 합니다.

결론은 세인트 마틴 다시 가고 싶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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