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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대한항공

[대한항공] KE613 인천-홍콩 B747-8i 일등석 탑승기

by TonleSap 2022. 4. 24.

서울/인천 (ICN) -> 홍콩/첵랍콕 (HKG)

KE 613

Boeing 747-8B5 Intercontinental

First Class (일등석)

비행시간 4시간 25분

좌석 01J

2020년 초, 일주일 동안 다음과 같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ICN-HKG-CAN-DOH-FRA-ZRH-HKG-ICN

이 여행의 키 포인트는 (마일리지로는 거의 발권이 불가한) 스위스 국제항공 777 일등석 탑승이었는데, 이번 인천-홍콩 비행은 위 여행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늘은 일등석 탑승이므로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로 들어갑니다.

일등석을 타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대한항공 일등석 체크인 라운지. 

안에 들어가면 조그만한 의자에 앉아 체크인을 진행하게 됩니다. 일등석 체크인 라운지 직원분께서 제 여권을 가져가신 후

음료 한잔을 받게 됩니다!

이날은 (한국식 단짠단짠) 토마토 주스를 골랐습니다.

 

또한 이번 비행은 유상발권으로, 대한항공의 '칼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칼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는 일등석을 유상발권한 고객들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로, 직원께서 체크인 공간에서 출국심사/보안검색을 거쳐 일등석 라운지까지, 그리고 일등석 라운지에서부터 게이트까지 에스코트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승무원/도심공항'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원분의 에스코트를 받고, 엄청나게 빠르고 편안한 KTX 출국심사 및 보안검색을 받은 후, 일등석 라운지로 들어왔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2022년 4월 현재 일등석 라운지는 운영하지 않지만, 이 비행을 탑승한 2020년 초에는 일등석 라운지가 운영했기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일등석 라운지 내부

막상 누우면 조금 불편한 의자도 있고

이 일등석 라운지에 올때마다 항상 이용하는 제 전용 좌석에 짐을 놓습니다 ㅋㅋ

일등석 라운지에는 이렇게 생긴 간단한 뷔페도 준비되어 있고,

 

알라카르테 (단품) 요리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갈비탕 반상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 갈비탕 반상에는 기본찬 (오오지, 젓갈 및 오이소박이?) 이 우선 나오고,

메인 코스인 인삼 갈비탕과

황태구이

그리고 흑미밥 (!!) 이 나옵니다.

 

음... 사실 공항 오기 전 집에서 갈비탕을 먹고 왔는데... 솔직히 엄마 갈비탕이 더 맛있는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공항 라운지에서 이런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겐다즈로 가득찬 냉장고..!

합격입니다 ㅋㅋ

식사 후 라운지를 거닐다 발견한 신기하게 생긴 책!

대한항공 50년사였습니다 ㄷㄷ

대한항공의 다양한 역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요~ 이 책 읽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아까 그 냉장고에서 하겐다즈 딸기맛 아이스크림도 하나 꺼내와 먹습니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되자 직원분의 에스코트를 받아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이때... '버기카' 를 타고 게이트까지 이동하였는데, 굉장히 유치한 차임벨 소리가 계속 울려서 ㅋㅋㅋㅋ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고요. 제가 핵인싸였다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까지 흔들어주고 내려서 사인도 해줄수 있었겠지만 핵아싸였기 때문에 잠바 모자 뒤집어쓰고 있었습니다 ㅠㅠ

 

오늘 탈 비행기는 대한항공의 보잉 747-8 인터컨티넨탈 항공기로, 전세계에서 여객형으로는 에어 차이나, 루프트한자 및 대한항공만 운영하는, 상당히 레어한 항공기입니다.

비행기 탑승 후, 승무원분의 에스코트를 받아 일등석이 설치된 보잉 747-8 항공기의 노즈 부분으로 이동합니다.

대한항공은 이 공간에 일등석 스위트를 단 6석 설치하였으며, 동일 공간에 일등석을 8석 설치한 루프트한자와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오늘의 제 자리인 01 줄리엣 (J). 일명 조종사들보다 더 앞에 있는 좌석입니다 ㅋㅋ 

지난번 싱가폴행 일등석에는 02A를 탔는데, 이번 항공편은 늦게 끊는 바람에 (..) 이 자리가 유일하게 남아 있어 이걸 골랐네요~

좌석 폭 24인치의 좌석으로, 실제로 좌석을 눕히면 팔걸이가 내려가 더 넓어지는 좌석입니다.

탑승 후, 승무원분께서 아몬드와 웰컴 드링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웰컴 드링크는 로제 샴페인~

그리고 아몬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카다미아를 더 선호합니다 ㅋㅋ

짧은 비행이라, 어매니티로는 슬리퍼

모포

그리고 베개가 제공되었습니다.

오늘의 메뉴

아뮤즈 부슈는 제공되지 않고, 전채 - 수프 - 샐러드 - 주요리 및 디저트가 제공됩니다.

좌석 전경

24인치의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좌석 옆에는 옷장이 있습니다.

탑승권 인증샷 ~

(이번에는 P 클래스 발권으로, ICN-HKG 구간 200%, 총 2568마일이 적립되었습니다)

기종인증

객실 출입문이 닫히고, 안전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푸쉬백

저기 가오슝행 중화항공 737-800 항공기가 보이네요!

그리고 짧은 택싱 후 서울 인천 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구름바다 위를 비행중

역시 일등석의 상징 (?) 창문 4개 인증샷도 찍어줍니다 ㅋㅋ

식사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따뜻한 물수건을 받고,

식탁보가 깔립니다.

기본적인 식기류가 제공되고, 전채요리 및 빵이 나왔습니다.

오늘의 빵.

올리브오일롤 및 꽃빵을 골랐습니다!

버터 및 후추/소금통

오늘 식사와 함께 곁들일 음료로는 구아바 주스 및 샴페인을 골랐습니다.

이 구아바 주스 참 맛있죠~

그리고 오늘의 전채 (애피타이저) 로는

'바질 소스를 곁들인 새우' 입니다.

새우가 아주 탱글탱글하고 맛있더라고요~

다음 코스인, 수프입니다.

오늘의 수프는 '밤 크림수프' 입니다.

구수~ 하고 담백했던 밤 크림스프. 농도가 꽤 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음 코스는 샐러드입니다.

신선한 제철 야채에 허니 머스타드 소스를 곁들여 먹을 수 있었던 샐러드

제가 좋아하는 파프리카까지 같이 나오니 맛있더라고요~

채소 안가리고 다 먹는 착한 아들

드디어 '블랙빈 소스로 맛을 낸 모둠 해산물 요리를 단호박에 담은 요리' 가 메인 코스로 나왔습니다.

제동 토종닭 백숙은 지난번에 먹어봤길래 이 요리를 고른 것인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우선 요리 자체도 맛있었지만 프레젠테이션도 정말 뛰어났던 요리입니다. 

단호박 안에다가 짜장 소스 비슷한 소스로 양념된 모둠 해산물 (관자 및 새우 등) 이 담겨 있어, 먹을 때마다 조금씩 단호박까지 긁어먹을 수 있었던 요리입니다. 게다가, 양상추까지 제공되어 해산물을 상추에 싸먹으니 정말 구성이 괜찮으면서 맛있었던 요리였습니다

 

여담으로.. 승무원분께서 오시더니 '이 요리가 살짝 양이 적어서 혹시 공기밥도 한개 드릴까요?' 하셨는데, 1000원 내야되는줄 알고 아쉽게도 거절하였습니다 (..) 사실 배가 넘 불러서..

다음 코스로는 신선한 계절 과일이 나왔습니다.

역시 대한항공의 단골 과일세트 (오렌지+배+사과+수박) 이 나왔네요~

마지막 후식으로는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이거야 뭐 말할 것도 없죠 ㅎㅎ

디저트 모음

식사 후 승무원분과 잠시 담소를 나눈 후, 잠시 쉬기 위해 좌석을 침대 모드로 눕혀 보았습니다.

승무원 분께서 홍콩은 어떤 일로 가시는거냐고 여쭤보셔서 ICN-HKG-CAN-DOH-FRA-ZRH-HKG-ICN의, 그런 미친 '비행기만 타러' 가는 일정을 간다고 말씀드렸더니 굉장히 놀라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참고: HKG-CAN 구간은 중국 고속철도 이용)

눕힌 좌석 사진. 확실히 747-8의 노즈에 6석만 설치해서 그런지 정말 좌석 공간이 넓습니다. 장거리 비행이었다면 턴 다운 서비스까지 제공되었겠지만 이번 비행은 3시간 조금 넘는 홍콩행 비행이라 베개와 모포만 제공되었습니다.

누운 후 잠시 스위트 도어도 닫아봅니다.

 

자리에 누워서 잠시 쉬다 보니, 슬슬 비행기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으로 접근합니다.

뭔가 아름다운 경치가 보여 창 밖을 찍어봤습니다 ㄷㄷ

착륙~

창 밖으로 케세이 퍼시픽의 A350 및 유나이티드의 777 항공기가 보입니다.

홍콩항공 항공기도 보이구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착륙 후, 오늘 담당해 주셨던 승무원분께서 남은 여행 조심히 잘 하시라고, 배웅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내린 후 홍콩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하여 홍콩에 가면 항상 묵었던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홍콩' 으로 가서

닌텐도 하며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편안했던 비행이었습니다. 칼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받아 정말 빠른 출국심사/보안검색이 가능했고, 라운지에서 갈비탕을 먹었으며,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승무원분 덕에 홍콩까지 길지 않은 비행이었지만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내식이 좀 신기했습니다 ㅋㅋ 단호박 안에 양념된 해산물 모둠, 싸먹을 수 있는 양배추 그리고 단호박을 파먹을 수 있다는 발상을 기내에서 선보이다니 놀랍더군요.

아쉬웠던 점이라면 베딩 정도가 있는데, 뭐 짧은 비행이니 그려러니~ 합니다.

 

이때는 앞으로도 대한항공의 보잉 747-8을 타는 것이 쉬울 줄 알았는데... COVID-19 시국 동안 이 비행기가 계속 그라운드에 주기된 것을 보고 넘 가슴이 아팠습니다. 앞으로 이 항공기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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