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 홍콩/첵랍콕
KE601
Boeing 787-9 Dreamliner
First Class (일등석)
비행시간 3시간 35분
좌석 01A
현재 이 게시물을 보시는 분들께...
대한항공은 2019년 6월 1일부로 모든 A330 (-200, -300) 및 787-9 기종에 일등석을 없앴습니다. 그 전까지는 비즈니스석과 (거의) 동일한 좌석의 앞 1열을, 디바이더를 설치해 놓고 일등석으로 판매, 서비스 하였습니다. 즉 이제는 아래와 같이 787-9에서 일등석을 만나보실 수 없습니다.
1박 2일간의 호캉스 (?) 를 즐기러 홍콩으로 갑니다.
이번에는 대전이 아닌 원주 고모댁에서 출발해서 공항버스 대신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탔습니다. 마침 서울역 도착 12분 후 공항직통이 한대 있어서 약 2시간 20분정도 걸린 것 같은데, 사실상 그렇게 보면 공항버스랑 별로 시간 차이가 안나네요. 공항직통 승차권은 크로스마일 (아멕스) 혜택으로 받았습니다. 근데 확실히 경강선 KTX 개통하고 나서 그렇게 편할수가 없더군요..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구요 ㅎㅎ
10일 전 JFK-ICN 대한항공을 타고 왔기 때문에 정확히 10일만에 다시 오는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오늘은 일등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A 열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타로 갑니다.
프리미엄 체크인
타이항공도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비슷한 시설이 있습니다만, 타이항공은 비즈니스석에서 앉아서 체크인 할수 있게 의자도 있습니다.
거의 1년만에 와본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프레스티지석은 꽤 자주 이용했기 때문에 저 옆에 프레스티지석 체크인 카운터를 자주 가봤지만 여기는 1년만에 와봤습니다.
내부는 별로 크지는 않고 그냥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몇개가 있고
자리에 가많이 앉아 있으면 여권과 짐을 뺏어 가져가서 탑승권 및 러기지택과 함께 돌려줍니다. 이날에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신청하여 라운지까지 직원이 에스코트 해주셨습니다.
이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가 별건 아닌게, 버기카를 태워주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직원분이 에스코트 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라운지에서 게이트까지는 알아서 가는거더군요 ㅎㅎ 분명히 채팅으로 서비스 신청할때는
라고 들었는데... 그런데 별 큰 문제는 아닙니다. (깨알 오타)
제일 좋았던건 승무원 전용 보안검색대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1분컷 되더군요 ㅎ 웃긴 에피소드로는 저 뒤로 파일럿 두분이 오셨는데 슬그머니 제 앞에 서시더라고요? 저는 조종사 분이니 뭐 먼저 받으셔야겠지 싶어서 가많이 있었는데 보안검색 직원분이 단호하게 승객분 뒤에 서세요!! 하셔서 되려 제가 죄송했습니다 ㅋㅋㅋ
직원분께서 일등석 라운지까지 에스코트 해주셨습니다. 면세품 찾을게 있었는데 거기까지도 같이 가 주시더라고요 ㅠ
퍼스트 클래스/마일러클럽
지난번에 싱가포르행 747-8 일등석 탑승했을 때 앉았던 그 자리에 다시 앉습니다 ㅋㅋ
도착 하자마자 직원분께서 알라카르테 다이닝 메뉴를 보여 주셨습니다. 지난번에 못 먹어봤던 갈비찜 반상을 시켜봤습니다.
샐러드 바
빵 조금과 일부 요리메뉴도 있었습니다.
역시 젤 좋은건 하겐다즈가 무제한!!!
와인도 있는데 별 특별한건 아니고 아침이라 마시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아기다기 고기다리던 갈비찜 된장국 반상이 나왔습니다! 우선 저 된장국에는 바지락이 들어 있어 굉장히 시원했고,
각종 밑반찬 및 갈비찜. 갓김치가 되게 맛있더군요. 갈비찜도 살짝 달기는 했으나 담백하면서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녹차맛 하겐다즈
라운지에는 안마의자도 있었습니다... 만
모르고 마사지 강도 '세게' 로 했다가 진짜로 기절할 번 했습니다. 원래 몸이 살짝 약하긴 했지만 지금 아직도 팔 뒷부분에 멍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어찌나 센 안마의자였던지 진짜로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를번 했습니다. 게다가 저 발바닥 롤러도 얼마나 세게 하는지... 그래서 마사지 강도 약함으로 세팅해 놓고 30분정도 이용했습니다. 확실히 싼 안마의자랑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탑승권
오늘 홍콩까지 잘 데려다 줄 787-9 드림라이너입니다.
787-9는 지금까지 타이항공, 아메리칸항공, 스쿠트 및 ANA에서 타봤습니다.
대한항공의 787-9에는 6석의 일등석이 있었습니다. 좌석은 Apex Suite로 프레스티지 스위트석과 AVOD 사이즈를 제외하면 다를 것이 하나도 없으며, 이걸 일등석이라고 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합니다만 소프트 프로덕트가 워낙 차이가 많이 나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보다 이 Apex Suite가 일등석으로도 사용되도 좋을 정도로 좋은 프로덕트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ㅎ
오늘 타게 될 좌석 01A. 창가쪽 좌석이라 저 프라이버시 스크린만 올리면 프라이버시는 델타 원 스위트 만큼이나 보장된다고 봅니다.
오늘 일등석 승객은 저밖에 없습니다..!
뒤 프레스티지석과 비교. 그냥 같습니다 ㅋㅋ
웰컴 드링크로 페리에주에 블라송 로제를 받았습니다. 기본 샴페인이 로제라니 신기하긴 하네요 ㅎ
진짜 마카다미아 없어졌네요... ㅠㅠㅠㅠ 대신 아몬드를 주기는 하지만 마카다미아가 더 맛있긴 했습니다.
모포
헤드폰
50주년 기념 슬리퍼!
그러나 옆자리에 누가 앉았으면 이게 과연 일등석인가 싶긴 했을 것 같습니다 ㅎ
18인치 모니터
약 20분의 딜레이 후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합니다!
따뜻한 물수건 받고
식전 음료로 레드와인 및 생수 받습니다. 이번에 마신 레드와인은 샤또 그뤼오 라토즈 2007로 매우 드라이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식탁보 세팅 되고
이번 비행에는 아뮤즈 부슈 (식전주 서비스) 는 안나오고 바로 애피타이저부터 나왔습니다.
애피타이저로는 새우 두조각 및 연어 요리가 나왔습니다. 저 잉크통? 같은것에 망고소스 및 야채 퓌레가 들어 있었는데 찍어 먹게 설계된 것 같았으나 통 또한 마로 만들어져 그냥 한입에 넣고 씹어 먹었습니다 ㅋㅋ
빵으로는 항상 먹는 마늘빵과 통밀 오곡빵? 을 받았습니다.
완두콩 민트 수프
어느새 비행기는 제주도 근처를 지나가고..
신선한 유기농 야채 샐러드에
렌치 드레싱까지!
메인 코스로는 지난번 싱가포르 비행때 맛본 제동 토종닭 백숙이 기억에 남아 다시 시켜보았습니다. 우선 밑반찬으로 오이지, 무채, 고추 및 오이가 나오고
JMT 제동 토종닭 백숙! 심지어 찰밥까지 같이 나와 되게 맛있었습니다.
오이지 및 무채
오이, 고추 및 고추장
이 백숙이 토종닭이라 그런지 굉장히 쫄깃쫄깃하고 맛있었으나... 반대로 젓가락으로 먹기 꽤 힘들었습니다 ㅠ
지난번 싱가포르행 비행 때는 비닐장갑을 집에서 갖고와 잡고 뜯어 먹었는데 (치느님은 잡고 뜯어먹는 맛이죠!!) 이번에는 깜빡 하고 못 갖고와 그냥 젓가락으로 대충 발라 먹었습니다. 사무장님이랑 나중에 얘기하다가 이 얘기가 나와서, 살짝 젓가락으로 먹기는 어려운 메뉴인 것 같다고 했더니, 기내에 비닐장갑이 비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드실 분은 꼭 부탁해서 받으세요 ㅎㅎ
은행 찰밥. 맛있습니다..!
음... 그런데 제동 토종닭 백숙은 지난번에 먹어봐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또 일등석에 저밖에 타지 않아 메뉴에 있던 다른 요리 중 하나인 "중식 새우 두부찜 요리" 를 시켜 보았습니다. 사실 이게 제동 토종닭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ㅠ
사진상으로 보면 4조각밖에 되지 않아 양이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새우 및 두부가 의외로 크기가 크기 때문에 양도 넉넉할 뿐더러, 두부가 넘 부드러워 새우랑 같이 집어 소스에 찍어 먹으니 진짜 맛있었습니다. 역시 일등석에서 먹는건 다 맛있나 봅니다 ㅋㅋㅋ
후식으로는 계절 과일과 (대한항공에서 매일 보는 배/사과/수박/오렌지 조합!! 일등석에서는 선호하는 과일을 여쭤 보시던데! 항상 저는 다 하나씩 주시고 오렌지는 하나 더 주세요 라고 합니다 ㅋㅋ)
녹차 하겐다즈
지난번에 싱가폴행 노선에서는 엄청나게 얼어 딱딱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꽁꽁 얼지는 않았습니다 ㅎ
홍콩에 거의 다 와 가고..
787의 상징인 전자식 창문!
좌석도 눕혀 봅니다. 역시 발을 어디에다가 넣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시원시원하고 좋습니다.
어느덧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접근하고
착륙하였습니다!
홍콩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도착 후 딱 6시가 되어 라운지 해피아워를 즐기러 가봅니다 ㅎ 칵테일만 4잔 마신 것 같네요.. 저 빨간색 숟가락 안에 있는 튀긴 완탄이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주니어 스위트에서 묵었는데 $100 F&B credit까지 있으니 저녁뷔페도 즐기고... 아주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ㅋㅋ
이번 비행에서 좌석은 뭐 평균 이상?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인상적이었던 점은 식사와 서비스였습니다. 우선 식사는 제동 토종닭 백숙 및 새우 두부찜의 메인코스 뿐만 아니라 애피타이저 및 수프도 훌륭했고, 역시 일등석 캐빈에 저 혼자 있어 식사 속도도 빨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비행에서 일등석 승무원 두분, 그리고 특히 사무장님께서 케어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사무장님께서 제가 기내 및 식사 사진 찍는걸 보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하셔서 비행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특히 싱가포르항공 SIN-EWR 등 다양한 항공기 탑승 경험? 도 말씀 드리니 신기해 하시더군요 ㅎㅎ 궁금한 질문도 답해 주시고, 또 여행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항상 취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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