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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리뷰 (Flight Review)/기타

[라탐항공] LA532 산티아고 - 뉴욕JFK B787-8 프리미엄 비즈니스 탑승기

by TonleSap 2022. 11. 24.

산티아고 데 칠레 /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SCL) -> 뉴욕 / JFK (JFK)

LA 532

B787-8 DreamLiner

프리미엄 비즈니스 (비즈니스석 / Business Class)

비행시간 10시간 35분

좌석 05L

 

2박 3일의 짧은,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 데 칠레'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 칠레는 처음인데, 은근히 치안도 괜찮고 정말 즐거웠던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성당도 가보고

칠레 왕궁

산을 타서 아름다운 저수지도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남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그란 토레 산티아고 빌딩에서 산티아고의 아름다운 일몰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산티아고는 도시 자체가 안데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어딜 가던 산이 보인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산티아고 - 아르투로 메리로 베니테스 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에 내립니다.

이 항공편을 탑승했던 시점이, 산티아고 국제공항 제2여객 터미널이 개항한지 단 1달가량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은근히 설렜습니다 ㅋㅋ

 

제2여객터미널 체크인 카운터

여기에 왜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가 있지..? 했는데

생각해 보니깐 라탐항공에서 오클랜드를 경유하여 시드니로 가는 항공편이 있더라고요.

이것도 태평양 횡단 항공편인데 한번 타보고 싶은 항공편입니다 ㅋㅋ

오늘 역시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액세스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진행합니다.

(프리미엄 비즈니스는 라탐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브랜딩 이름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위의 상위 클래스가 아닙니다)

체크인 카운터

직원분께서 컴퓨터를 몇번 두들기더니, 보딩 패스를 뽑아 주셨습니다. 그 보딩 패스에는...

거의 3년만에 처음으로 SSSS가 찍혀 나왔습니다...

비행기 일찍 타서 기내 사진 찍으려는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네요 :(

아무튼 빠르고 편안한 출국심사 및 보안검색을 끝내고, 제2여객터미널에 라탐항공이 새로 지었다는! 라탐 라운지 - 산티아고에 방문합니다.

라운지로 가는 길

확실히 오픈한지 한달도 안된 라운지다 보니깐 모든 시설이 새삥새삥하긴 하더라고요~

참고로 이 라탐 라운지 산티아고가 남미 대륙 내에 가장 큰 공항 라운지라고 합니다. 4000제곱미터의 사이즈로, 3가지 종류의 라운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번째 라운지는 (제가 오늘 입장할) 시그니쳐 라운지입니다. 라탐/델타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객 및 이 두 항공사의 최상위 티어 고객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라운지는 프리미엄 라운지로, 라탐/델타 상용고객 프로그램의 차상위 티어 고객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라운지는 월드멤버 라운지로, 신용카드 보유를 통해 입장할 수 있는 라운지라고 합니다.

 

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시설 및 서비스는 시그니쳐 라운지 > 프리미엄 라운지 > 월드멤버 라운지 순으로 많으며, 최근에 폴라리스 라운지나 플래그쉽 라운지 등 '라운지 차등화' 가 추세인데, 라탐항공도 이를 따른 것이라고 봅니다.

시그니쳐 라운지에 입장합니다!

우선 든 느낌은... 라운지가 진짜 진짜 크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라운지 중앙에는 뷔페 공간이 있는데,

(역시 남미답게) 스테이크,

파스타 및 연어구이 등 여러가지 핫푸드가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최애템 ❤️ 오렌지 착즙기가 있었습니다!!!

유럽 가면 항상 (비싼 돈 주고) 이용하는 오렌지 착즙기에서 나온 주스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니 넘 좋았습니다 ㅋㅋ

치즈 및 과일 플래터도 있고

음료 코너

그리고 라운지 중앙에는 아름답게 생긴 바도 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이정도 가지고 왔습니다.

생각해 보니깐 수프 코너도 있어서, 수프도 가지고 왔네요.

그리고! 직원분께서 돌아다니시면서 음료 주문을 받으시는데,

아직 주류 면허를 취득하지 못해서, 현재는 위에 바에서 스무디만 만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복숭아 사과 요거트 스무디를 받았는데, 엄청 이쁘게 만들기도 하셨는데다가.. 맛도 진짜 새콤달콤의 정석이었던!! 맛있는 생과일 스무디였습니다.

 

생각해 보니깐 이런 생과일 스무디 바 (?) 같은게 전세계 공항 라운지에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라운지 안에는 이렇게 생긴 유아실도 있고,

미니 영화관도 있습니다.

이 영화관에서는 지속 가능성 (sustainability) 에 대한 홍보영화가 계속 나온다고 하네요 ㅋㅋㅋ

이렇게 생긴 휴식 의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라운지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수면실' 입니다.

네... 제대로 된 매트리스, 따뜻한 이불 그리고 베개가 놓여 있는 개인실 형태의 침실이 4개 설치되어 있고, (터키항공처럼) 이 수면실 이용에 대한 특별한 제한 사항이 없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에 이정도 침대가 있는 경우는 매우매우 드문데... 이런 공간을 설치했다니 매우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ㅋㅋ

쉽게 말해서 라운지에서 먹고 자고 모두 가능하다는 말이죠.. 진짜 편안한 하룻밤 지내는 것도 가능할듯 합니다.

사무 공간

라운지 내부를 마지막으로 슬슬 게이트로 향합니다.

칠레 구조물

다음에는 꼭 와이너리 투어 하러 오겠습니다 ㅋㅋ

(진짜 칠레 와인이 (특히 레드) 맛있긴 하더라고요... ㄷㄷ)

뉴욕 JFK행

Fun fact) 라탐항공 뉴욕 JFK 발 산티아고 칠레행 항공편은 직통/완행 두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탑승할 LA532/533편은 중간 경유지 없이 바로 두 도시를 잇는 항공편입니다. 완행인 LA530/531편은 중간 페루 리마를 경유합니다.

SSSS 추가 보안검색을 마치고, 기내로 들어왔습니다.

라탐항공의 보잉 787-8 드림라이너에는 풀플랫형 비즈니스석이 30석 설치되어 있는데, L1 및 L2도어 사이에 18석, 

그리고 L2도어 다음으로 12석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늘 제 좌석은 비즈니스석의 가장 끝열의 오른쪽 창가 좌석인 05L.

사실 날개 잘 볼려고 이 좌석을 선택했네요 ㅋㅋ

좌석에는 이불

그리고 매트리스 패드가 놓여 있습니다!

슬리퍼

그리고 죄수복 스타일의 어매니티킷 또한 제공됩니다.

15.4인치 모니터.

신형 좌석에는 18인치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뭐 15.4인치도 영화 보는데는 큰 지장은 없었습니다.

좌석 컨트롤러

좌석을 180도 눕혔을 때 모습.

매트리스 패드까지 씌우니 정말정말 포근한 침대가 됩니다.

이전 상파울루행 탑승기에서 언급하였듯이, 이 매트리스 패드가 '토퍼' 가 아니고 정말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패드' 라서, 수면 환경을 크게 향상시켜 줬던 것 같네요!

이불까지 올려놓은 모습

오늘의 메뉴.

남미 비행의 정석인 - 밤출발 아침 도착 비행인지라, 이륙 후 저녁식사, 착륙 전 아침식사가 제공됩니다. 

오늘 비행은 만석입니다 ㅠ

슬슬 푸쉬백을 시작합니다.

기종인증

출발에 앞서 기내 조명이 핑크핑크하게 바뀝니다.

라탐 787-8은 비즈니스석 사이에 벌크헤드가 없어, 확실히 탁 트이고 공간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완전 파란색

푸쉬백 진행 중, 안전 비디오가 상영됩니다.

 

이과수 폭포

리마 해안가

푼타 아레나스

상파울루

쿠스코 (페루) 등등...

남아메리카의 아름다운 경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안전 비디오.

이 영상만 보면 남미 여행 뽐뿌가 1000% 옵니다.

실제로 본인도 저 영상 한번 보고서 1년에 2번씩은 남미 여행을 가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 (라탐 항공 위주로 타고)

저처럼 남미의 매력에 중독되고 싶으시다면 이 영상 시청을 강추합니다. 음악이나 구성이나 정말 잘 만든 안전 비디오 같아요. 

안전 비디오 끝

그리고 항공기는 활주로를 향해 택싱을 시작합니다.

산티아고 -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는 칠레 공군의 창설자이자, LAN 칠레 항공의 창립자이기도 합니다.

라탐 (LATAM) 항공이 칠레의 LAN 항공과 브라질의 TAM 항공이 합쳐져 만들어진 항공사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라탐 항공의 아버지이기도 한 셈이죠 ㅋㅋ

이륙 후, 식사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객실 등이 블링블링하게 바뀝니다.

오늘의 와인 리스트

이 라탐 항공이 와인이 진짜 맛있더라고요 ㄷㄷ 저는 평소에는 레드와인을 잘 마시지 않는데, 이 라탐 항공만 타면 칠레산 레드 와인을 무조건 마십니다. 진짜 뭐랄까... 왜 칠레가 와인이 유명한지 몸소 깨달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식탁보가 깔리고

저녁 식사가 서빙되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연어 / 쇠고기 / 파스타 중 택1이었는데, 저는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인 연어 요리를 골랐습니다.

애피타이저 (치즈), 메인 코스, 디저트 및 빵이 제공되었으며, 이는 모든 라탐항공 장거리 비즈니스클래스 식사 구성과 동일합니다.

애피타이저 (치즈).

라탐항공의 식사는 대부분 만족스럽지만, 이 치즈 코스만큼은 아직도 의아한 부분입니다. 왜 굳이 아필 이걸 애피타이저로...?

오늘의 메인 코스는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인 연어 구이 요리입니다.

애호박 구이 및 감자채 요리가 같이 나왔으며, 양이나, 맛이나 매우 만족스러웠던 메인 코스입니다.

아무래도 연어 구이라 연어 자체는 다소 푸석푸석하긴 했지만,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은근히 촉촉해졌으며, 같이 나온 감자채 요리 또한 우수했습니다.

화이트 와인

그 전에 이미 레드와인을 마시고 이번에는 칠레산 화이트 와인을 마셔봤는데, 은근히 상큼하고 청량감 있던게 마치 청량리역에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저트로는 베리 초콜릿 크림 무스를 받았습니다.

블루베리 + 초콜릿 조각 + 화이트 크림 무스가 곁들여진 요리로, 베리의 상큼함과 초콜릿 및 크림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식사 후, 도착까지는 9시간 남은 상태

푹 자고 일어난 다음,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갤리로 이동하다가 촬영한 일출.

라탐항공은 야간 비행시 787 드림라이너의 창문 밝기 조절을 잠가 놓기 때문에 일출을 놓칠 줄 알았으나, 갤리의 창문은 밝기 잠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비행중에 창문좀 제발~ 안 잠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착륙까지는 2시간 20분 남음

쿠바 인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착륙 1시간 30분 전, 아침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라탐 항공의 아침식사는 무조건! 오믈렛 (따뜻한 옵션) 혹은 햄치즈 플레이트 (차가운 옵션) 인데, 이번에는 따뜻한 옵션인 오믈렛을 골랐습니다.

오믈렛 한상

오믈렛 + 과일 + 빵 + 요거트로 구성된 식사입니다.

우선 메인 코스인 오믈렛.

치즈 오믈렛으로, 버섯 그리고 고구마가 곁들여저 나왔습니다.

뭐 오믈렛이니 우리가 잘 아는 그 맛이죠 ㅋㅋ 버섯도 같이 나와 좋았는데, 제발 소시지나 베이컨 등 breakfast meat 한개만 넣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라탐항공 오믈렛이 항상 고기가 없더라고요 ㅠ

과일은 파인애플, 오렌지 및 포도가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인애플, 곁과류 및 젤리 (?) 를 곁들인 요거트가 나왔습니다.

음료로는 오렌지 주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 한 잔도 받았습니다.

이로써 두 번의 식사가 끝났습니다. 평소 같았다면 중간에 뭐라도 달라서 해서 먹었겠지만, 완전 밤비행이었던지라 그냥 푹 뻗어서 아침 식사때 깨어버렸네요 ㅋㅋ

드디어 승무원분께서 창문에 걸린 락을 풀어주셨습니다..

거의 다 왔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뉴욕 JFK 국제공항으로 접근 중입니다.

이 친구는 RR 엔진을 썼네요~

접근중

터치다운 및 리버스!

게이트에 주기한 후,

엄청나게 긴 입국심사 줄을 통과하고...

착륙 거의 2시간 후 나왔습니다 ㄷㄷ (매우 빡침)

에어트레인을 타고 자메이카역에서 LIRR로 갈아타, 맨하튼 집으로 돌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지난번 탑승했던 상파울루행 8181편보다는 좌석이 별로였지만, 그래도 산타이고 데 칠레에서 뉴욕까지 가는 가장 빠르고 편안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던 비행이었습니다. 겨울 시즌에는 아메리칸항공이 JFK에서 직항편을 운항하지만, 제가 탑승했던 4월은 라탐항공밖에 없었거든요. 기내식도, 서비스도 그냥 무난무난했던 비행이었으며, 구형 좌석이었기 때문에 화장실에 갈때 남을 넘어가야 했다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냥 풀플랫이면 불평 안하고 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내일 와모스 항공 A330 미끄럼틀로 9시간을 가야 하거든요... 부들부들)

 

한가지 추가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왼쪽 열과 오른쪽 열을 담당했던 승무원분들의 서비스가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것입니다... 왼쪽 열을 담당했던 남성 승무원분께서는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고 (승객과 아이컨택을 하고) 승객들 하나하나 이름으로 불러주셨는데, 저를 담당했던 여성 승무원께서는 진짜 딱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했거든요.. 뭐 물론 그렇다고 무례하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내심 반대쪽 승무원분의 서비스를 보고 부러웠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어쨋든, 라탐항공은 미국 <-> 남미 이동시에 매우매우 빠르고 편안한 여행 방법임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번 여행 이후로, 라탐항공 왕창 타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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