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라운지: 에어프랑스 파리 일등석 La Premiere 라운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등석: 에어프랑스 La Premiere

1. 서론: 에어프랑스 라 프리미에를 타기 위한 여정 (AF1185 비즈니스 클래스)

2. (해당 포스트) 파리 CDG 공항 La Premiere 지상 경험

3. AF188 CDG-HKG La Premiere 탑승기

해당 라운지 리뷰는 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꼭 보시고, 잘 보셨다면 구독 및 좋아요 부탁드릴께요!

본 후기는 에어프랑스 일등석: La Premiere (라 프리미에) 탑승 후기 3부작 중 2부작에 해당됩니다. 순서대로 포스트를 보셔야 이해가 잘 되니 꼭! 첫번째 포스트를 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릴께요!

에어프랑스의 La Premiere은 뛰어나고 아름다운 기내 서비스로도 유명하지만, 세계 최고의 지상 서비스로도 유명합니다. 마침 저는 이 항공편을 타기 전에 엄청나다가 소문난 루프트한자의 일등석 터미널도 경험해 보았는데요, 역시... 심지어 그것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기내 서비스는 비행기를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되지만, 이 전체적인 비행 경험은 사실 공항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비행이 '완벽' 하려면 지상 서비스 또한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한항공, 타이항공 및 ANA항공 등은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 등의 시설을 설치하고, 타이항공등은 라운지 및 탑승 직전까지 버기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에어프랑스 및 루프트한자는 심지어 차량 이동을 지원합니다. 진짜로, 걸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이죠.

티켓을 발권할 당시, 최저 요금을 찾기 위해 튀니지 (TUN) 에서 출발하는 티켓으로 끊었습니다. 물론 비행기를 놓쳐서 못탈 번 하기는 했지만.. 친절한 지점장님의 도움으로 다행히도 항공권을 살릴 수 있었고 (자세한 이야기는 1부를 참고해 주세요!) 튀니지발 항공편이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사무장님께서 살짝 귀뜸해 주셨습니다:

"Mr. Choi, I have someone waiting for you!" (선생님, 귀하를 기다리는 분이 있으십니다"

실제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굉장히 키가 크신 백인 직원분께서 제 이름이 쓰여 있는 사인을 들고 계셨고, 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분께 간단한 신원 확인 후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아래에는 라운지까지 저를 데려다 줄 차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BMW 7시리즈라고 하는데, 역시 비싼 모양인지 승차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한가지 걱정했던 점은, 환승시간이 거의 1시간도 채 되지 않기도 하고, 게다가 제가 환승할 홍콩행 보잉 777 항공기가 진짜 말그대로 바로 옆에 주기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유명한 일등석 라운지를 데려가지 않고 바로 탑승을 시킬까봐..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인증샷 찰칵!

약 5분의 부드러운 드라이브 끝에 정말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La Premiere 라운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La Premiere 일등석 라운지는 루프트한자의 그것처럼 입장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데,

루프트한자의 경우에는 최최상위 티어 (2년동안 60만 마일을 퍼스트나 비즈니스로 탈 경우 주어지는 등급) 이면 일등석 터미널/라운지 입장을 허용한 반면, 에어프랑스는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는 고사하고 자사 최상위 등급은 물론 타사 일등석 탑승시에도 La Premiere 라운지 입장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즉, 오직 일등석인 La Premiere로 여행하거나 La Premiere 지상 경험을 구매한 (후술)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크 역시 프랑스입니다... 루프트한자의 것이 그냥 푸근하고 안락했다고 치면... 에어프랑스의 것은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고, 또 편안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우아하지 않나요?

여기는 바 공간. 빨간색 무드등으로 상당히 스타일리시 합니다. 환승이 짧아서 술을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ㅠ

휴식 공간

여기는 TV를 볼 수 있는 공간인데.... 크 진짜 무슨 중세시대 고궁에 온 느낌입니다..

또 이 TV는 얼마나 큰지 참..

역시 여기도 방명록이 있더군요! 한국어는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한 글자 써줘야겠죠??

제발... 내년 안에 여기 한번만 더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돈 많이 모으고 있습니다 ㅎㅎ

놀랍게도 뷔페 코너는 이게 다입니다. 음료수 몇개랑 과일 조금, 빵 조금밖에 없죠. 그 이유는..

아무래도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즉석에서 만든 것보다 맛이 없을 수밖에 없기 마련입니다. 에어프랑스는 이것을 피하고자, 대부분의 메뉴를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저는 환승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알라카르테 메뉴는 맛보지 못했지만,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고 맛도 엄청나게 있다고 합니다. (이날 AF188편 조종한 부기장님께 들었습니다 ㅋㅋ)

더 놀라운 것은... 적당한 범위 내에서,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요청하면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줄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전 프랑스 부통령이 메뉴에 없는 버섯 요리를 요청했을 때 잔뜩 만들어서 싸주기까지 했다는 소리도 들어 봤습니다.

식사 공간

각종 물이 있네요 ㅎㅎ 비싼것들만 골라서 있습니다. 저는 피지워터 하나 빼왔습니다.

사탕 종류들..

디저트도 조금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라운지 직원분께서..

"너 비행이 곧 탑승이라 뭘 먹을 시간은 없을 것 같고, 디저트 몇개 갔다줄께. 물은 탄산수 어떠니"

라고 하셔서 탑승 전 대충 이정도 먹었습니다. 물론 억지로 하자면 뭘 시켜서 먹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시간도 없기도 하고 일등석에서 배터지게 먹으려면 배를 비워놔야 했으니까요. 지난번 루프트한자 일등석 터미널에서 이걸 실패해서 기내에서 많이 먹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제했습니다.

역시 미식의 나라 프랑스답게.. 디저트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긴 휴식 룸 (Relaxation Room). 스파 서비스도 공짜로 제공된다고 하는데, 저는 아쉽게도 받지 못했습니다 ㅠ

디저트를 다 먹자마자 아까 태워 주셨던 직원분께서 오셔서 다시 차를 타고 저를 홍콩까지 데려다줄 보잉 777-300ER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La Premiere 기내 서비스의 시작입니다.

뒤에 보이는 보잉 777이 AF188, CDG-HKG간 항공편이고, 바로 그 뒤에 보이는 A319가 튀니지에서 홍콩까지 타고 온 항공기입니다. 환승시간도 짧고 비행기도 진짜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 잠깐 동안 무려 BMW를 이용하여 라운지까지 데려다 준 에어 프랑스에게 엄청난 찬사를 보냅니다.

에어프랑스 La Premiere의 지상 서비스는 루프트한자의 그것과 비슷했으나, 상대적으로 에어프랑스의 것이 낫다고 봅니다. 우선 루프트한자의 경우에는 연결편이 있더라도, 프랑크푸르트 도착 항공편이 리모트 게이트에 도착하지 않는 이상 일등석 라운지 혹은 터미널까지 알아서 가야 합니다. (즉 차량 서비스 혹은 에스코트 없습니다) 게다가, 일등석 터미널을 이용하지 않고 메인 터미널 내 위치한 일등석 라운지를 이용할 경우, 같은 터미널이라면 에스코트 혹은 차량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에어프랑스의 La Premiere 지상 경험이 음식 종류 및 서비스 태도등에서 살짝 낫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루프트한자의 독일식 깔끔한 인테리어도 좋지만, 저는 에어프랑스의 프랑스식, 우아하며 아름다우면서도 세련된 그 인테리어가 더 끌리네요. 진짜 살면서 이렇게 우아하며 아름다운 라운지는 처음 봤습니다.

다음 포스트는 드디어... 기내 서비스입니다. 감사합니다!

##La Premiere 지상 경험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도착 서비스: 150유로

-환승 서비스: 300유로인데, 다음과 같은 제약이 따릅니다.

*La Premiere 지상 경험을 구매하려면, 이용일로부터 12개월 안에 La Premiere 좌석을 이용한 경험이 있어야 하며, 에어프랑스 혹은 델타로 티켓팅된 장거리 비즈니스석만 가능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항공편에는 La Premiere 캐빈이 없어야 함.

(일등석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싶어 구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아이러니하게도 일등석을 이용한적이 없으면 안된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