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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기타

[에어프랑스] AF499 세인트 마틴 - 파리 A330-200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기

by TonleSap 2024. 5. 29.

세인트 마틴 / 프린세스 줄리아나 (SXM) -> 파리 / 샤를 드 골 (CDG)

AF 499

Airbus Industrie A330-203

Business (비즈니스석)

비행시간 8시간 30분

좌석 06A

즐거웠던 세인트 마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뉴욕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번 여행은 친구와 같이 왔는데, 친구는 바로 다음 날 환자를 봐야해서 바로 뉴욕으로 (젯블루 이코노미석을 타고) 향했고, 저는 3일간의 오프데이가 있어 파리 여행을 잠시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항공편을 예약했는데,

AF499 에어 프랑스 A330-200 비즈니스 클래스

파리 3일간 휴가

BA315 영국항공 A320 Club Europe (비즈니스 클래스)

BA189 영국항공 B787-10 일등석

친구를 공항으로 보내고,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마지막 칵테일 한 잔을 더 마셔봅니다. 세인트 마틴 여행을 할 때마다 이 Sunset Bar & Grill에서 세 끼를 모두 때우게 되네요. 특히 카리브 연안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캐러비안 랍스터 (보스턴 랍스터 아님) 를 아주 잘 하는 집이라 정말 세인트 마틴에 올때마다 눈, 마음 그리고 입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직전, 오늘 타고 갈 비행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세인트 마틴에 왔다면 꼭 해봐야 할 일 중 하나죠 ㅎㅎ

에어 프랑스의 경우에는 2016년에 세인트 마틴을 방문했을 때는 A340-300을 투입했었는데, 2020년 부터인가 A330-200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초토화된 후 아직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세인트 마틴 -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비즈니스석 탑승이므로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줄에서 탑승 수속을 진행하였습니다.

태풍으로 초토화된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은 아직 옛 모습을 되찾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라운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20달러의 F&B 바우처를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발급하는데, 딱히 배가 고프지도 않고 해서 생수 한병, 그리고 주스 두 병을 구입하였습니다.

망고주스를 다 마시고.. 도저히 단 음료를 마시지 못할 것 같아 공항 대기실 옆에 앉아 있던 승객에게 드렸는데, 그분께서는 인근 카리브해 공항인 PTP 공항을 경유하여 파리로 가시는 승객분이시더군요. 농담삼에 '파리에서 봅시다~' 라고 했는데 잘 도착하셨겠지요 ㅋㅋ

탑승 시각이 되어 Zone 1 으로 비행기에 탑승하러 갑니다.

주기되어 있는 비행기까지 걸어서 이동합니다.

제트브릿지가 보이기는 하던데, 아직 하나도 사용을 안 하는것 같더군요. 덕분에 비행기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에어 프랑스 A330-200 비즈니스석 객실에 들어왔습니다.

에어 프랑스의 A330-200은 2-2-2의 풀플랫형 비즈니스석이 총 48석 설치되어 있는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미끄럼틀이 설치된 것에 비해 장족(?) 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제 좌석인 06A.

비즈니스석 객실의 가장 끝 열입니다.

다소 높은 프라이버시 쉴드가 있다는 점, 그리고 풀 플랫형 좌석이라는 점은 좋지만 그래도 2023년 기준으로는 많이 아쉬운 좌석입니다.

이에 비해 에어 프랑스의 다른 광동체 기종인 A350, B777 및 B787의 경우에는 1-2-1형 전좌석 통로접근이 가능한 좌석들이 설치되어 있어, 굳이 따지고 본다면 이 좌석이 에어 프랑스의 비즈니스석 좌석 중 가장 안좋은 좌석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여기는 제 좌석 바로 뒤에 위치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객실입니다.

2-3-2 배열의 우등고속형 좌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석에 다리 받침대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좌석을 침대 모드로 눕혔을 때 앞에 있는 구멍이 다리 및 발이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18.5인치 모니터

좌석의 넓이는 20인치이며, 역시 비즈니스석 특성상 다리를 쭉 뻗을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좌석 간격은 다소 좁습니다.

기종인증

좌석에는 담요,

베개,

옷걸이,

어매니티킷,

메뉴판,

그리고 에비앙 물병이 놓여 있습니다.

리모콘

좌석 컨트롤러입니다.

세부적인 기울기 조정은 불가하고, 눕히기/세우기 두 개의 버튼만 이용할 수 있는데, 그래도 두 버튼을 적절히 조절하여 편안한 각도로 좌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메뉴

웰컴 드링크로는 샴페인을 받았습니다.

탑승이 마무리되고, 항공기는 푸쉬백을 시작합니다.

제대로 된 날개뷰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따뜻한 물수건

에어 프랑스의 신규 안전비디오를 시청합니다.

옛날 버전이 참 좋았던 것 같은데, 이번 버전도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아 나쁘지 않습니다.

활주로까지 택싱 중

활주로에 진입한 후 속도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오늘은 RWY27에서 이륙하나 봅니다..!

활주로 끝에서 P턴 후

세인트 마틴 -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세인트 마틴에서 장거리 비행을 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드디어 소원 성취했습니다 ㅋㅋ

에메랄드빛 세인트 마틴 바다~

조만간 또 볼 일이 있기를..

이륙 영상

 

좌석에는 이와 같은 프라이버시 판넬이 있어,

옆 자리 승객과 프라이버시를 유지하고 싶다면 이렇게 펼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옆 자리에는 파일럿 분이 타신 것 같던데,

수시로 칵핏에 들락날락 하시더군요 ㅋㅋ

승무원분들과도 수시로 대화를 나누시는걸 보니 아마 에어프랑스의 파일럿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옆 자리 승객분이 칵핏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좌석을 눕혀 봤습니다.

아주 표준적인 풀플랫 좌석입니다.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내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우선 애피타이저, 샐러드, 치즈 플레이트 및 디저트가 한꺼번에 (??) 나왔습니다.

연어 타르타르

연어와 사워크림의 조합. 맛이 없을수가 없죠?

오이 당근 샐러드

봄 야채들이 다소 가미된 이 샐러드는 아주 야채야채 스러운 맛으로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샐러드

그리고 디저트로 마카롱과 몇 가지 페이스트리류가 나왔습니다.

역시 에어 '프랑스' 인지라 특히 이 디저트류들이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만이라도 맛보러 또 타고 싶네요..

오렌지 주스 및 샴페인

애티파이저 및 샐러드를 해치우고, 메인 코스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메인 코스로는 쇠고기 스테이크, 코르동-블뢰 스타일 닭가슴살 요리, 만새기 (생선) 요리 그리고 버섯 리조또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만새기 요리를 골랐으나, 아쉽게도 다 떨어졌다고 하여 닭가슴살 요리를 골랐습니다.

근데 이 닭가슴살 요리가 그냥 닭가슴살 요리가 아니고, 코르동-블뢰 스타일이라 닭가슴살로 햄과 치즈를 감싸서 구운 요리더군요.

그냥 닭가슴살 요리였으면 다소 실망할 뻔 했으나 (역시 햄은 어디에서도 실패하지 않는지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리 방식 때문인지 닭가슴살이 은근 촉촉하기도 했구요.

치즈 플레이트

다들 그럭저럭 맛있었습니다.

식사 후, 도착까지는 6시간 반 정도가 남았습니다.

좌석을 눕히고 수면을 취해봅니다.

밖으로는 해가 지고 있네요~

약 2시간정도 잠을 잤나, 잠이 오지 않아 계속 뒤척이고 있는 도중 조식 서빙을 위해 객실등이 켜집니다.

식탁보가 깔리고

아침 식사로는 오믈렛, 과일 그리고 플레인 요거트가 제공되었습니다.

크루와상~

오믈렛

고기류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오믈렛이었으나, 대신 버섯과 토마토가 있어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습니다.

꿀도 제공됩니다.

함께 제공된 요거트가 전혀 단맛이 없는 진짜 말 그대로 '플레인' 요거트라 꿀을 섞어 먹었더니 달콤해졌습니다.

과일

카푸치노 한 잔도 받았습니다... 만

커피머신이 없고 그냥 가루로 만든 카푸치노더군요 ㅠㅠ

착륙 전 따뜻한 물수건을 받고

밖으로는 해가 뜨고 있네요~

AF499편, 에어버스 A330-203 항공기는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 접근합니다.

착륙!

아프리카에서 온 다른 에어프랑스의 A330-200 옆에 주기합니다.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 자동입국심사가 있어서 한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빠르고 편안하더군요. 그래도 도장 날인을 위해 입국심사관을 한번 보긴 해야 했습니다 ㅋㅋ

파리에 왔으니 에펠 탑 사진도 한번 찍어주고~

가이드왈 "전세계에서 한국인들만 하는 지베르니+옹플뢰르+몽생미셸" 투어도 가 봤습니다 ㅋㅋ

아름다운 해질녘의 몽생미셸~

확실히 효율성은 최고인데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심지어 이번 비행에서 2시간도 못자고, 바로 20시간이 넘는 투어 강행군을 진행하니 허리가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멋져서 언젠가는 옹플뢰르에서 하룻밤을 지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에어 프랑스는 일등석인 'La Premiere'만 타보고, 비즈니스석은 타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비행을 통해 에어프랑스의 비즈니스석이 어떤 프로덕트인지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승무원 서비스는 (어느 유럽 항공사를 타나 비슷하겠지만) 뛰어났고, 확실히 기내식 (특히 디저트) 은 맛있었지만 이번에 타본 A330-200 항공기의 좌석 특성상 엄청 감동적인 비행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에어 프랑스가 B777-300ER에 도어가 달린 신형 비즈니스석 프로덕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세인트 마틴에서 유럽까지 직항편으로 편하게 올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세인트 마틴이 너무 아름다운 섬이라 또 가고 싶다는 점은 변함이 없네요. 아마 다음번에는 크루즈로 방문해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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